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 실전편 - 색연필로 그리는 인물 드로잉 49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
이소민(굿아이디어) 지음 / 책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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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중학교시절 만화책에 빠져 살았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는 거의 만화방에서 살고 순정만화란 만화는 모두 빌려 보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만화가가 되겠다며 순정만화속 주인공을 따라 그리고 심지어는 직접 만화를 지어보기도 하였다. 나처럼 만화책을 좋아하지는 않았어도 소녀시절 누구나 순정만화의 여주인공을 꿈꾸며 습작을 해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만화책을 좋아한 것은 아이를 낳고도 이어져서 딸이 크자 딸과 함께 만화책을 읽었다. 아마도 딸이 있다는 장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어린시절 엄마도 나와 함께 만화책을 보셨다.) 학창시절 즐겨 보던 만화책을 딸에게 권하고 함께 읽으며 서로 재미있다고 좋아하였다. 한 때 만화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니 혹시 오해할까봐 미리 말해두지만 똥손이다. 똥손을 깨닫고 만화가는 바로 포기하였다.


그런데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 실전편>책을 보니 소녀시절 한창 만화속 주인공을 따라 그리던 때가 생각이 났다. 더구나 밑그림은 이미 그려져 있고 색칠만 하면 된다고 하니 무척 쉬워 보였다. 더구나 채색하기 편리한 색연필을 이용하여 칠하는 것이기에 간편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전작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의 실전편으로 채색 기법에 대한 설명없이 인물스케치49점이 실려있다. 그러나 왼편에는 저자의 완성본과 사용한 색들을 표시해 놓아서 완성본을 보고 따라서 색칠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아뿔사! 책을 받고 보니 집에 색연필이 없음을 알았다. 하다못해 채점용으로 사용하는 빨간색연필조차 없다. 부랴부랴 색연필을 구입하였다. 색연필도 전문가용은 매우 비쌌다. 하지만 나는 전문가가 될 생각은 없기에 일반용 색연필을 구매하였다. 일반용중에도 파버카스텔 색연필이 좀 유명한 듯하여 파버카스텔 60색을 구입하였다.(똥손이다 보니 도구라도 좀 괜찮아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제일 쉬워보이는 스케치를 골라보았다.



뭔가 좀 느낌이 다르다. 아무래도 블링블링 화이트가 빠져서 그림이 밋밋해 보였다. 그래서 화이트펜도 구입하였다. 어떤 펜이 블링블링의 느낌을 살려줄지 몰라서 수정화이트, 화이트펜, 페인트마커 세가지펜을 모두 샀다.




페이트마커는 마르고 나서 색이 변해서 화이트 느낌이 안난다. 눈동자의 디테일한 블링블링은 젤리볼화이트펜을 이용하고 그 외 부분은 수정화이트펜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따라서 블링블링 표현은 수정화이트펜과 젤리볼화이트펜만 있으면 오케이!!


화이트펜으로 눈동자에 포인트를 주니 훨씬 입체적인 느낌의 블링블링한 눈동자가 표현이 되었다.



그런데 스케치의 눈동자가 너무 진해서 원본과 많이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눈동자가 검은 스케치를 골라보았다.



역시 아무리 비슷하게 칠해도 원본의 느낌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특히 눈밑과, 코의 입체적 표현이 상당히 어려웠다. 전작인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을 참고 하면 많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스케치를 따라서 직접 스케치까지 하고 색칠을 해보았다.




이런! 이건 뭐지!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되었네! 역시 만화가가 안되길 정말 잘했다.

비록 원본과 전혀 비슷하지는 않지만 색칠을 하는 2시간이상의 시간을 정말 아무생각도 없이 그림을 그리는데만 집중하였다. 이렇게 장시간을 꼼짝도 않고 한가지에 집중한 것이 매우 오랜만이다. 똥손이 금손이 되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집중할 수 있는 취미가 생겼다는 것이 무척 기쁘다.


색연필도 구비를 하였으니 앞으로 나머지 스케치에도 나만의 색으로 예쁘게 색칠을 해보자. <예쁨주의 소녀 컬러링북 실전편>으로 소녀시절의 추억도 되새기며,스트레스도 날리고, 힐링까지 모두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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