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슈카와 미나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으로 나오키상 받으셨다고. 추카추카.
역시나 일본스러운 책. 이제 이런 류의 책은 이제 질릴만도 한데 계속 읽는 걸 보면 나도 참 ^^;;;
이런 책의 특징을 보자면

  • 외롭지만 감정적이지 않다.
  • 귀여우면서 음산하다.
  • 읽다가 자면 몹쓸 꿈을 꾼다.

총 여섯개의 단편이 들어 있다.
'꽃밥', '도까비의 밤', '요정 생물', '참 묘한 세상', '오쿠린바', '얼음 나비'

다음은 간접 밑줄긋기.

세상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고루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행복 뒤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불행이 있다. 행복이란 대개가 어딘가 뒤틀려 있다. (요정생물 중에서)

세상의 행복이라는 거. 이런 거 너무 욕심내면 敗家亡身. 푸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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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 믿음의 글들 189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소 감정적인 내용을 기대해서인가, Lewis 책 중 가장 읽기 힘들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누군가가 이렇게 책 내용을 정리해 두었더라.

첫째, 고통이라는 형식으로 다가오는 축복이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같이 축복은 축복이라는 포장지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내게 배달된 고통이라는 소포가 있다. 누구나 뜯어 보기를 주저한다.
그런데 그 고통이라는 포장지를 뜯어보면, 그 안에는 엄청난 축복의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고통은 삶을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을 알게 하고, 연약함을 강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은 축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고통은 변장된 축복이다."

둘째, 고통을 통해서 사랑받을 자로서의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신데렐라가 왕자의 신부가 되는 것은 축복이다.
왕자는 신데렐라를 신부로 선택하고 난 후,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로 만족할 수 없다.
목욕을 시키고, 깨끗한 옷을 입히고, 품위 있는 매너를 가르친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축복임과 동시에 고통이다. 편하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다.
그러나 신나는 경험이다. 황홀한 경험이다. 의미있는 경험이다.
이 고통은 변화를 위한 고통이요 성숙을 위한 고통이다.
사랑에는 고통이 따른다.
고통은 타락을 치료한다.

나중에 시간날 때 한번 더 읽어봐야지.  다음은 내가 가장 찔려하며 읽은 내용

사람들에게 다른 덕목들은 다 포기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덕목을 하나 꼽으라면, 자비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것입니다.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인도주의'니 '감상주의'니 하면서 자비를 세상에서 몰아내려 들고 암암리에 무자비함을 옹호하는 선전들을 혐오하고 거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친절'이란 것이 합당한 근거 없이도 스스로 갖추고 있노라 착각하기 쉬운 자질이라는 데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당장 짜증나는 일만 없으면 스스로 인자한 사람인 양 느낍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동료 피조물을 위해 조금도 희생해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심성 바른 인간', '파리 한 마리 못 죽이는 인간'이라고 확신하면서 그에 비하면 자기가 가진 다른 악덕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쉽게 자위해 버리지요.
우리는 단지 자기 기분이 좋은 것을 친절한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다고 해서 스스로 절제력이 있다거나 순결하다거나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C.S. Lewis의 『고통의 문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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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틀
루스 베네딕트 지음, 노재명 옮김 / 북라인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원제는 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 : Patterns of Japanese Culture.
정말 멋진 책이다. (다시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면 patterns of culture도 잼날 듯)
『국화와 칼』은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과의 심리전을 위해 일본인의 행동패턴을 연구하기 위해 쓰여졌고,
저자인 베네딕트는 일본에 한번도 안 가보고 이 책을 써서 더 유명하다고.

예전에 『일본은 없다』라는 식의 자극적인 제목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꽤나 팔렸었다.
제목만으로 약간의 통쾌함을 줄 수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그렇고 그렇다.

일본인은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예술가를 존경(국화)하면서도,
칼을 숭배하고 무사에게 최고의 영예를 돌리는(칼) 민족으로 묘사된다.
극단적이다. 혹, 균형있는 건가,,, 그건 아닌거 같고, 위험하면서 매력적인 민족인 거 같다.

미국인의 관점에서 본 일본이라서, 일본인의 문화패턴 뿐 아니라 미국인의 문화패턴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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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여행기 - Izaka의 쿠바 자전거 일주
이창수 지음 / 시공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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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관심있는 여행지로 중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알아보는 중인데, 어찌어찌하다가 쿠바라는 나라까지 왔다.

이 책은 '혁명의 루트(체 게바라가 제8부대의 200명 게릴라 병사를 지휘하며 걸어간 길)'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테마를 주제로 한 여행 서적이다.
컨셉이 없는 여행의 뷔페식당의 음식과 같대나. 맛 좋은 것을 잔뜩 먹었는데 뭘 먹었는지 알수가 없어서 싫댄다. 왕~후까시. ㅋㅋ

비비큐 회장님의 후원을 받아서 여행갔다는 사실도 재미있고,
KBS 여행다큐를 찍느라 고생하면서 PD형을 미워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나중에 PD형과 얼싸안는 장면도 정말 눈물나게 잼있다.

"이제 조금 인상을 쓰며 달려봐. 그리고 저만큼 가서 물통에서 물을 마셔. 좋아 좋아, 자 이제 손을 벌리고 자전거를 타 보라"고 소리쳤다. 나는 자전거로 산을 오르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PD형은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 차에 앉아 카메라에 실감나는 소리가 들어가야 한다며 "창수야, 헉헉거려봐"라고 이야기했다.(원더랜드 여행기 中)

ㅋㅋㅋ 다큐는 진지했겠지만 찍는 과정은 시트콤이라고나 할까. 원대한 테마 여행을 꿈꿨으나, 결국 사람 사는 게 다 이렇다. 히히히.
그리고 나는 쿠바라는 나라가 여자 혼자서 여행할 곳이 못 되겠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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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 벌거벗은 영혼 다빈치 art 11
구로이 센지 지음, 김은주 옮김 / 다빈치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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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격자 무늬 옷을 입은 여인"이라는 그림을 통해서 알게 된 화가, 에곤 쉴레.
꽤나 로맨틱한 화가일거라 생각했으나, 책을 읽고 로맨틱과는 거리가 좀 멀더라.

에르빈 미치(이 사람 누구?)는 에곤실레의 결론을 "추함속의 아름다움"이라고 했다.
하긴, 내 상식으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그림이 꽤 많이 있긴 하다. 솔직히 변퉤같기도...
초기의 그림들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그리기 위한 과도기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

작가인 구로이 센지는 그의 결혼 전후의 그림을 분석했다.
하긴 내가 보기에도 결혼 전후의 그림은 상당히 상반된다. 어둠과 빛처럼.
스승이자 친구였던 클림트의 그림을 자신의 방식으로 그린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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