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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ㅣ 사물궁이 1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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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은 항상 바쁘다. 1분이라도 빨리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올라간다. 그런데 어느 날은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나서 멈춰있을 때가 있다. 다시 계단으로 갈 시간이 없어서 움직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올라간다. 그런데 왜 멈춰있는 에스컬레이터를 걸어가면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공중화장실에가면 비누가 놓여 있어서 손을 씻게 된다. 거품비누도 있지만 고체비누가 더 많이 비치되어 있다. 비누로 손을 씻으면 손이 깨끗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비누는 과연 깨끗할까? 많은 사람이 공용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더 불결한 것은 아닐까?
음주운전은 절대 안된다. 그래서 한 잔이라도 술을 마셨을 경우에는 차를 놓고 가던가 피치 못할 경우에는 대리기사를 불러서 귀가해야 한다. 지하철이 끊기기 전이라면 모르지만 대리기사들이 활동하는 시간은 대부분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새벽시간이다. 그렇다면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을 해주고 어떻게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할까?
가끔, 한 번씩 이런 의문들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도 아니고 답을 모른다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궁금한 상태로 지내다가 어느 날 같은 상황이 되면 또 궁금해진다. 그러나 역시 딱히 어디에다 물어볼 만한 곳이 없다.
그런데, 이러한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책이 나왔다.
"정말 이런걸 다 알려준다고?"
" Yes!!"
평소에 궁금해 하던 많은 것들이 이 책에 나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는 생각에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저자는 왜 이런 궁금증들을 모으고 답을 찾기 시작했을까?
저자도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을 하였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감겨줄 때 목에 힘을 줘야 할지 빼야할지 몰라서 여러 미용사에게 자문을 구한 뒤 글로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사물궁이(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한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하게 되었다고 한다.
멈춘 에스컬레이터를 걸어가면 왜 이상한 느낌이 들까?
이 현상은 우리 뇌가 착각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2부 엉뚱하고 흥미진진한 궁이 실험실 9
물고기도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
논문에 소개된 실험 내용을 보면, 게의 다리에 전선을 연결하고 게가 A동굴에 들어갈 때마다 전기 자극을 반복해서 줬더니 A동굴을 피해 B동굴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4부 신기하지만 물어본적 없는 동물에 관한 이야기 168p
질문은 매우 사소해 보이지만 답변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신뢰성있게 궁금증을 풀어준다. 별 것 아닌 듯한 질문속에서 오히려 알아두면 좋을 기본 상식들도 배울 수 있다.
1부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던 몸에 관한 이야기중 '신생아의 탯줄을 안 자르면 어떻게 될까?' 라는 코너가 있는데 탯줄은 자르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분리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탯줄은 잘라 주는 것이 좋은데 바로 자르는 것보다는 유용한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1~3분 정도 기다렸다가 자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소한 질문이었지만 알아두면 매우 유용한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에디슨은 어려서 엉뚱한 행동을 한 일화가 많이 소개된다. 그 중에서 닭이 알을 품듯 계란을 품으면 부화되어 병아리가 나오지 않을까하여 실제로 닭장에서 알을 품고 있기도 하였다. 매우 엉뚱한 행동이지만 에디슨의 어머니는 왜 사람이 알을 품으면 부화되지 않는지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에디슨에게 설명해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위대한 과학자들은 아주 사소한 일도 궁금해 하며 해결하려 하였고, 또한 많은 발명품들도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만들어지는 예가 많다.
저자는 사물궁이 시리즈를 영상으로 만들어서 '사물궁이 잡학지식'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평소 유튜브시청을 즐기지 않지만 책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 번 찾아보았다.
https://youtu.be/hkwSuoOL-zE
https://youtu.be/XxnqyHXJVxc
귀여운 캐릭터로 된 애니매이션 형식이라 재미있다. 유튜브시청을 선호한다면 평소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찾아 구독해 보는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그러나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역시 유튜브보다는 책으로 읽는 것이 더 좋다. 따라서 사물궁이 시리즈가 책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호기심이 많은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도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보면서 앞으로 사소한 것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알아보려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