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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여행기 - Izaka의 쿠바 자전거 일주
이창수 지음 / 시공사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관심있는 여행지로 중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알아보는 중인데, 어찌어찌하다가 쿠바라는 나라까지 왔다.
이 책은 '혁명의 루트(체 게바라가 제8부대의 200명 게릴라 병사를 지휘하며 걸어간 길)'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테마를 주제로 한 여행 서적이다.
컨셉이 없는 여행의 뷔페식당의 음식과 같대나. 맛 좋은 것을 잔뜩 먹었는데 뭘 먹었는지 알수가 없어서 싫댄다. 왕~후까시. ㅋㅋ
비비큐 회장님의 후원을 받아서 여행갔다는 사실도 재미있고,
KBS 여행다큐를 찍느라 고생하면서 PD형을 미워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나중에 PD형과 얼싸안는 장면도 정말 눈물나게 잼있다.
"이제 조금 인상을 쓰며 달려봐. 그리고 저만큼 가서 물통에서 물을 마셔. 좋아 좋아, 자 이제 손을 벌리고 자전거를 타 보라"고 소리쳤다. 나는 자전거로 산을 오르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PD형은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 차에 앉아 카메라에 실감나는 소리가 들어가야 한다며 "창수야, 헉헉거려봐"라고 이야기했다.(원더랜드 여행기 中)
ㅋㅋㅋ 다큐는 진지했겠지만 찍는 과정은 시트콤이라고나 할까. 원대한 테마 여행을 꿈꿨으나, 결국 사람 사는 게 다 이렇다. 히히히.
그리고 나는 쿠바라는 나라가 여자 혼자서 여행할 곳이 못 되겠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