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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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는 글맛이 있다"


모든 음식에 고유의 맛이 있듯 모든 이들의 글에도 글맛이 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만드는 이의 손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글도 쓰는 사람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어떤 글은 섬세하면서 낭만적이고 어떤 글은 힘차고 당당하다. 나의 글은 어떤 글맛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만의 글맛을 만들까?


글쓰기에 관련된 많은 책들이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부터< 글맛 나는 글쓰기>라고 하여 눈길을 끈다. 글맛이 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은 글맛이 나는 글은 글을 쓴 사람 고유의 특징이 있는 글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여타 글쓰기 관련 책들과 차별화 되는 이유이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글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책의 저자 양선희 대기자는 30년의 경력을 지닌 언론인이다. 대기자라는 직함에서도 언론인 경력이 짐작 간다. 언론인의 경력뿐 아니라 4편의 소설을 발표한 문예인이기도 하다. 경력만으로도 저자의 글이 비범할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는 신문사의 데스크로서 많은 후배들의 글쓰기를 가르쳤다. 후배들에게서 글쓰기 책을 써보라는 권유도 받았다. 저자는 글쓰기 어려운 이유가 글쓰기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 책을 쓰게된 이유를 말한다.


여기에선 내가 알고 있는 글쓰기 인프라와 모방의 방법에 대해 다루게 될거다. 모방도 마구잡이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결'과 맞추어 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모방의 대상을 찾는 나의 방법도 알려줄 생각이다. 글쓰기의 구체적 방법을 찾고 글쓰기 전략을 세우는 데 이 책의 어느 부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들어가며 9p




▶글맛이란 무엇인가?


흔히 '글맛이 있다'고 할 때는

내용보다 글을 다룬 솜씨가 좋을 때다.

글맛을 좌우하는 솜씨는

문장의 리듬과 호흡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1장 글맛의 비밀 16p



저자는 글맛이 있으려면 리듬을 익혀야 한다고 한다. 글을 쓴 후 소리내어 읽어보아 매끄럽지 못하고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리듬이 꼬인 것이다. 이 방법은 글쓰기 책들에서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리듬을 익혀야 하는가? 저자는 시조 혹은 시를 이용하여 리듬을 익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3~4조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글이 가장 편안하다고 한다. 책에서 예로 든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요즈음은 e-북을 듣는 경우도 많다. 저자도 이용한다고 한다. e-북을 듣는 경우 가장 걸리는 것이 리듬이라고 한다. 음악처럼 노래처럼 리듬을 타는 글이어야 독자들이 끝까지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리듬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글쓰기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글의 첫인상은 문법, 띄어쓰기, 맞춤법이다.


글은 기본적으로 글쓴이의 지적 수준과 배움의 정도, 그리고 성찰의 깊이와 성숙도를 보여준다. 이들은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보이게 되지만 실제로는 탐색하기도 전에 첫인상에서 대략 판가름이 난다. 첫인상이 나쁘면 아예 자기소개도 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첫인상은 문법, 띄어쓰기와 맞춤법, 단어와 인용의 적절성등으로 가려진다.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눈에 거슬리고, 적확한 단어나 인용이 안 되어 있고, 문법에서 어긋나 있다면, 내용을 불문하고 신뢰받기 어렵다.

2장 문장의 첫인상 51p



책을 읽다가 오탈자가 있거나 맞춤법이 틀린 경우를 보게 된다. 한 두번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책 전반에 걸쳐서 자주 나온다면 작가의 글을 신뢰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자기계발서의 경우 오탈자나 맞춤법이 틀린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서는 저자가 자신의 주장 혹은 생각을 독자에게 심어주려는 책이다. 그런데 오탈자 혹은 문법이 자주 틀린다면 그 저자의 생각부터 신뢰가 떨어진다. 그래서 글을 쓸 경우에 문법에 맞게 써야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다.


한글은 쓰면 쓸 수록 알면 알 수록 어렵다. 글을 쓰다가 맞춤법이 애매한 것 같으면 검색을 해서 찾아본다. 그러나 모두 찾아보기 어려워 간혹 틀리게 쓴 경우도 많이 있다.


저자는 사전과 친해지라고 한다. 인터넷 사전은 본인이 아는 단어를 검색하는데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어휘력확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글을 쓸 때 사전이 없으면 글쓰기가 안될 정도라며 사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글쓰기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는 어휘력과 용어 및 단어의 감수성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 인프라를 늘리는 좋은 방법이 글을 쓰면서 사전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평소 사전을 갖고 노는 것이다. 가끔 심심할 때 한 번씩 사전을 들춰보면 거기에 재미있는 단어들과 몰랐던 용례들을 항상 발견할 수 있어 어휘력을 확확 늘려준다.

2장 문장의 첫인상 83p

▶베껴쓰기의 중요성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사람은 모방을 배워 새 것을 창조하는 존재다.(중략)'나의 글쓰기'를 찾아가는 학습과정으로서의 모방은 골동품을 감별하는 눈을 키우듯 해야 한다. 가짜에 현혹되지 않고, 진짜를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

5장 모방의 전략 140p




골동품의 진품 여부를 가리는 것은 진품을 알아보는 눈을 갖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눈을 갖는 방법은 오랫동안 '진품만 보는 것'이라고 한다. 진품을 보는 눈만 있으면, 진짜가 아닌 것이 가짜이므로 쉽게 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 관련 책에서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베껴쓰기이다. 그러나 읽으면서도 베껴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몰랐다. 똑같이 베껴쓰는 것이 과연 글을 잘 쓰는데 도움이 될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필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그 방법이 여타 글쓰기책들의 방법과 달랐다.


남의 글이어도 내가 베껴 써서 읽으면, 내 글처럼 읽힌다. 베껴쓰기의 강점은 바로 그 점에 있다. (중략)

마음에 드는 좋은 글 한 편을 베껴 쓰고, 베껴 쓴 글을 자기 스타일로 퇴고첨삭하며 고쳐 쓰다 보면 다른 사람의 문장을 통해 자신의 문장력을 기르는 방법을 찾게 된다. 이때, 남의 문장을 고쳐쓰는 게 아니라 내 문장과 표현으로 바꿔 쓰는 게 중요하다.

5장 모방의 전략 143p


베껴 쓰기는 또한 남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중략)

누구에게나 '인생의 책'이 있다. 그 책을 베껴 써보는 일에 도전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컴퓨터로 쓰고 싶으면 컴퓨터로, 손으로 쓰고 싶으면 손으로 써도 좋다. 베껴 쓰는 동안 책을 읽기만 했을 때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식이 확대되는 경험이다.

5장 모방의 전략 144p


저자는 또한 베껴쓰기 외에 요약하기도 글쓰기 훈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요약하기는 글의 해독능력과 글을 압축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일기쓰기도 글쓰기 인프라를 다지는 훈련방법으로 좋다고 한다. 저자는 이 세가지 방법중 하나를 골라서 하고 싶다면 자신의 '인생의 책'한 권을 베껴 쓰고, 자기 버전으로 다시 써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책은 171p의 얇은 책이다. 저자는 공부는 얇은 책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책을 떼는 경험이 공부를 진전시키기 때문이란다. 얇은 책이지만 글쓰기에 대한 비법들이 엑기스로 들어있다. 30년 언론인경력의 저자의 필력도 한 몫한다. 리듬을 강조하는 저자답게 글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매끄럽다. 자기계발서 책이면서도 산문을 읽는 듯 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글쓰기 방법도 기존에 나와 있는 천편일률적인 방법과는 다르다. 10살 무렵 문학에 뜻을 두고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강호'에서 기자와 소설가로 무수한 합을 겨루며 체득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방법들을 고스란히 알려준다. 방법을 알려주어도 어렵다면 읽고 지나가는 것에 그치겠지만 방법 또한 어렵지가 않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중에서 베껴쓰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나의 인생책'한 권을 골라 베껴 쓴후 나만의 책으로 다시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 인생책을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로 정했다. 이렇게 맘에드는 글쓰기 책은 처음이다.

이 책은 기본편에 해당하는 글쓰기① 인프라편이다. 아마도 시리즈로 구성이 되어 있는 듯하다. 다음 편이 무척 기대된다.


사실 저자의 책을 읽을 수록 주눅이 들었다. 과연 저자처럼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물론 저자와 같은 수준은 넘볼 수 없지만 잘 쓰는 글이라고 인정받는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사용법에서 말한다. 어느날 '문득' 깨닫는 때가 온다고. 그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노력하면 글맛 나는 나만의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지피지기 백작불난 知彼知己 百作不難

나의 글을 잘알면 백번 글쓰기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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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김경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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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지하철역까지는 300미터가 조금 안된다. 그 사이에 카페가 7군데가 있다. 식당보다 카페가 더 많다. 사무실 밀집지역이라 카페가 많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경쟁도 치열하다. 덕분에 좀 싼 값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치열한 경쟁속 7군데중 한 곳은 그 유명한 별다방이다. 주변의 카페가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별다방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처럼 우리 주변은 치킨집 다음으로 많은 곳이 카페라고 생각된다. 두집건너 한 군데가 카페일정도로 카페가 포화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늘어나는 듯하다. 카페창업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너도나도 카페를 창업하려하는 것일까.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카페창업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그모든 답이 이 책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개인카페창업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프랜차이즈카페와 개인카페의 장단점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자본금이 넉넉하다면 누구나 대형 프랜차이즈카페를 차리는 것이 손쉽고 안정적으로 경영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자본은 부족하고 꿈꾸는 이상은 높다. 또한 굳이 프랜차이즈카페의 커다란 단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사장이 하고 싶은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본도 부족하지만 내가 꿈꾸던 나만의 카페를 꾸미고 경영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준비단계부터 철저히 해야한다!


저자는 창업하기전 30군데 이상의 카페를 둘러보았고(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되려면 관련 서적이든 관련 자료에 대해 30권 혹은 30가지 이상을 보고 들어야 한다고 한다.) 관련 책들을 읽었으며, 계속해서 기술을 익히고 연습하였다.


저자는 개인카페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일일이 챙기고 모두 꼼꼼하게 체크를 하였다. 철저히 준비하고 공사를 시작하였지만 역시나 시행착오는 생기기마련이다. 새로이 카페를 창업하는 이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카페인테리어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저자가 카페의 인테리어를 직접 하였다는 글을 읽으며 많은 부분들이 공감이 갔다. 처음 우리집을 사고 꿈에 부풀어 집의 인테리어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 인테리어 업체를10군데정도 방문 하여 비교 견적표를 만들었다. 또한 인테리어 업체에서 소개해준 샘플 가정을 방문하며 맘에드는 인테리어들을 꼼꼼하게 적어두었다. 10군데의 인테리어 업체중 견적료가 가장 저렴한 곳을 선정하고(인테리어 사장님이 도배등 직접 시공을 하시는 곳이 확실히 저렴하고 꼼꼼하게 해준다) 샘플가정을 방문하며 맘에들었던 부분들을 인테리어 설계시 제안하여 적용하니 마치 내가 설계사가 된 듯하였고, 집의 인테리어가 끝났을 때 만족감은 완벽하였고 살면서도 불만스러운 부분들이 생기질 않았다.


저자는 인테리어 작업시 특히 주방의 설계에 대해 매우 강조한다. 주방은 카페사장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니만큼 편리해야 하고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카페사장이라면 커피맛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저자는 커피 맛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스물아홉에 직장을 그만두고 뉴질랜드에서 10개월정도 머무르면서 대형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그 때부터 커피에 관심이 생기기시작했고 커피맛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커피에 대해 알기위해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였고 5개의 자격증까지 취득하였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커피맛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최상의 커피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커피의 맛은 원두부터 좌우된다고 하여 좋은 원두를 공급받기 위해 찾아다녔다. 결점두하나라도 섞이면 커피맛이 달라지기에 매일매일 결점두 골라내는 작업도 거르지 않는다. 메뉴하나 새로 만들 때도 수십번의 맛을 봐야 한다. 아이스티라도 저자가 만든 아이스티는 여느 카페와 차별화된 음료를 만들기위해 노력한다.




▶카페사장은 백조다-한가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밥먹을 시간도 없다

잘 모르는 손님들은 카페를 하면 여유롭고 심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카페를 운영하면 모든 것을 혼자 해야하기 때문에 밥먹을 시간조차 나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손님은 꼭 밥먹으려고 하면 온다) 겉으로는 우아한 백조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쉴틈없이 바쁜 것이 바로 개인카페 사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루의 루틴업무를 잘 만들어서 일하지 않으면 카페의 일상은 삐그덕거리게 된다. 이 점은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된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개인카페 사장은 감기조차 맘대로 걸릴 수 없다. 직장에서는 나의 일을 대신해 줄 동료가 있지만 개인카페 사장은 대신해 줄 동료도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카페를 했다가 결국은 2년만에 업종을 바꾼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가 이 책을 보고 카페를 창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도 카페를 시작하기전에 많이 알아보았겠지만 저자처럼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저자의 카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닌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하였다고 한다. 친구의 카페도 카페의 장소로써는 후미진 곳이었다. 그래서 더욱 카페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저자의 카페는 오히려 해가 갈수록 단골이 늘었고 정착이 되어갔다. 물론 1년이 넘도록 손님들은 새로 오픈한 카페라고 생각하였지만 이제 카페사장 4년차가 되면서 카페를 창업하려는 이들을 위해 커피에 대한 교육과 카페 창업교육을 1:1로 알려주는 베테랑 카페사장이 되었다.


커피중독까지는 아니지만 매일 커피한잔이상을 마시고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시작되면 업무시작전 따뜻한 커피 한 잔이 필수가 된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여태 커피의 맛을 제대로 모르고 마셨다는 것을 알았다. 커피의 맛이 원두에 따라 다르고 로스팅에 따라 다르고 결점두가 섞여 있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특히 저자가 스페셜티에대해서 언급한 것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스페셜티를 꼭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푸치노와 카페라떼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커피도 손맛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치킨집 다음으로 많이 생겨나는 것이 카페인 듯하다. 아마도 창업하기 쉬운 업종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가한다. 그러나 문닫는 빈도도 그만큼 많은 것이 카페이다. 내가 다니는 사무실근처에도 생긴지 1년도 안되어 문닫는 카페들이 빈번하다. 카페창업을 쉽게 생각한 만큼 쉽게 문을 닫게 되는 것 같다.


카페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특히 개인카페를 운영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정말 소중하다. 프랜차이즈본사에서 알려주듯이 카페창업에 대한 세세한 부분부터 개인카페사장으로서의 마인드까지 모두 알려준다. 혹시 카페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커피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되어 어떤 카페가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곳인지 선별할 수 있는 안목도 기를 수 있다. 또한 카페가 아닌 다른 업종을 창업한다고 해도 이 책에서 창업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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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전쟁 기율특허법률사무소 시리즈 1
신무연.조소윤.이영훈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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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하면 떠오르는 것은?"


먹는 사과가 생각이 날까? 아니면 아이폰이나 컴퓨터가 생각이 날까? 적어도 2,30대는 먹는 사과보다는 아이폰이나 컴퓨터를 더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이키, 루이비통, 샤넬, 코카콜라, 스타벅스, 삼성, LG 등 유명한 브랜드는 이름을 듣는 순간 각 브랜드의 로고와 문양이 저절로 떠오른다.


만일 이 회사들의 로고가 어느날 바뀐다면 어떨까? 나이키가 더이상 나이키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고 나이스라는 이름으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소비자들의 혼란도 크겠지만 상표를 잃어버린 회사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회사들은 상표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브랜드런칭이전에 발빠르게 상표를 출원하고 유사상표의 등록을 막기위해 여러가지 비슷한 상표를 함께 등록하기도 하고 10년마다 상표를 갱신해서 상표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상표를 먼저 사용하거나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표등록이 늦어 상표를 빼앗기거나 오히려 되사와야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은 기업의 사례를 통해 상표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상표에 대한 기본 상식, 상표를 등록하는 방법, 해외에서 상표등록하는 방법들에 대해 기술해 놓았다. 특히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놓았다고 하였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설명은 흥미롭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1장에서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상표의 등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있다.

'초코파이'하면 동양제과의 오리온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후 롯데제과에서 '롯데초코파이'를 출시하였다. 만일 동양제과에서 발빠르게 롯데 초코파이의 상표등록을 막았다면 초코파이는 동양제과의 '오리온 초코파이'만이 유일했을 것이다. 그러나 동양제과는 롯데제과의 롯데초코파이가 급성장을 하자 그 때서야 롯데초코파이의 상표등록 무효심판을 청구 한다. 그러나 초코파이는 이미 식별력을 잃었고 대법원은 롯데 초코파이의 상표등록을 인정해 주었다. 이로써 오리온 초코파이는 동양제과만의 단독 상표가 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상표등록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이다. 이와 반대로 롯데제과의 빼빼로는 저명상표로 인정을 받아 롯데제과외에는 빼빼로 혹은 빼빼로데이라는 설명조차 사용할 수 없다.롯데제과의 발빠른 대응이 상표를 지킨것이다. 여기에서 알게 된 사실은 상표가 유명해져서 보통명칭이 되면 상표로써의 기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상표가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보통명칭이 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은 자신의 브랜드들이 보통명칭이 되지 않게 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입니다. 저명한 상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 보통명칭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Part 1 상표로 울고 웃는 기업들 51p






2장에서는 상표에 대해 알아야하는 상식에 대해 다루었다.

브랜드와 상표는 무엇이 다른가?


브랜드는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경쟁자들의 것과 다르다는 출처를 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상표는 애플처럼 회사를 나타내거나 아이폰처럼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Part2 상표전쟁의 시대, 꼭 알아야 하는 상표 상식 69p




상표등록의 중요성에서는 맥주프랜차이즈 봉구비어의 사례가 나온다. 우리집 앞에도 봉구비어가 있어서 관심이 갔다. 옆동네에는 비슷한 상호의 봉쥬비어가 있다. 내가 먼저 안 것은 봉쥬비어였다. 그래서 봉쥬비어가 원조인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 보니 봉구비어가 먼저 상표를 사용했으나 상표출원이 늦어져서 봉쥬비어등의 유사상표 등록을 막지 못햇다고 한다. 그로 인해 봉구비어는 브랜드의 가치도 떨어지고 적지않은 분쟁비용을 지출하였다.


3장에서는 상표를 등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상표로 등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매우 다양한 종류의 상표가 등록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기호, 문자, 도형등의 일반상표도 있지만 입체상표, 냄새상표, 소리상표, 색채만으로 된 상표등도 상표등록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떡볶이를 워낙 좋아하여 일주일에 한 번은 떡볶이를 먹을 정도다. 떡볶이의 외식 브랜드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집 근처에 '아딸'이라는 떡볶이 집이 있었는데 어느날 다른 음식점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우리집 근처의 매장만 없어진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아딸이라는 떡볶이 체인점을 볼 수가 없었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아딸의 창업주 부부가 이혼후 상표권의 명의가 부인 명의로 되어 있어서 남편이 아딸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후 아딸 상표는 감탄 떡볶이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감탄떡볶이집은 본적이 없다. 혹시 있을 수도 있겠으나 아마 상표로서의 인지도가 낮아 못 보고 지나쳤을 수도 있겠다.




4장에서는 상표 분쟁시 대응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책의 곳곳에 상표브로커에 대해 나오는데 4장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상표 브로커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유명하지만 아직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브랜드의 상표를 미리 출원하여 등록을 한다. 그 후 해당 브랜드가 중국에 상표등록시 상표를 되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상표 브로커에게 상표를 선점당하지 않으려면 진출하려는 국가에 상표를 빠르게 출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중국은 해외에서 유명한 상표가 중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경우 해당 상표가 유명하다고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특정 브랜드를 중국에 진출하려는 계획이라면 반드시 중국 상표를 먼저 출원해야 합니다. Part 4 상표전쟁의 기술 231p


5장은 해외로 진출을 고려하는 경우 해외에서 상표를 등록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상표권은 속지주의 원칙을 따르므로 국내에 등록이 되어 있어도 해외에서는 그 권리를 보호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이나 해외 진출이 예정되어 있다면 해당 국가에서도 상표를 출원하여 등록을 받아야 합니다.

Part 5 해외상표 획득의 기술 241p



각 나라별 상표 출원 전략에 대해 잘 나와 있다. 그 중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선출원주의를 채택한 것과 달리 사용주의를 채택한 나라이다. 중국은 출원량이 많기 때문에 유사상표를 피해 상표를 등록시키기가 가장 까다로운 국가중 하나라고 한다. 나라별 상표등록 특징을 잘 파악한다면 해당국가 진출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상표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새삼 깨달았다. 현재로서는 사업을 한다거나 작게라도 장사를 할 계획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것이기에 이 책을 읽어 둔다면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나니 문득 혹시 나의 아이디도 상표등록을 해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비안전'이라는 아이디를 처음 사용한 것이 2007년도 부터다. 약 13년정도 되었다. 그래서인지 어느 곳이든 회원가입을 할 때 내 아이디를 사용할 수가 있다. 그런데 혹시 이 이이디를 이용해서 브랜드를 만들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 아이디를 상표로 등록해 두고 유사상표를 만들지 못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그냥 엉뚱한 상상을 좀 해보았다)


예비창업자나 미래에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나의 회사를 만들고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서 상표등록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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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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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데키무스 유니우스 유베날리스



사실 이 말은 학교다닐 때 체육책에 자주 나오던 말이다. 그 때는 그저 책에 나온 문장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활신조중의 하나가 되었다. 어떤일을 하든 체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끝까지 해내기가 힘들다. 몸이 아프면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어렵다. 단순하게 감기에만 걸려도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그저 누워 있고만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면 그제서야 몸이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라는 말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파서 병원에 가도 특별한 이상이 없이 몸이 아프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말을 듣는다. 흔하게 듣는 단어라서 때로는 스트레스 불감증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정말 무서운 존재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죽음에 이르는 암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면 된다. 쉬운듯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영화를 본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혹은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등 각자만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깊은 마음의 병 혹은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그런 간단한 방법으로는 치유되기가 어렵다. 지인중에 남편과 사별후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식이장애로 몇년째 고생을 하고 있다. 물론 병원을 다니고 약물치료도 하면서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힘들어 한다. 그런 그녀에게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말은 형식적인 위안일 뿐이다.

저자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마인드 힐러'이다. 즉,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법과 명상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라고 한다. 당장 마음이 괴롭고 몸이 힘든 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한다는 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들에게 그저 말로만 "마음을 잘 다스리세요,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해집니다"라는 말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장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겠다는 마음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마음과 몸은 하나다. 마음이 불편하면 몸이 아프듯, 몸이 불편해도 마음이 아플 수 있다. 일단 이들의 괴로운 몸부터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면 어떨까?

내 몸은 내 마음의 결과물 25p

저자는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인 마음을 떠나, 먼저 몸을 즐겁게 만들도록 하였다. 그러자 마음도 훨씬 효과적으로 치유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심신일여(心身一如), 몸과 마음은 하나다

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다.

지인의 경우도 마음의 고통을 덜고자 수영을 배웠다. 수영을 할 때면 아무 생각없이 오롯이 수영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수영을 다니면서 그녀의 증세는 많이 호전되었고, 잘 먹지 못해서 뼈만 남았던 몸은 단단한 근육질로 건강하게 바뀌었다. 저자의 생각대로 마음과 몸은 따로가 아닌 하나로서 서로 균형이 맞을 때 비로소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몸을 즐겁게 만들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의 몸을 즐거운 상태로 만들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게 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도록 오감의 훈련법을 이 책에서 알려준다.

눈,코,입,귀,촉 오감중에서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다섯가지의 감각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훈련을 함으로써 우리의 몸은 즐겁게 변한다.

은 무엇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나오는데 결론부터 말한다면 긍정적인 관점 갖기이다. 그 중의 하나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감사하게 바라보고 감사함이 이어지다보면 삶의 태도마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공기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깨닫지 못하는경우가 많다. 직장의 친한 언니는 뇌수술후 후유증으로 냄새를 못 맡는다. 그래서 음식의 맛도 반감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음식이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결코 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코의 정화편에서 호흡명상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명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 아마도 정적인 것보다는 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저자가 알려주는 호흡명상은 어렵지도 않고 명상을 함으로써 많은 장점들이 있다. 가장 솔깃한 것은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니 한번 저자가 알려주는 데로 해보려고 한다.



은 먹는다는 중요한 역할외에 말한다는 기능도 맡고 있다. 이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누구나 잘 알것이다.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떤 말을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축복의 언어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좋은 말을 하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지만 말을 하는 나자신의 기분도 좋아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투덜거리는 말을 하면 이미 내 기분은 좋은 상태가 아니다. 때문에 저자가 권하는 축복의 언어는 곧 나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수영을 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거나 높은 산에 올라가면 일시적으로 귀가 멍할 때가 있다. 잠깐이지만 무척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귀의 역할이 중요한데 귀는 그저 외부의 소리만을 전달하는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귀는 내가 말하는 소리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내가 하는 말은 내가 제일 먼저 듣는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만 반복적으로 해주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긍정 암시문이다. 긍정 암시문은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동안 프리허그라고 하여 안아주기 운동붐이 일었다. 단순한 행동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 동료가 툭툭 어깨를 한 번 두드려 주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배가 아플 때 문질러 주는 엄마의 손은 약손이 된다. 반려동물과의 접촉도 우리의 신체에 유익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접촉을 통해 관계의 회복, 개인의 성장과 치유 나아가서는 건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처음 몇 장을 넘길 때는 자기계발서들이 흔히 하는 그런 이야기들인 것 같았다. 그러나 읽어 내려갈 수록 저자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었고 공감이 되었다. 또한 글투가 존대어로 되어 있어서 마치 누군가가 읽어주는 듯 오디오북을 듣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이 책이 여느 책들과 다른 것은 마음을 치료하는 책이지만 마음을 다스리기 전에 나의 몸을 먼저 건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책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듯이 몸이 병들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위로가 되는 말도 소용이 없다. 또 어느 책들은 몸을 건강하게 해야한다고 하면서 운동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러나 그 전에 기본적인 오감의 훈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무척 와 닿았다.


책속에는 오감의 정화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각 코너 뒷편에 실어놓았다. 방법도 어렵지가 않다. 특히 호흡명상법은 꼭 실천해 보려고 한다.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나이만 들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지가 중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건강은 몸과 마음을 따로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비로소 진정한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명상할 때 들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랜만에 힐링서 한 권을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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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물궁이 1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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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은 항상 바쁘다. 1분이라도 빨리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올라간다. 그런데 어느 날은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나서 멈춰있을 때가 있다. 다시 계단으로 갈 시간이 없어서 움직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올라간다. 그런데 왜 멈춰있는 에스컬레이터를 걸어가면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공중화장실에가면 비누가 놓여 있어서 손을 씻게 된다. 거품비누도 있지만 고체비누가 더 많이 비치되어 있다. 비누로 손을 씻으면 손이 깨끗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비누는 과연 깨끗할까? 많은 사람이 공용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더 불결한 것은 아닐까?


음주운전은 절대 안된다. 그래서 한 잔이라도 술을 마셨을 경우에는 차를 놓고 가던가 피치 못할 경우에는 대리기사를 불러서 귀가해야 한다. 지하철이 끊기기 전이라면 모르지만 대리기사들이 활동하는 시간은 대부분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새벽시간이다. 그렇다면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을 해주고 어떻게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할까?


가끔, 한 번씩 이런 의문들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도 아니고 답을 모른다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궁금한 상태로 지내다가 어느 날 같은 상황이 되면 또 궁금해진다. 그러나 역시 딱히 어디에다 물어볼 만한 곳이 없다.


그런데, 이러한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책이 나왔다.


"정말 이런걸 다 알려준다고?"

" Yes!!"


평소에 궁금해 하던 많은 것들이 이 책에 나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는 생각에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저자는 왜 이런 궁금증들을 모으고 답을 찾기 시작했을까?

저자도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을 하였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감겨줄 때 목에 힘을 줘야 할지 빼야할지 몰라서 여러 미용사에게 자문을 구한 뒤 글로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사물궁이(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한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하게 되었다고 한다.


멈춘 에스컬레이터를 걸어가면 왜 이상한 느낌이 들까?

이 현상은 우리 뇌가 착각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2부 엉뚱하고 흥미진진한 궁이 실험실 9



물고기도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

논문에 소개된 실험 내용을 보면, 게의 다리에 전선을 연결하고 게가 A동굴에 들어갈 때마다 전기 자극을 반복해서 줬더니 A동굴을 피해 B동굴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4부 신기하지만 물어본적 없는 동물에 관한 이야기 168p

질문은 매우 사소해 보이지만 답변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신뢰성있게 궁금증을 풀어준다. 별 것 아닌 듯한 질문속에서 오히려 알아두면 좋을 기본 상식들도 배울 수 있다.

1부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던 몸에 관한 이야기 '신생아의 탯줄을 안 자르면 어떻게 될까?' 라는 코너가 있는데 탯줄은 자르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분리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탯줄은 잘라 주는 것이 좋은데 바로 자르는 것보다는 유용한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1~3분 정도 기다렸다가 자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소한 질문이었지만 알아두면 매우 유용한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에디슨은 어려서 엉뚱한 행동을 한 일화가 많이 소개된다. 그 중에서 닭이 알을 품듯 계란을 품으면 부화되어 병아리가 나오지 않을까하여 실제로 닭장에서 알을 품고 있기도 하였다. 매우 엉뚱한 행동이지만 에디슨의 어머니는 왜 사람이 알을 품으면 부화되지 않는지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에디슨에게 설명해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위대한 과학자들은 아주 사소한 일도 궁금해 하며 해결하려 하였고, 또한 많은 발명품들도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만들어지는 예가 많다.


저자는 사물궁이 시리즈를 영상으로 만들어서 '사물궁이 잡학지식'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평소 유튜브시청을 즐기지 않지만 책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 번 찾아보았다.

https://youtu.be/hkwSuoOL-zE


https://youtu.be/XxnqyHXJVxc


귀여운 캐릭터로 된 애니매이션 형식이라 재미있다. 유튜브시청을 선호한다면 평소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찾아 구독해 보는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그러나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역시 유튜브보다는 책으로 읽는 것이 더 좋다. 따라서 사물궁이 시리즈가 책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호기심이 많은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도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보면서 앞으로 사소한 것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알아보려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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