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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빨간 로타의 비밀 2 - 풉, 어린 양 클럽? ㅣ 볼 빨간 로타의 비밀 2
알리스 판터뮐러 지음, 다니엘라 콜 그림, 박제헌 옮김 / 제제의숲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볼 빨간 로타의 비밀'은 초등학생, 특히 여학생에게 정말 딱인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의 주인공들은 지금 초등학생인 아이들처럼 상상력이 뛰어나며 창의적이고 호기심이 많고 뭔가 '우리들끼리'를 즐기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주인공 로타는 내 눈앞에 있는 딸처럼
엄마에게는 골치덩이일 수도 있고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아주 엉뚱하며 친구들 사이에는 아주 흔하디 흔한 그런 아이이다.

이 책은 내 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하기도 하고 너무 예쁘지 않아서 더 친근감이 간다.
그리고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일기 형식으로 적혀있기 때문에 정말 책 제목처럼 주인공 로타의 비밀을 엿보는 듯한 즐거움과 함께 느낄 수 있다.

주인공 로타와 절친 사이엔, 그리고 조금은 손이 많이 가는 파울
이렇게 세명이서 그들만의 세계, '야생토끼클럽'을 만들면서 2권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즘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단짝 문화가 형성되고 그리고 자기들의 공간이나 규칙, 질서를 갖는 것처럼 이들 셋도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자리에 앉아서 아이들은 공감을 하며
어른들은 머리 아파하며(우리 집에도 똑같은 아이가 있어) 손에서 떼지 않고 읽게 되는 책이다.

이 '야생토끼클럽'은 꼴 보기 싫은 재수덩이 베레니케가 만든 '매력적인 소녀클럽'에 끼지 못하고 독자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물론 '매력적인
소녀클럽'에 끼고 싶은 마음이나 기대는 전혀 없다.
왜냐면 이 클럽을 만든 베레니케는 로타와 샤이앤을 뺀 반 여자애들이 다 가입시켰기 때문이다.

'야생토끼클럽'의 규칙을 보면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라는 슬로건 아래, 9가지의 행동규칙이 있다.
(이 규칙에 나오는 어린양 클럽은 베레니케가 만든 '매력적인 소녀클럽'을 말한다.)
2권에서 주로 다루는 이야기는 학교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나거나 생각할 수 있는 일
- 친구들간의 문제, 시험이 싫어서 시험 치는 날 결석을 한 파울을 위한 대책 회의,
그들만의 클럽공간, 파티 등 기발하면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로타와 그 친구들을 응원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행복한 친구들이 있었으면 하고
그리고 저런 기발하면서도 즐거운 상상 속에서 볼 빨간 사춘기가 아닌 비밀을 많이 간직했으면 한다.
그리고 볼빨간 로타의 비밀3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