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인 더 홀 - 역경을 넘어 폭발적인 성공을 이루기까지
밥 파슨스.로라 모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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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넘어 성공하는 폭발적인 이야기, 도전과 혁신의 과정이 담겨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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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개자식에게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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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 작가 오스카는 도서 홍보 담당자인 이십대 여성 조에에게 미투 고발을 당했다. 오스카는 자신의 무결함을 주장하고 미투 여성들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조에는 운영하는 페미니즘 블로그에 그를 폭로 한다. 또한 오스카는 아름다운 레베카도 오십이 넘어 나이는 외모를 비하 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레베카가 그 게시글을 발견한다. 시작은 레베카의 신랄한 악담의 메일이었지만 그 후 서로 메일을 주고 받게 된다.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봤습니다. 어깨에 똥을 싸지르는 비둘기보다 당신이 나은 게 하나라도 있을까요? 역겹고 불쾌하기 짝이 없군요. "왈왈왈, 나는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허접한 머저리입니다. 사람들 주목을 받고 싶어 칭얼거리는 개새끼입니다." (p.8)

누군가 당신의 약점을 들쑤시고 다니고, 그걸 찾아내서 당신을 무너뜨렸다는 수치심. 그러 한 수치심이 얼마나 쉽게 만들어지는지. 그런데 누구도 거기 에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스스로 를 방어할 방법이 없었다고요. (p.34)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자리에, 고용주에게 살해당한 직원을 넣고 상상해보세요. 여론은 급격히 강경해질 겁니다. (p.87)

우리는 일일이 이름 붙이지 못할 만큼 잔인한 신을 많이 숭배합니다. 자유주의라는 이름하에 시스템의 톱니바퀴를 고안하여, 몇몇의 이익을 위해 모두에게서 일할 기회를 빼앗는 비극적인 잔인성을 행하기도 합니다. 변변찮은 잉여를 생산 하기 위해 지구를 훼손하죠. (p.220)

견고하게 서 있는 벽은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남이 아닙니다. (p.227)

감정은 당신을 복종시키기도 합니다. 늘 미소를 띠다가도, 겁을 집어먹을 수도 있어요. 감정은 당신을 뒤죽박죽으로 휘저어 놓습니다.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듬을 수 있는 수공예품이나 개인의 창 작물이 아닙니다. 감정은 도자기 그릇이 아니니까요. (p.285)

"시간이 지나면 고통도 줄어드니까 용서할 수도 있지만 화하려고 애를 쓸 수 있어. 화해를 할 수도 있고. 하지만 우리 에게 저지른 악을 용서하는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야."


각자의 입장에서 보여주는 서술 방식은 이야기를 더욱 몰입감을 준다. 1인칭 시점으로 본 상황들은 깊은 공감을 주기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분노를 일으킨다.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읽기도 하고 억지스러운 부분은 반발심이 생기기도 한다.

지금 사회에서도 만연한 고립과 혐오들을 마주하게 된다. 본질이 불분명하게 흐려진 진흙탕으로 변하는 미투 사건, 가해자와 피해자로 보지 않고 여성의 행동거지를 비난하며 물을 흐리고, 약자는 은연중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된다는 자만심과 나이에 대한 차별 등 많은 혼란스러움이 등장한다.


미투 고발에 대해 반성의 기미는 없고 억울함만 토로하며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고 그저 실수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유년은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불행한 사람인 점을 부각 시키지만 이런 이유들은 절대로 이해받을 수 없는 범죄자들의 이기적인 변명일 뿐이다. 책의 제목처럼 남성우월주의 오스카를 욕하면서 읽다 보니 정들어버려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친애하는 개자식이 되었다.


성별과 세대, 계급, 퀴어, 약자의 혐오사회를 날카롭고 신랄한 표현의 파격적 이야기,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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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리베카 머카이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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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케인은 팟캐스트 강연 요청을 받아 23년 만에 졸업한 고등학교로 왔다. 영화학 교수를 히고 있으며 고등학교 당시 룸메이트로 지낸 ‘탈리아 키스’의 살인 사건으로 팟캐스트 하고 싶은 학생이 도움을 요청한다. 그녀는 예쁘고 부유했으며 범인으로 지목된 흑인 오마르가 있지만 그 사람은 억울한 누명을 섰고 진범은 떳떳하게 지내고 있다 생각하며 탈리아의 주변을 의심하며 파헤친다.


여성의 신체를 거리낌 없이 평가하며 성희롱을 시작한다. 그것을 심각한 문제로 삼지 않고 그저 유흥거리이자 가벼운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역겨움이 더 해진다.

단순히 예쁜 여자아이의 죽음을 추리하는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다. 성희롱, 미투 운동, 그루밍 범죄, 인종차별, 여성에 대한 혐오를 담아냈다. 사회에 숨은 혐오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혐오를 생각해 보면 나아지기는커녕 온라인으로 더욱 광범위한 혐오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가해자의 잔인한 인성을 주목하지 않고 피해자의 행실이나 어떤 모습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여성 혐오에 대한 모든 측면이 나타나있고,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시선, 품평화, 대상화를 심지어 이런 희롱은 학교에서도 일어나며 반성하는 모습이 아닌 업적으로 여기는 뒤틀린 성의 악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회는 왜 올바른 시선으로 살아갈 수 없으며 약자를 향한 괴롭힘은 나날이 악독해지는지 의문이 생긴다.



읽을수록 여성에 대한 혐오에 분노하며 읽게 된다. 그들이 당하는 고통은 곧 나에게도 해당하는 고통이었으며 사회의 불안한 울타리 속에서 내가 헤쳐 나아가야 할 혐오들이었다. 부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은밀하게 숨어있는 혐오에 대해 경각심을 얻길 바란다.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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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딸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 지음, 김은서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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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벗어나 외딴곳에 있는 저택 야샥툰, 생체실험을 통해 동물인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로 박사와 딸 카를로타가 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문명과는 단절된 채 동물인간들과 지냈으며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다 한다. 그리고 이 저택의 새로운 집사 몽고메리가 있다. 실험의 투자자 리잘데의 아들 에두아르도와 사촌 이시드로가 갑작스럽게 저택에 방문을 하였고 에두아르도와 카를로타는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하지만 반대와 함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며 혼란과 위기가 찾아온다.


‘모로 박사의 딸’의 배경은 실제 분쟁이 있던 멕시코 유카탄반도로 위치상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교류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때때로 섬처럼 느껴진다. 오래된 스페인 지도에서는 유카탄은 섬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며, 작가는 이것이 이 소설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멕시코 유카탄반도는 19세기에 무려 50년 넘게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었다.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과 내부의 계급 차별 심화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으며, 유럽계 후손과 혼혈들이 최하 계급 마야 원주민을 채무와 폭력을 써 착취하였다.



노동력을 얻기 위해 동물들을 마구잡이로 인간과 결합을 시키고 불안전한 기술로 인해 기형과 유전병을 안고 살아간다. 수명 또한 매우 짧았으며 죽을 때까지 고통스럽게 살다가는 동물인간들이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이런 잔인한 방법으로 생명을 단순한 과학실험처럼 행하는 모습이 참으로 혐오스럽기만 하다.

계급 사회에서 나타나는 노동 착취와 부당한 의견 묵살이 인간과 동물에서도 느낄 수 있었고 잊힌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인간 중심의 사고가 얼마나 큰 위협인지 잘 느껴진다.


카를로타에게 동물인간은 착취의 대상이 아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가족이자 친구였다. 그들을 돌보며 아픔을 공감하고 아끼고 사랑했다. 약자였던 동물인간이 더 이상의 고통 속에 살지 않기 위해 자유를 찾았고 카를로타는 아버지의 고립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갔다.

카를로타와 몽고메리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며 고립된 환경의 여성이 자신의 상황을 자각하고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많은 시간 동안 고통의 역사를 가진 유카탄반도의 숨겨진 이야기, 마야 원주민들은 여성과 동물인간의 모습으로 고통스럽게 억압받는 슬픔이 표현되었다. 잔혹한 실험은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그들의 처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둠을 헤쳐나가는 용기와 성장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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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연구 암실문고
앨 앨버레즈 지음, 최승자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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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이 번역한 ‘죽음과 예술에 관한 고찰’
한국에서도 40년 넘게 사랑받았던 스테디셀러
기존 번역 누락분을 추가한 국내 최초의 완역판


자살은 요컨대, 죽음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는 일이 아니며, '한밤중에 아무런 고통 없이 끝내기 위한' 시도 역시 아니다. 자살은 신경의 말초에 느껴지는 어떤 것, 맞서 싸워야만 하는 어떤 것이다.자살은 그녀에게 그녀 자신만이 지닌 삶의 자격을 부여해 주는 하나의 성년식이었다. p 47

과거에는 대죄 가운데 하나로 단 죄 되었던 자살이 이제는 개인적인 비행 정도로 여겨지게 되었다. 말하자면 자살은 '대단치는 않으나 밝히기 거북한 망신거리', 피해 가야 하고 씻어 버려야 할 부끄러운 일, 입에 담기도 어렵고 어딘가 흉물스럽게 느껴지는 일, 자기 살해라기보다는 자기 모독처럼 느껴지는 일이 된 것이다. p 144

왜냐하면 자살이란 결국 하나의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신의 목숨을 끊기로 결단을 내릴 때, 그 순간의 결정이 아무리 충동적이고 그 동기가 아무리 착잡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는 일시적이나마 어떤 명징성을 획득하는 법이다. 자살은 어쩌면 실패로 점철된 생애의 역사에 내리는 파산 선고인지도 모른다. p157

사회란 고통스럽게나마 그리고 매우 느리게나마 개선돼 나가는 존재다. p 169

예술이 자기 자신마저 거부하면서 파괴적이고 자기 패배적인 것으로 변할 때, 필연적으로 자살은 당연한 일이 되고 만다. p 381


실비아 플라스의 자살을 관찰을 하듯 말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의 시와 함께 전해지는 상황은 처절했으며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고통이 생생히 느껴진다.

자살은 가장 흉악한 범죄와 다를 바 없는 흉악한 행위였다. 죽은 뒤 시체는 아무도 찾아가지 않았고 모독이 뒤따랐고 재산을 몰수하기도 했다.
무사 사회에서는 자살을 대단한 덕행으로 간주했다. 전투에서 죽은 사람 그다음으로 자살한 사람을 용맹함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고대 아테네 때는 죽고 싶은 사람은 의회에 가서 이유를 진술하고 공식 허가를 받아 자살을 했다. 자살은 시대의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절대적인 악이기도 선이지도 않다.

자살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과 자살하는 사람들의 내면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그저 우울하기에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이 숨겨져 있고 부유한 나라일수록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 그리고 예술과 자살의 관계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문학 작품에서의 자살은 이야기의 흐름이 아닌 시대를 투사한다.

그리고 저자 또한 자살을 시도했고 실패했다고 한다.


자살을 깊게 탐구하여 먼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시대적으로 바뀌는 자살에 대한 관점과 자살의 표면적인 의미가 아니라 사회에서 바라보는 자살의 맥락과 개인의 생각이 어떤 식으로 자살까지 당도하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자살에 대한 생각을 넓혀주며 깊은 이해를 얻어 갈 수 있으며 자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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