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김경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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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지하철역까지는 300미터가 조금 안된다. 그 사이에 카페가 7군데가 있다. 식당보다 카페가 더 많다. 사무실 밀집지역이라 카페가 많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경쟁도 치열하다. 덕분에 좀 싼 값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치열한 경쟁속 7군데중 한 곳은 그 유명한 별다방이다. 주변의 카페가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별다방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처럼 우리 주변은 치킨집 다음으로 많은 곳이 카페라고 생각된다. 두집건너 한 군데가 카페일정도로 카페가 포화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늘어나는 듯하다. 카페창업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너도나도 카페를 창업하려하는 것일까.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카페창업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그모든 답이 이 책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개인카페창업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프랜차이즈카페와 개인카페의 장단점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자본금이 넉넉하다면 누구나 대형 프랜차이즈카페를 차리는 것이 손쉽고 안정적으로 경영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자본은 부족하고 꿈꾸는 이상은 높다. 또한 굳이 프랜차이즈카페의 커다란 단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사장이 하고 싶은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본도 부족하지만 내가 꿈꾸던 나만의 카페를 꾸미고 경영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준비단계부터 철저히 해야한다!


저자는 창업하기전 30군데 이상의 카페를 둘러보았고(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되려면 관련 서적이든 관련 자료에 대해 30권 혹은 30가지 이상을 보고 들어야 한다고 한다.) 관련 책들을 읽었으며, 계속해서 기술을 익히고 연습하였다.


저자는 개인카페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일일이 챙기고 모두 꼼꼼하게 체크를 하였다. 철저히 준비하고 공사를 시작하였지만 역시나 시행착오는 생기기마련이다. 새로이 카페를 창업하는 이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카페인테리어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저자가 카페의 인테리어를 직접 하였다는 글을 읽으며 많은 부분들이 공감이 갔다. 처음 우리집을 사고 꿈에 부풀어 집의 인테리어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 인테리어 업체를10군데정도 방문 하여 비교 견적표를 만들었다. 또한 인테리어 업체에서 소개해준 샘플 가정을 방문하며 맘에드는 인테리어들을 꼼꼼하게 적어두었다. 10군데의 인테리어 업체중 견적료가 가장 저렴한 곳을 선정하고(인테리어 사장님이 도배등 직접 시공을 하시는 곳이 확실히 저렴하고 꼼꼼하게 해준다) 샘플가정을 방문하며 맘에들었던 부분들을 인테리어 설계시 제안하여 적용하니 마치 내가 설계사가 된 듯하였고, 집의 인테리어가 끝났을 때 만족감은 완벽하였고 살면서도 불만스러운 부분들이 생기질 않았다.


저자는 인테리어 작업시 특히 주방의 설계에 대해 매우 강조한다. 주방은 카페사장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니만큼 편리해야 하고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카페사장이라면 커피맛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저자는 커피 맛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스물아홉에 직장을 그만두고 뉴질랜드에서 10개월정도 머무르면서 대형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그 때부터 커피에 관심이 생기기시작했고 커피맛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커피에 대해 알기위해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였고 5개의 자격증까지 취득하였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커피맛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최상의 커피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커피의 맛은 원두부터 좌우된다고 하여 좋은 원두를 공급받기 위해 찾아다녔다. 결점두하나라도 섞이면 커피맛이 달라지기에 매일매일 결점두 골라내는 작업도 거르지 않는다. 메뉴하나 새로 만들 때도 수십번의 맛을 봐야 한다. 아이스티라도 저자가 만든 아이스티는 여느 카페와 차별화된 음료를 만들기위해 노력한다.




▶카페사장은 백조다-한가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밥먹을 시간도 없다

잘 모르는 손님들은 카페를 하면 여유롭고 심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카페를 운영하면 모든 것을 혼자 해야하기 때문에 밥먹을 시간조차 나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손님은 꼭 밥먹으려고 하면 온다) 겉으로는 우아한 백조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쉴틈없이 바쁜 것이 바로 개인카페 사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루의 루틴업무를 잘 만들어서 일하지 않으면 카페의 일상은 삐그덕거리게 된다. 이 점은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된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개인카페 사장은 감기조차 맘대로 걸릴 수 없다. 직장에서는 나의 일을 대신해 줄 동료가 있지만 개인카페 사장은 대신해 줄 동료도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카페를 했다가 결국은 2년만에 업종을 바꾼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가 이 책을 보고 카페를 창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도 카페를 시작하기전에 많이 알아보았겠지만 저자처럼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저자의 카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닌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하였다고 한다. 친구의 카페도 카페의 장소로써는 후미진 곳이었다. 그래서 더욱 카페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저자의 카페는 오히려 해가 갈수록 단골이 늘었고 정착이 되어갔다. 물론 1년이 넘도록 손님들은 새로 오픈한 카페라고 생각하였지만 이제 카페사장 4년차가 되면서 카페를 창업하려는 이들을 위해 커피에 대한 교육과 카페 창업교육을 1:1로 알려주는 베테랑 카페사장이 되었다.


커피중독까지는 아니지만 매일 커피한잔이상을 마시고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시작되면 업무시작전 따뜻한 커피 한 잔이 필수가 된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여태 커피의 맛을 제대로 모르고 마셨다는 것을 알았다. 커피의 맛이 원두에 따라 다르고 로스팅에 따라 다르고 결점두가 섞여 있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특히 저자가 스페셜티에대해서 언급한 것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스페셜티를 꼭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푸치노와 카페라떼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커피도 손맛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치킨집 다음으로 많이 생겨나는 것이 카페인 듯하다. 아마도 창업하기 쉬운 업종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가한다. 그러나 문닫는 빈도도 그만큼 많은 것이 카페이다. 내가 다니는 사무실근처에도 생긴지 1년도 안되어 문닫는 카페들이 빈번하다. 카페창업을 쉽게 생각한 만큼 쉽게 문을 닫게 되는 것 같다.


카페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특히 개인카페를 운영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정말 소중하다. 프랜차이즈본사에서 알려주듯이 카페창업에 대한 세세한 부분부터 개인카페사장으로서의 마인드까지 모두 알려준다. 혹시 카페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커피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되어 어떤 카페가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곳인지 선별할 수 있는 안목도 기를 수 있다. 또한 카페가 아닌 다른 업종을 창업한다고 해도 이 책에서 창업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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