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인생의 명고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수식어가 붙은 책을 안 읽어 볼 수가 없다. 1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며 읽는 이들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460여페이지의 두터운 책이 주는 부담감이 있었으나 책을 펼쳐 몇페이지를 넘기면서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읽을수록 점점 책속으로 빠져들었고 책 속의 생생한 묘사들은 마치 내가 월든 호숫가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켰다.
널리 알려졌듯이 이 책은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호숫가에서 2년간 문명의 도움없이 오롯이 본인의 힘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며 실험정신에 입각하여 생활한 내용을 써 놓은 것이다. 그의 실험은 단순히 자립적인 의식주해결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생활에 그 목적이 있다. 자연이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속의 일부로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동화되어 생활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미니멀라이프가 떠오른다. 저자에게는 많은 가구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 대부분은 손수 만들거나 얻은 것이다. 저자는 많은 짐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가난해 보인다고 하고, 목덜미에 자라난 거대한 혹처럼 보인다고도 하고, 거미줄에 걸린 나비와도 같다고 한다. 또한 짐은 덫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