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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는 관성 - 딱 그만큼의 긍정과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한 것
김지영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8월
평점 :

책제목을 처음 접했을때,
용수철이 관성에 의해
외부의 힘에 의해 늘어났다가 원래의 형체로 돌아오는것처럼
인간도 행복해지려는 관성을 갖고 있지 ..
라며 끄덕이며 페이지를 넘겼었다
음 그런데 자기형체로 돌아오는것
다시 생각해보니
원래 행복을 갖고있는데
잊고 살다가 다시 돌아오잖아! 라며
의문이 들었다
잊고 살다가 다시 돌아오는것 ..
내가 특히 그랬다
그런나이기에 책에 관심가는건 당연했다
이곳에서 작가는 무슨말을 하는지,
다양한 일화와 작가의 관점이 궁금했다
크게
발견하기 / 정의하기 / 유지하기 로 구성되있다

1 / 발견하기
<일상 속 소소한 서프라이즈>
신발주머니 필요해 ? 라고 물어보고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몰래 주문해 사소하지만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물하는 것
결과적으로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전자가 어, 고마워 정도의 감정을 수반한다면 후자는 이게 뭐야 ? 로
시작되는 뜻밖의 감동을 선사한다.
이 기분 좋은 사소한 예외들이 모여 서로 평범한 오늘들을 반짝이게 만든다
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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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서 기분좋은 예외를 만들어
뜻밖의 기쁨과 감동을 맛보는건 너무 좋은 방법이다
내가 계획해서 주문하면 당연히 오겠지 하겠지만
남이 필요한거 알고 미리 주문하여 주면
나를 위하는 마음까지 알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전자와 후자를 비교하자면 후자는
전자와 같은 소비인데도
기쁘고 고마운 마음까지 얻어 갈 수 있다
나도 일상속 당연한 것들에 예외를 만들고
가까이 지내는 가족들에게 이러한 서프라이즈를 해줘야 겠다

<'ㅇㅇ척'의 힘 >
때로는 부족할지라도 '전문가인척' 즉 전문가여야만 하는 환경으로
스스로를 내모는 것이 실제 그렇게 거듭나는 지름길일 수 있다
~인것 같아요 대신 ~입니다를 쓰며 내뱉은 말로부터 도망치지 않기로 한다
무엇보다 타인의 용기를 자만으로 폄하하지 않기로 한다 부족하게나마
'척'하며 보완해나가는 이들만이 진실로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
1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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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요즘 '척'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나 너무 부족해"라는 말을 너무 많이 하고 다녔는데,
진짜 그말이 마치 저주의 주문인것처럼 부족해보인다
그런 저주의 말에 지쳐서 한때는
아냐 뭐 어때 괜찮네 ! 오올 괜찮은데 라고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무작정 해본적이 있는데
그게 나에게 더 약이 됬다 실행할 수 있게 힘을 실어다 줬다
앞으로도 '척'하는 연습을 할것이고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물론 자만심은 버려야한다)

<한우물만 파야할까>
우직하게 한 우물만 끝까지, 제대로 파는것이
꽤 오랜기간 미덕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슬레셔'여러직업으로 다채로운 삶을 사는 사람
국내에서는 'N잡러'라는 단어가 생기는것만 보아도
흐름이 바뀌였다는걸 알 수 있다
이미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마당에 한 직장에 독점적인 애정과
무조건적인 충성을 기대하는 것은 어쩐지 무책임하다
누구보다 겸직이 필요한 것은 사실 당장 은퇴를 앞둔 이들일지도 모른다
기존의 직업윤리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재능과 수입의 가능성이
애매한 사규 한 줄로 원천 봉쇄 되는 일은 없어야한다
그리고 사실, 새로운 우물을 파는 일은
그 자체로도 너무나 즐거운 일이 아니던가.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해져야 마땅하다
132-1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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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하나를 쭉 파지 못한다
길게길게 할 수는 있는데 그것말고
그것만 할 수는 없다
슬럼프가 올때 풀 대상이 있어야하는데 나는 여태까지
다른우물 파는걸로 풀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정감을 주고 좋을때도 있지만,
요즘 경제에는 '불안'이 떠나지 않기 때문에
내 직장,직업, 수익을 갖고있는것이
당연해 지고있는 세상이다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자아를 형성하고
성취감을 가져다 주는데에는 자기것을 갖는것이 제일 크다

3 / 유지하기
<행복해지려는 관성>
코로나 이전이 취향, 여행으로 대변되는 욜로의 시대였다면
코로나 이후는 갓생의 시대이다
얼핏 상반돼 보이나 발로는 같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작은것에서 행복과 성취를 발견하는 마음
다만 그 에너지의 방향이 다르다
명상, 일기 등 전에 없던 키워드들이 눈에 띈다
불가피한 신체 구속이 의도치 않은 정신도야를 가져다준 듯해 반갑다
196P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이 확연히 달라 보인다
우리가 추구하는건 같지만 해소해야할 방법이 달라져야만 했다
그래서, 모여서 풀기보다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자아를 쌓아가고 해소해야 한다
작가가 이런상황이 의도치 않은 정신도야를 가져다준것 같아 반갑다고 하는데
나또한 그러하다
물론 다수의 친구들이 모여 신나게 노는것을
대체할만한건 없지만
할 수 없는것을 바래면 뭐하나
시간은 빠르게 가는데..
그시간에 슬기롭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 들이며 누리는게 낫다
사람은 행복해지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행복 과연 뭐지 ? 라는 의문도 들고
행복하지 않은것 같아 갈증을 느끼기도 한다
남들에 비해 내가 가진 행복의 크기가 작은거같아서
내가 느낀 행복은 너무 소소했나봐
라는 생각과함께 허무하게 사라지기도 한다
코로나가 터진 현상황에서
작가의 글을 보니 더더욱 와닿는다
난 행복에 대한 에세이를 보며 다른사람의 관점을 읽었다
읽고있으면 내 세포를 두드리는 느낌을 받아서
마음이 참 시원했다
우리는
행복을 갈망하는 인간이지만
행복을 잊고사는 인간이라는걸
다시금 깨닫는다
요즘 비가 세차게 내린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읽어보길 바란다
<책을 제공받아 글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