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조너선 프랜즌 지음, 공보경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에 대한 백러시로 가득 찬 책. 이 것보다 역겨운 책은 최근 10년 간 읽은 적이 없다. 모든 여성등장인물들은 페미니스트를 자처하지만, 늘 남자를 이용해서 출세하려고 하고 결국 아버지/남편에 의존해서 구원된다. 가장 끔찍한 가부장(육식산업 ceo와 공산정권 간부)들은 결국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좋은 사람. 인간이 망가지는 건 모두 어머니 탓이고, 그렇게 망가진 인생은 결국 파멸할 뿐. 여자들은 강간당하기를 희구하고,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은 그저 관념일 뿐. 마초이즘적 한국 문학에서 여자들은 물리적 폭력에 의해 강간당하고도 그것을 용서하면서 남자를 구원했다면, ‘순수’에서 여자들은 페미니스트지만 암시적으로 강간을 요청하고 그 뒤에도 남자를 사랑한다. ㅋㅋㅋㅋㅋㅋ 이거 나 왜 읽었냐. 
그리고 이 모두에 대한 알리바이로 가짜 주인공은 젊은 여자로 내세운다. 주된 줄거리를 끌고 나가는 건 중년 남자 주인공들.. 우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