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 같이는 아니지만 가치 있게 사는
권미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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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의 뜻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결혼하기에 알맞은 나이가 된 때를 말한다. 그러나 정해진 나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에는 15살이면 결혼할 수 있는 나이였다. 조선시대 <경국대전>에는 남자 15세, 여자 14세이면 혼인을 허락한다고 되어 있다고 한다. 춘향전에 나오는 춘향과 몽룡의 나이도 만 15살이었다. 현재는 만19세 이상이면 부모의 동의 없이 결혼을 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결혼 적령기는 만 19세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결혼 적령기가 되면 누구나 결혼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라떼는 말야~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한 후 얼마있다가 결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30살 이전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30살이 넘어서도 결혼을 못하면 본인이 더 조급하고 애달아했다.


이제는 말야~

시대가 달라졌다. 30살이 되든 40살이 되든 결혼은 꼭 해야한다는 생각은 과거의 유물이되었다. 관습때문에 사회적통념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여서 살아가는 시대는 지났다.


그런데 말야~

여전히 우리 사회의 한 편에서는 비혼주의자들에 대한 편견이 적지 않다. '어디가 좀 모자란 거 아냐?', '혹,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 아냐?', '안하는 것이 아니고 못하는 것이겠지'라며 다르게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인정보다는 의심의 눈초리와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도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저자도 결혼을 전제로 사귄 사람이 있었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사회적 통념이라면 다시 누군가를 만나 결혼생활을 해야겠지만 저자의 생각은 단지 결혼을 위해 누군가를 만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떠밀려 하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흔히들 혼자는 외로워서 결혼을 하려고 한다. 이들에게 저자는 얘기한다.



외롭다고 결혼했는데, 결혼이 무슨 떨이 물건

싼값에 사오는 것도 아니고,

지름신이 강림해서 쇼핑해야 하는

물건도 아니지 않은가?

결혼했는데도 남편이라는 사람 때문에

더 외로우면 그 땐 어떡할 거냐고,

chapter 4. 둘이 있으나 혼자 있으나 인간은 외롭다 147p




실제로 남편의 공감능력 부족으로 외롭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직장에서 동료와의 갈등, 팀장에 대한 불만들을 토로할 때 내 편이 되어 맞장구 쳐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나한테 문제가 있다며 지적질을 당할 때는 차라리 얘기 안하느니만 못하다. 따라서 외로움의 해결을 결혼이라는 돌파구를 이용하기 보다는 우선 내안의 나를 먼저 찾아 나와 먼저 친구가 되라고 저자는 말한다.



솔로 웨딩 : 신랑이 없는 나와의 결혼식

chapter1. 1인 결혼식을 올리는 시대 16p




'비혼식', '솔로 웨딩'이라는 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일본교토에는 독신 전문 여행 업체가 판매하는 솔로 웨딩 패키지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웨딩드레스, 부케, 미용, 리무진 대여등이 포함된다. 유럽, 미국에서는 이미 이런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곧 '솔로 웨딩' 전문업체가 본격적으로 성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비혼식이라는 것이 있다고 지인에게 이야기 하니 그냥 혼자 살면 되지 꼭 유별나게 그런것 까지 해야하느냐라는 반응이 왔다. 아마도 많은 이들의 반응이 지인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비혼식이라는 의식을 행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의 생각도 그러한 듯하다.



비혼식은 이제 나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그에 대해 축복과 축하를 받는 시간이다. 혼자 사는 게 뭐 대단하다고 축복과 축하까지 받으며 그런 호들갑스럽고 번잡스러운 행사를 하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제 혼자 사는 것은 굳이 결혼을 하지 못해 등 떠밀려 숨죽이며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삶의 여러 모양 가운데 하나이다. 내가 당당히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의 하나를 내가 선택했다고 선언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chapter1. 1인 결혼식을 올리는 시대 17p




싱글의 삶이라고 하면 '자유'와 '여유로운 시간'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결혼을 하게 되면 가정이라는 울타리속에서 내가 짊어져야 할 부분들이 생기고 내가 챙겨야 할 부분들이 있다. 또한 나보다는 가족이 우선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하고 싶은 일에는 제동이 걸리고 해야 할 일도 제한적이 된다.


싱글로 산다는 건,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좀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chapter3.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하는 일 107p




싱글의 삶은 분명 결혼해서 사는 삶보다는 여유롭고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지적을 한다. 무분별한 자유와 쓸모없는 시간낭비로 인해 게으르고 나태해지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워킹맘들보다 시간이 많으니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은 나의 삶에 대한 책임이요 예의라고 저자는 말한다.



날마다 마음과 몸을 돌보는 일,

이것이야말로

내가 나답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첫걸음이며,

그 첫걸음은 바로 기상 후

첫 시간부터 시작됨을기억하자.

chapter3.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하는 일 108p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어쩌면 '비혼'이라는 단어보다 '결혼'이라는 단어가 더 생소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하나뿐인 딸도 '비혼주의'이다. 어려서 한번씩 "난 결혼 안하고 혼자 살거야"라고 하기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커가면서도 그 생각이 변하지 않고 이제는 제대로 '비혼주의'를 선언한다. 그렇다고 굳이 꼭! 결혼을 해야한다고 설득할 생각도 없다. 물론 설득한다고 듣지도 않겠지만 말이다.


다만 자신의 선택에 신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책에 좀 더 관심이 가고 저자의 생각이 더 궁금했던 이유가 어쩌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택한 딸을 좀 더 이해하고 싶었고 그래야 좀 더 든든한 딸의 지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비혼여성의 수가 기혼여성의 수보다 많지 않지만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제기하는 제도적인 문제도 분명히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인구감소로 비혼주의자들의 입지가 상당히 어려운 형편이다. 독신세까지 내야할 처지에 놓여있다. 그러나 저자와 같은 비혼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모이게 되면 비혼에 대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솔직히 비혼주의를 지지한다거나 환영한다거나 하는 입장은 아니다. 그렇다고 반대하는 입장도 아니다. 저자의 생각처럼 또 다른 삶의 한 형태로서 인정하자는 주의다. 결혼을 선택하듯이 비혼도 선택의 문제다.

앞으로는 저자와 같은 비혼여성들이 좀 더 당당하고 힘찬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는 그런 목소리를 편견없이 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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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의 시대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경제·복지 패러다임
서상목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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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랜만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대학로에 갔다. 대학로에 마지막으로 간 것이 올 1월이었다.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하여 작년 10월부터 문화카페에 가입한 이후 열심히 대학로를 오갔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연관람이 점차 제재를 받게 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으로 공연관람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8개월만에 찾은 대학로는 웬지 썰렁하였다. 평일 오후라 그러려니 하기에는 너무 한산하였다. 더구나 맛집이라 다시 찾은 레스토랑은 폐점을 하였다. 예술의 거리로 활기가 넘쳐나던 대학로는 코로나 19의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의 여파로 웃음을 잃은 삐에로의 얼굴처럼 조용했다. 코로나 19의 확산은 전 세계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딸은 항공사 여승무원인데 코로나19의 여파로 돌아가며 휴직을 한다고 한다. 때문에 올해 결혼을 앞둔 친구의 딸은 결혼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얼마전 인터넷 뉴스에는 항공사 승무원이 기자와 전화인터뷰도중 항공사로부터 해고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전화인터뷰를 중단해야겠다는 기사를 보았다. 당장 나에게 닥친 어려움이 없기에 실직에 대한 체감지수는 얼마안되지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뉴스에 불안지수는 점점 커져만 간다.



지금 나의 일자리는 과연 언제까지 보장이 될 것인가?

나의 직업은 미래에도 존재하게 될까?

나의 노후는 과연 안정적일까?



4차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시대, 예기치 못한 감염병의 확산, 예측불허의 미래, 이 모든 것들이 지금까지 우리가 든든하다고 믿어왔던 일상들을 흔들어 놓고 있다. 코로나19의 사태를 겪으며 누구나 예상하는 것은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비상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비상후에 일부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일부는 정착문화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19시대는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인가.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인가.

기업은 어떻게 상생의 길을 찾을것인가.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이 필요한 때 시기적절하게 <균형의 시대>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정부의 인사로서 정부정책을 담당했던 저자는 포스트코로나19시대에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일선에서 일했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안해 놓았다.


저자의 이력은 책 앞날개의 소개로 모자라 책속에서 다시한번 지면을 활용하여 소개되고 있다. 저자 서상목은 50년간 경제와 복지 분야에서 연구 활동과 정책 만들기에 앞장선 정책 전문가이다. 1988년 정계에 입문해 제13, 14, 15대 국회의원과 1994년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정책 전문가로 활동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정부기관의 일원으로 여러 정권들을 거치며 시행되었던 정책들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보완하여 새로운 정책들을 만들어 시행하였다. 이례적으로 저자의 이력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책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정책들이 저자의 이력과 결코 무관하지 않기에 소개해보았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사회전반적인 문제들(2040세대의분노, 노인빈곤, 좌파우파갈등, 코로나19사태등) 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2장은 경제는 시장원리에 의해 작동되어야 한다는 원칙아래 성장과 분배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으로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다. 3장은 기본소득제에 대한 저자의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하였다. 4장은 정부, 기업, 개인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복지사회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그에 대한 세부적인 정책들을 제안해 놓았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복지 사각지대는 노인 빈곤과 노인 자살문제이다. OECD국가 평균 13.5%의 세 배 이상 되는 43.8%의 노인 빈곤율, 그리고 55세가 넘으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상승하는 자살률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 불균형의 시대를 넘어 균형의 시대로 38p



고령화 인구의 증가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세대가 이제는 우리사회 관심밖의 대상이 되어 심지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다. 이에 대한 이유로 공적연금의 역사가 일천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민연금, 기초연금,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3개의 제도가 있지만 모두 부실한 탓에 결코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3년간 만 19~34세 미취업 청년에게 매월 50만 원수준의 수당을 최소 3개월에서 최대6개월간 지급하기 위해 1008억 원을 2020년 예산에 책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20년 하반기부터는 중위소득 120% 이하의 서울 거주 청년 1인 가구 5천 명에게 월 2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에 뒤질세라 경기도 역시 도내 3년 이상 계속 거주한 만24세 청년에게 청년수당을 분기별로 25만원 씩 최대100만 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기로 하고 2020년 예산 1054억 원을 배정하고 있다. 2. 시장을 이길 정부는 없다 146p




한창 일해야 할 청년들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일자리를 마련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현 정부는 청년들에게 변형된 기본소득인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노인들에게는 허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보여 주기식이 아닌 근본적 대책이 필요



저자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정부 경제 정책을 친기업으로 전환하고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도록 경제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노인 복지 정책의 우선순위는 궁여지책으로 만든 일자리 사업보다 적정 수준의 기본소들을 제공하는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기본소득제'는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3. 지속가능한 복지국가의 길 208p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거의 모든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받았다. 그렇다면 '기본소득제'의 정책도 실현가능한 것이 아닐까? 저자는 이에 대해 실현가능성을 기대하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제안한다. 즉, 기존 복지제도와 조세 감면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개혁이 이루어지면 당장 내년부터 월 30만원 수준의 기본소득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한다.



공감사회구현 : 도산 안창호의 애기애타정신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시청 앞 광장에는 세 개의 동상이 있다고 한다. 마틴 루터 킹목사, 마하트마 간디, 그리고 한국의 도산 안창호선생의 동상이다. 세 사람 모두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라'는 의미의 '愛己愛他 리더십'을 몸소 실천한 지도자들이다. 사회적 가치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가 아니다. 자신보다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고 강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갖춘 사람이 가장 이상적인 리더십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19시대

상생의 길은 복지사회 구현



20세기초 경제적 가치가 우선인 시대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인 지금은 사회적 가치가 부각되는 시대이다.

인간은 자신이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행복하고 남을 도울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즉,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기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사고에서 공동체 중심, 삶의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저자는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기업은 이익창출의 경영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이 기업경영의 핵심가치가 되어야 선순환의 생태계가 구축된다.

정부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역할 분담 원칙을 정립하고 민간의 협치에 기반한 '복지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과거에 시행되었던 정책들부터 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까지 세세하게 일러주며 개선해야 할 방안이나 포스트코로나19시대를 맞아 새롭게 시행해야 할 정책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그 중에서 가장 나의 관심을 끄는 부분들을 골라 소개해 보았다. 좀 더 세세한 것들이 알고 싶다면 책 속에서 확인해 보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저자가 언론에 기고한 글을 토대로 수정 집필한 것이라고 한다. 요즈음은 신문보다는 스마트폰에서 기사를 보게되는데 그 중에서 경제,사회면의 기사를 모두 모아서 한번에 읽은 듯한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경제, 사회소식에 무지했는가도 깨달았다. 급변하는 사회에 불안해 하기만 하였지 알아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혼자서 잘 사는 나라는 결코 지속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새기게 되었다.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개인과 기업 정부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균형의 시대>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확인하였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내용도 어렵고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을 듯 하였다. 그러나 의외로 책은 술술 읽혔고 내용 또한 재미있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현안들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세세하게 설명해주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또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한 정책제안들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제안한 정책들이 얼마만큼 실용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어려운 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저자가 깊이 고심한 것만은 분명하다. 부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저자가 말하는 공감사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복지사회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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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 실전편 - 색연필로 그리는 인물 드로잉 49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
이소민(굿아이디어) 지음 / 책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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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중학교시절 만화책에 빠져 살았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는 거의 만화방에서 살고 순정만화란 만화는 모두 빌려 보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만화가가 되겠다며 순정만화속 주인공을 따라 그리고 심지어는 직접 만화를 지어보기도 하였다. 나처럼 만화책을 좋아하지는 않았어도 소녀시절 누구나 순정만화의 여주인공을 꿈꾸며 습작을 해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만화책을 좋아한 것은 아이를 낳고도 이어져서 딸이 크자 딸과 함께 만화책을 읽었다. 아마도 딸이 있다는 장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어린시절 엄마도 나와 함께 만화책을 보셨다.) 학창시절 즐겨 보던 만화책을 딸에게 권하고 함께 읽으며 서로 재미있다고 좋아하였다. 한 때 만화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니 혹시 오해할까봐 미리 말해두지만 똥손이다. 똥손을 깨닫고 만화가는 바로 포기하였다.


그런데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 실전편>책을 보니 소녀시절 한창 만화속 주인공을 따라 그리던 때가 생각이 났다. 더구나 밑그림은 이미 그려져 있고 색칠만 하면 된다고 하니 무척 쉬워 보였다. 더구나 채색하기 편리한 색연필을 이용하여 칠하는 것이기에 간편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전작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의 실전편으로 채색 기법에 대한 설명없이 인물스케치49점이 실려있다. 그러나 왼편에는 저자의 완성본과 사용한 색들을 표시해 놓아서 완성본을 보고 따라서 색칠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아뿔사! 책을 받고 보니 집에 색연필이 없음을 알았다. 하다못해 채점용으로 사용하는 빨간색연필조차 없다. 부랴부랴 색연필을 구입하였다. 색연필도 전문가용은 매우 비쌌다. 하지만 나는 전문가가 될 생각은 없기에 일반용 색연필을 구매하였다. 일반용중에도 파버카스텔 색연필이 좀 유명한 듯하여 파버카스텔 60색을 구입하였다.(똥손이다 보니 도구라도 좀 괜찮아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제일 쉬워보이는 스케치를 골라보았다.



뭔가 좀 느낌이 다르다. 아무래도 블링블링 화이트가 빠져서 그림이 밋밋해 보였다. 그래서 화이트펜도 구입하였다. 어떤 펜이 블링블링의 느낌을 살려줄지 몰라서 수정화이트, 화이트펜, 페인트마커 세가지펜을 모두 샀다.




페이트마커는 마르고 나서 색이 변해서 화이트 느낌이 안난다. 눈동자의 디테일한 블링블링은 젤리볼화이트펜을 이용하고 그 외 부분은 수정화이트펜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따라서 블링블링 표현은 수정화이트펜과 젤리볼화이트펜만 있으면 오케이!!


화이트펜으로 눈동자에 포인트를 주니 훨씬 입체적인 느낌의 블링블링한 눈동자가 표현이 되었다.



그런데 스케치의 눈동자가 너무 진해서 원본과 많이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눈동자가 검은 스케치를 골라보았다.



역시 아무리 비슷하게 칠해도 원본의 느낌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특히 눈밑과, 코의 입체적 표현이 상당히 어려웠다. 전작인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을 참고 하면 많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스케치를 따라서 직접 스케치까지 하고 색칠을 해보았다.




이런! 이건 뭐지!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되었네! 역시 만화가가 안되길 정말 잘했다.

비록 원본과 전혀 비슷하지는 않지만 색칠을 하는 2시간이상의 시간을 정말 아무생각도 없이 그림을 그리는데만 집중하였다. 이렇게 장시간을 꼼짝도 않고 한가지에 집중한 것이 매우 오랜만이다. 똥손이 금손이 되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집중할 수 있는 취미가 생겼다는 것이 무척 기쁘다.


색연필도 구비를 하였으니 앞으로 나머지 스케치에도 나만의 색으로 예쁘게 색칠을 해보자.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 실전편>으로 소녀시절의 추억도 되새기며,스트레스도 날리고, 힐링까지 모두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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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한 혼밥 - 세상 어디에도 없는 1인분 레시피 세상 편한 혼밥
박미란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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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예전에는 할 줄 몰라서 못했고 이제는 꾀가 나서 안한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는 것이다. 더구나 이제는 음식이 단순히 배고픔을 채워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산업이 발달할 수록 바빠지는 생활로 인해 집밥보다는 외식문화가 점차 생활의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식문화에 제동이 걸렸고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없이 집밥을 해먹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편리한 외식 문화에 길들여져 아무래도 집에서 해먹는 것이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1인가구는 집밥보다 간편한 외식이 어쩌면 더 저렴할 수도 있다.


간편하고 쉽게 집밥을 해 먹을 수는 없을까? 당연히 맛도 보장되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책<세상 편한 혼밥> 즉, #세상 어디에도 없는 1인분 레시피이다.


이 책은 최근 1인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것을 겨냥해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요리책들은 4인분정도의 양을 기준으로 만든 레시피들을 소개한다. 이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4인가족이 대다수였던 시대를 반영한 것이리라. 하지만 점차 1인가구가 늘어가며 요리책의 변화가필요하게 되었다. 요리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4인분의 양을 1인분으로 줄여서 요리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이 책은 1인용 레시피이면서 너무나 간단하게 우리집 냉장고속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살펴보면 정말 간단하게 소개 되어 있다. 기존의 요리책들은 재료부터 만드는 법까지 장황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 책은 재료 소개도 간단하고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그런데도 만드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만큼 쉽게 요리 할 수 있는 레시피들만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종류별로 골고루 모두 소개가 되어 있다. 기본적인 탕과 찌개밥요리면과 파스타구이요리모닝메뉴샐러드볶음과 조림부침요리김치요리등 9가지 종류속에 50개의 레시피들이 들어있다.




그렇다면 소개된 레시피들은 정말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 또한 맛도 보장이 될까?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직접해 봐야 알 수 있겠다. 그래서 몇가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김치 요리 : 맛김치

123p





우선, 김치담그기에 도전하였다. 최근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추값 때문에 김장김치가 떨어진지 몇달이 되었지만 김치를 담그지 못하여 김치 금단현상까지 생겼다. 일반적으로 김치를 담근다고 하면 적어도 2~3포기는 가지고 담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김치라고 하면 1포기를 담가도 매우 번거롭다는 생각부터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책을 보니 #맛김치라고 소개를 하였는데 너무나 간단하게 나와 있었다. 마침 마트에 갔더니 상태가 좋지않은 배추 한포기를 저렴하게 팔길래 얼른 데리고 왔다.(거의 알배추 수준이었다.)




볶음요리 : 버섯볶음

99p





두번째 요리는 #버섯볶음이다. 버섯은 저렴하기도 하고 영양가도 많기에 만들어 보았다.


조림요리 : 마라두부조림

89p








세번째 요리는 #마라두부조림. 이것 역시 두부가 저렴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이라 골라보았다.




탕과 찌개 : 팽이버섯달걀탕

15p







마지막으로 탕요리중에 가장 쉬워보이는 #팽이버섯달걀탕을 만들었다.




네가지 요리로 훌륭한 밥상이 차려졌다.

우리는 2인가구라서 레시피보다 1인분의 양을 더 추가하여 만들었다. 만들기도 너무너무 쉽고 맛도 너무너무 맛있다.




위의 네가지 요리외에도 책에 있는 요리들 모두 손쉽게 구할 수 있고(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응용가능), 간단한 재료들로 간편하게 그러면서도 맛까지 보장되는 음식들을 만들 수가 있다. 이 책에 있는 요리들을 한 번씩 해먹으면 당분간 매일 매일 뭐먹을까 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요리란 번거로운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세상 편한 혼밥>덕분에 즐겁게 요리를 하게 되었다. 쉽고 간편하고 또한 맛도 있는 레시피를 원한 다면 이 책을 꼭! 만나보자~ 정말 요리가 쉽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요리가 즐겁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강력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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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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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인생의 명고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수식어가 붙은 책을 안 읽어 볼 수가 없다. 1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며 읽는 이들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460여페이지의 두터운 책이 주는 부담감이 있었으나 책을 펼쳐 몇페이지를 넘기면서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읽을수록 점점 책속으로 빠져들었고 책 속의 생생한 묘사들은 마치 내가 월든 호숫가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켰다.

널리 알려졌듯이 이 책은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호숫가에서 2년간 문명의 도움없이 오롯이 본인의 힘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며 실험정신에 입각하여 생활한 내용을 써 놓은 것이다. 그의 실험은 단순히 자립적인 의식주해결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생활에 그 목적이 있다. 자연이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속의 일부로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동화되어 생활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미니멀라이프가 떠오른다. 저자에게는 많은 가구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 대부분은 손수 만들거나 얻은 것이다. 저자는 많은 짐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가난해 보인다고 하고, 목덜미에 자라난 거대한 혹처럼 보인다고도 하고, 거미줄에 걸린 나비와도 같다고 한다. 또한 짐은 덫이라고도 한다.

경매장에서 팔린 가재도구들은

새 주인이 죽을 때까지

그대로 먼지 속에 방치되어 있다가

새주인이 죽고 나면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1. 경제 93p

혹시 집 안에 이런 물건들이 한 두개씩은 있지 않을까? 평생을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이사를 다닐 때마다 끌고 다닌다. 그리고 잊어버린다. 요즈음 우리는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한다며 가구부터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최소한을 외치며 간소화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미 170여년 전부터 가구는 말 그대로 짐이라는 개념을 알고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책에서 저자는 집을 마련하기위해 반평생을 바쳐야하는 모순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내가 사는 마을만 해도 제대로 된 집을 갖기 위해 보통 800달러라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부양 가족이 없는 노동자가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10년에서 1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람에 따라 노동의 가치가 다르게 환산되므로 하루 1달러를 번다고 가정했을 때 총 걸리는 시간을 계산한 것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삶의 절반을 투자해야 하는 셈이다. 만약 집을 장만하는 대신 집세를 내고 산다면 그 또한 최악의 수중에서 불안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1. 경제 44p

이 이야기는 17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하우스 푸어'라고 들어보았을 것이다. 집은 있지만 대출을 갚기 위해 몇 십년을 빚을 진 채 살아야 한다. 혹은 비싼 월세를 내며 생활비의 상당부분을 지출하며 살고 있다.

진정한 문명은 더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더 좋은 집을

마련했음을 입증해야만 한다.

1. 경제 43p



저자는 또한 원조 비건주의자이다. 물론 현대에서 말하는 비건주의와는 그 의미가 다르지만 그는 오래전에 이미 육식의 불쾌함을 말하였다.

내가 육식을 반대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고기가 불결하기 때문이다. -294p-

나는 동년배들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육류와 차, 커피 등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295p-

11. 더 존귀한 법칙들

내 식습관과는 무관하게 인류는

발전을 거듭해가면서

육식의 식습관을 버리게 될

운명이라는 점을 확신하는 바이다.

11. 더 존귀한 법칙들 297p

아직도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육식을 하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육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비건주의자들을 위한 레스토랑, 식단들이 개발되고 있다. 저자의 말은 거의 예언에 가까울 정도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철학이 곳곳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는 주어진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타고난 운명 혹은 시대가 불만족스럽다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에게 말하려는 것이다. -24p-

왜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노력만 하고, 덜 가진 것에 만족하는 법은 배우려고 하지 않는가?

-50p-

이웃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찾아내어 꾸준히 그 길을 가라고 말하고 싶다. -97p-

1. 경제

저자의 철학은 동,서양의 사상이 결합되어 정립된 듯 그리스신화, 공자 혹은 맹자, 인도의 철학자, 페르시아의 철학자등 다양한 사상가들과 고전의 문장들이 인용되어 있다. 그의 철학이 심오한 이유이다.

왜 이 책이 오랜세월이 지나도록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읽어야 할 책으로 전해지는 지 읽을 수록 이해가 되었다. 비록 100여년 훨씬 이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저자가 제기한 문제점이나 폐단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이 시대에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오래전 부터 경고하고 있었고 깨우친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서 알아가고 개선해 나가려 하고 있다.

시대적 문제의 관점에서 벗어나 문학적인 면에서 볼 때 저자의 문장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의 묘사들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듯 생생하였고, 책을 다 읽고 났을 때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듯 머릿속에 월든 호숫가의 1년 사계절의 풍경이 남는다. 모든 장들의 문장들이 멋있었지만 특히 인상에 남는 장은 9장 호숫가를 묘사한 부분이다. 이 장을 읽을 때면 마치 월든 호수가 눈앞에 있는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생생하며 그 표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안타까운 것은 그의 아름다운 문장의 세계를 내가 몽매하여 미처 따라가지 못한 다는 점이다.



한 번을 읽은 것으로는 저자의 심오한 철학을 반도 깨닫지 못하고 저자의 표현을 반도 익히기 어렵다. 적어도 세 번은 더 읽어야 제대로 저자의 철학을 이해하고 저자의 문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월든>을 안 읽은 사람은 있을지라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을 듯하다. 자연을 칭송하는 그의 문장을 두고 두고 배워보고 싶다. 만약에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하였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옮긴이는 정윤희번역가이다. 외국서적의 경우 번역도 상당히 중요하다. 원문 그대로 살린 완역본이라고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가독성이 좋았다. 번역본을 읽는다면 정윤희번역가가 옮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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