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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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우리가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죽음을 맞이 할 준비는 되어 있을까? 어렴풋이 생각만으로 나는 이렇게 죽어야지라는 생각 뿐, 죽음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는 되어 있지 못하다.

왜 우리는 죽음을 준비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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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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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빅 브라더는 지켜보고 있었을까?
'종말은 이미 시작 안에 들어 있었다'라는 책 표지의 말이 강력하게 다가온다.
시대의 변화를 준비하지 못하고 시작된 시대의 위기를 경고한다.
과연 그 위기를 초래한 것은 '빅 브라더'일까? 아니면 그것을 방관한 사람들일까?

"미래가 현재와 닮은 꼴이라면 그의 말을 귀담아 들어 주지 않을 테고,

 현재와 다른 것이라면 그가 현재 처한 곤경이 무의미할 터였다."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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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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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기차 안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서 시작된다.

과연 그 두 사람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며,

또 다른 이야기들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이 소설의 가장 주된 의도는 아름다운 인간을 묘사하는 것'이지만, 아름다운 인간과 대비되는 추한 인간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흥미로워진다.


'제시간은 온전히 제 것'이라는 말로 므이쉬킨 공작의 성품이 보인다. 비록 지병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도 백치나 다름없음을 인정하는 공작을 보며, 성품만큼은 백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 여인의 초상화를 바라보며, 그녀의 인생을 보는듯한 세심한 관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 남자와 한 여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가 될 것 같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묘사도 <백치>에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사형제에 대한 그의 견해는 '도스토옙스키'의 견해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므이쉬킨 공작은 참으로 유능한 스토리텔러다.

사형장 주변 묘사와 길로틴이 떨어지기 전... 사형수의 얼굴은 어떤 표정일까?

그리고 사형 집행 전 5분이라는 시간은 사형수에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하지만, 사형의 위기를 넘기고 다시 세상에 돌아온다면...


"전혀 그렇게 살지 않았고 아주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더군요." (p.111)


상황이 달라지면 인간은 변해야지만, 그것도 잠시인 듯하다.

그렇기에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죄다 연극이라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 무슨 그런 연극이 있담?" (p.217)


장면마다 하나의 연극으로 다가온다. 어딘가 모자라지만 익살스러운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들은 누가 '백치'인지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스스로를 '백치'라 인정하던 므이쉬킨 공작까지도 백치가 아닌 듯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백치가 된다.


문득, 사형 직전의 도스토옙스키가 떠오른다. 책 속의 문장처럼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사형제도에 대한 인식은 바뀌었을지라도,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희곡적인 성격과 풍자성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백치>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도스토옙스키'라는 사람의 삶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작가로서의 삶은 어쩌면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지극히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하는 삶을 보여준다. 하지만,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작가 스스로도 인간의 완벽하지 못한 모습들을 인정하고, 그런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책 속에서 도스토옙스키는 여러 번 등장한다. 때로는 므이쉬킨 공작으로 때로는 로고진으로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를 내 새워서 이야기한다.


<백치1>권에서 최고의 명장면(p405~p409)으로 꼽는 므이쉬킨 공작의 내면 묘사는 도스토옙스키는 물론 우리네 인간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의 무게와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지만, 우리는 그 고통이라는 것들에 대해 항상 같은 모습으로 대처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로는 '백치'가 되는 것은 아닐까?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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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 1세대 페미니스트 안이희옥 연작소설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된 일상의 기록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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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의 첫 번째 이야기 '나선형 회전 거울'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동시에 우리의 슬픈 역사를 알게 됩니다. 어쩌면 한 사람의 삶이 모여서 지금의 우리가 현재의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조금 더 나아지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은 아직도 변하지 않는 세상을 향한 바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젤라의 삶을 통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알고 조금은 나아지는 세상으로 가려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사람살이란 예측할 수 없는 모호함 속에서 온갖 희로애락을 겪어 내는 것이야. 인생의 괴로움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유일한 증거일지도 몰라." (p.111)


단편이 아닌 연작 소설인 <안젤라>의 주인공 '안젤라'의 주변 인물들도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젤라와 주변 인물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나와 주변의 사람들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살아 있다는 증거가 괴로움이 아닌 행복이길 바라보지만, 비극이 존재하는 사회 속에서도 부조리한 것들이 없기만을 바랍니다.


"서민들의 삶 깊숙한 곳에 이렇게 역사에 시달린 흔적들이 구체적으로 베어 있다니..." (p.159)


같은 시간 또는 시대를 살아왔지만, 그 시대를 받아들이는 경험들은 각자 다릅니다. 그렇지만, 삶에 흔적들은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분명히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 인간일지도 모릅니다.


<안젤라>는 이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이야기합니다. 비록 안젤라가 살던 시대와 달라진 지금이지만, 그때와는 다른 이름과 형태들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행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한 개인에게 가해진 외부적 국가 폭력과 그 개인이 맞선 내면적 심리 문제를 따로 판결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국가라는 이름과 국민이라는 이름은 서로 같은 것이 아닌 듯합니다. 누군가의 고통이 누군가의 행복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7편의 소설 속에는 왜곡되고 심화되어 온 불행한 인간사와 한국사가 들어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은 이제는 우리의 몫이 될 것 같습니다. '아쉬워하지 말고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처럼 해결하지 못한 것들은 미해결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서 그 의미를 다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지금은 행동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위해서

행동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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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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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을 읽고...>

아주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시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로는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에서 2년 2개월의 시간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생활들을 정리한 [월든]은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던지는 무엇인가가 있다.


'고생 자체가 값진 보상'이라 생각하는 소로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보라고 말한다.

단순히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삶을 자신의 힘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의식주에 관해서 다루는 <경제>편에서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인해 스스로 '자유'라 불리는 것들에 대해 포기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것을 행사할 권리조차 잃어버리는 것이다.


호수에 왜 '월든'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어쩌면 상상력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그곳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소로가 그곳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세심한 관찰력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자급자족의 삶을 통해서 소로는 사소한 것들의 관찰들을 통해 자신의 몸과 내면에 대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월든이라는 호수는 황무지로 변하였지만, 우리에게 남긴 <월든>처럼 우리는

언제든지 월든이라는 호수에 가볼 수가 있을 것이고, 자신의 주인이 누구임을 언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시민 불복종을 읽고...>


시민 불복종이란 국가의 법이나 정부 내지 지배 권력의 명령 등이 부당하다고 판단했을 때,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행위를 말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849년에 하룻밤 구류를 산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한 개인과 국가에 대한 에세이 시민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출간되었고, 이후 '시민 불복종'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가장 적게 통치하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 - 첫 문장 -



'불의가 정부라는 기계에 필요한 마찰의 일부라면'이라는 말처럼, 어차피 경험해야 할 것이라면 우리는 그 경험들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비록 '복종'이라는 말을 쓰지만, 그 복종이라는 말이 쓰이는 곳에는 권력자나 정부에 대한 복종이 아닌 소수의 힘없는 사람들에게 쓰이는 말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보아온 것들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제대로 된 불복종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있었는가라는 생각과 동시에

과연 진심으로 무엇을 했는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정부에는 관심이 없는 소로가 각각의 개인이 국가의 바탕이 되는 국가는 과연 존재할까?


아마도 그런 국가나 정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소수의 개인들은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개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린 것이라면, 그들이 뿌리는 '영향력'이라는 말 앞에 불공정보다는 공정이, 불평등보다는 평등이라는 말이 붙었으면 좋겠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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