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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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데키무스 유니우스 유베날리스



사실 이 말은 학교다닐 때 체육책에 자주 나오던 말이다. 그 때는 그저 책에 나온 문장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활신조중의 하나가 되었다. 어떤일을 하든 체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끝까지 해내기가 힘들다. 몸이 아프면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어렵다. 단순하게 감기에만 걸려도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그저 누워 있고만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면 그제서야 몸이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라는 말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파서 병원에 가도 특별한 이상이 없이 몸이 아프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말을 듣는다. 흔하게 듣는 단어라서 때로는 스트레스 불감증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정말 무서운 존재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죽음에 이르는 암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면 된다. 쉬운듯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영화를 본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혹은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등 각자만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깊은 마음의 병 혹은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그런 간단한 방법으로는 치유되기가 어렵다. 지인중에 남편과 사별후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식이장애로 몇년째 고생을 하고 있다. 물론 병원을 다니고 약물치료도 하면서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힘들어 한다. 그런 그녀에게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말은 형식적인 위안일 뿐이다.

저자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마인드 힐러'이다. 즉,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법과 명상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라고 한다. 당장 마음이 괴롭고 몸이 힘든 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한다는 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들에게 그저 말로만 "마음을 잘 다스리세요,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해집니다"라는 말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장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겠다는 마음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마음과 몸은 하나다. 마음이 불편하면 몸이 아프듯, 몸이 불편해도 마음이 아플 수 있다. 일단 이들의 괴로운 몸부터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면 어떨까?

내 몸은 내 마음의 결과물 25p

저자는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인 마음을 떠나, 먼저 몸을 즐겁게 만들도록 하였다. 그러자 마음도 훨씬 효과적으로 치유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심신일여(心身一如), 몸과 마음은 하나다

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다.

지인의 경우도 마음의 고통을 덜고자 수영을 배웠다. 수영을 할 때면 아무 생각없이 오롯이 수영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수영을 다니면서 그녀의 증세는 많이 호전되었고, 잘 먹지 못해서 뼈만 남았던 몸은 단단한 근육질로 건강하게 바뀌었다. 저자의 생각대로 마음과 몸은 따로가 아닌 하나로서 서로 균형이 맞을 때 비로소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몸을 즐겁게 만들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의 몸을 즐거운 상태로 만들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게 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도록 오감의 훈련법을 이 책에서 알려준다.

눈,코,입,귀,촉 오감중에서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다섯가지의 감각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훈련을 함으로써 우리의 몸은 즐겁게 변한다.

은 무엇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나오는데 결론부터 말한다면 긍정적인 관점 갖기이다. 그 중의 하나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감사하게 바라보고 감사함이 이어지다보면 삶의 태도마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공기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깨닫지 못하는경우가 많다. 직장의 친한 언니는 뇌수술후 후유증으로 냄새를 못 맡는다. 그래서 음식의 맛도 반감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음식이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결코 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코의 정화편에서 호흡명상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명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 아마도 정적인 것보다는 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저자가 알려주는 호흡명상은 어렵지도 않고 명상을 함으로써 많은 장점들이 있다. 가장 솔깃한 것은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니 한번 저자가 알려주는 데로 해보려고 한다.



은 먹는다는 중요한 역할외에 말한다는 기능도 맡고 있다. 이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누구나 잘 알것이다.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떤 말을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축복의 언어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좋은 말을 하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지만 말을 하는 나자신의 기분도 좋아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투덜거리는 말을 하면 이미 내 기분은 좋은 상태가 아니다. 때문에 저자가 권하는 축복의 언어는 곧 나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수영을 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거나 높은 산에 올라가면 일시적으로 귀가 멍할 때가 있다. 잠깐이지만 무척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귀의 역할이 중요한데 귀는 그저 외부의 소리만을 전달하는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귀는 내가 말하는 소리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내가 하는 말은 내가 제일 먼저 듣는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만 반복적으로 해주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긍정 암시문이다. 긍정 암시문은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동안 프리허그라고 하여 안아주기 운동붐이 일었다. 단순한 행동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 동료가 툭툭 어깨를 한 번 두드려 주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배가 아플 때 문질러 주는 엄마의 손은 약손이 된다. 반려동물과의 접촉도 우리의 신체에 유익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접촉을 통해 관계의 회복, 개인의 성장과 치유 나아가서는 건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처음 몇 장을 넘길 때는 자기계발서들이 흔히 하는 그런 이야기들인 것 같았다. 그러나 읽어 내려갈 수록 저자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었고 공감이 되었다. 또한 글투가 존대어로 되어 있어서 마치 누군가가 읽어주는 듯 오디오북을 듣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이 책이 여느 책들과 다른 것은 마음을 치료하는 책이지만 마음을 다스리기 전에 나의 몸을 먼저 건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책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듯이 몸이 병들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위로가 되는 말도 소용이 없다. 또 어느 책들은 몸을 건강하게 해야한다고 하면서 운동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러나 그 전에 기본적인 오감의 훈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무척 와 닿았다.


책속에는 오감의 정화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각 코너 뒷편에 실어놓았다. 방법도 어렵지가 않다. 특히 호흡명상법은 꼭 실천해 보려고 한다.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나이만 들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지가 중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건강은 몸과 마음을 따로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비로소 진정한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명상할 때 들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랜만에 힐링서 한 권을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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