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에 대한 노트 채석장 시리즈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알렉산더 클루게 저자, 김수환.유운성 역자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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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의 '채석장'이라는 이름은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자본에 대한 노트>에서

알렉산더 클루게가, 마르크스의 <자본> 토대로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에이젠슈테인 감독의 미완의 계획을

'상상의 채석장'이라고 부른 데서 빌려온 것이다.

<자본에 대한 노트>는 1927년 마르크스의 시나리오에 따라 [자본]을 영화하기로 한 에이젠슈타인의 결정에서부터

1928년까지의 작업 노트에 대한 기록이다. 1929년 제임스 조이스와의 만남까지는 가졌지만, 이 프로젝트는

실현되지 못한다.

"그의 방식은 사물들을 문화적 기억으로부터 뽑아버리고 아우라를 파괴하면서 전시품들을 물질로서

제시하는 것이다."

하나의 대상을 여러 각도에 따라 사진을 찍을 때 그것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기억들은 아마도 같은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에이젠슈타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마르크스의 <자본>에

내재되어 있는 마르크스의 생각이 아닌 - 읽지는 않았지만 - <자본>의 핵심을 이해하고 있는 그의 생각들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들은 아니었을까.

에이젠슈타인의 <자본에 대한 노트>를 따라가면서 하나의 사물을 여러 각도와 시선들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본질은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고, 문학에서라면 몇 마디 단어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스크린에서는 훨씬 많은 양의 표상 수단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수단들은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준다. 반복적이고 순차적인 그러한 영상들은 우리에게 다음 장면을 예상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왜곡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연상과 자극을 통해 우리에게 '사유'의 힘을 주는 것은 아닐까.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가 만들어진 영화들을 비판한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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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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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마르크스 하면 그의 저서들이 떠오른다.

<경제학 초고ㆍ자본론ㆍ공산당 선언>이라는 책들의 제목들만 보아도 생각나는 것은 짙은 사상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그가 신문사를 운영하면서 시사 논평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신만의 사상을 쌓아갔었던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더 저널리스트> 시리즈를 통해 해본다. 비록 생계를 위해 기사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나는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그는 신문사 폐지와 독일에서 프랑스로의 추방 그리고

런던으로의 또 한 번의 추방을 겪었던 것처럼 그의 기사들은 단순한 기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지금도 여러 사상들이 혼재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공산주의 국가들이 존재하고

그런 나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분명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자유ㆍ민주라는 이름을 가진 곳에서는 파시즘이라는 말 대신 이기주의의 형태로 표현되곤 한다.

우리는 분명히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도 시대는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어느 순간 우리는 '진정성'과 '공정성'을 잊고 살아가는 것 때문은 아닐까?

마르크스가 꿈꾸던 사회주의가 이루어질 수는 없더라도 언제나 기준을 지키려 했던 그의 논리와 분석은 분명 우리에게 좀 더 나은 시대를 열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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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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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41년 로마와 카르타고와 평화 협정이 체결된 후 23년 뒤인 기원전 218년에 전쟁은 발발한다.

이 전쟁은 17년 차인 기원전 201년에 종결된다.

이 전쟁은 제2차 포에니 전쟁, 즉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대결을 다룬 '한니발 전쟁'이다.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동맹과 배신, 정복과 약탈,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쟁의 비참함을 보여주면서

한니발과 로마와의 대립을 통해서 한 남자가 전쟁에 패배하면서 보이는 권력의 무상함까지도 표현한다.

물론, 티투스 리비우스라는 역사가는 '로마의 위대한 3대 역사가'로 손꼽히는 사람으로서 카르타고 인인 한니발을

좋게 생각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

한니발은 탐욕스럽고 잔혹한 기질이 있어 자신이 보호하지 못하는 곳은 파괴하는 잔혹성을 표현하지만, 전쟁을 하는 도중이나 말미에서 하는 한니발의 말을 전하는 리비우스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17년이라는 시간을 따라가면서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이름과 지명이었던 것 같다.

이제서야 로마사에 처음으로 입문하게 된 나로서는 생소한 이름과 지명들 그리고 로마의 지휘와 정치 체계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도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원로원들 탁상공론과 수시로 파견되는 사절단 등을 보면서 시민을 위한 결정이었는가를 의심하게 되고,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한 행동들은 전쟁의 양상을 달라지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물론, 2000년간 가장 정통한 로마 이야기로 인정받는 책을 한 번 읽고 무엇을 알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쩌면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이 역사서를 보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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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죄자
레이미 지음, 박소정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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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죄자>는 긴 시간을 기다려 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긴 시간을 기다려 온 사람들의 이야기답지 않게 이야기는 처음부터 짧게 짧게 속도감 있게 나아간다.

작가의 풍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있었던 내용처럼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더욱 몰입하게 했던 것 같다.

2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관련돼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순간...

우리들이 보게 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범인이라고 보이는 인물의 정신병원에서의 출소를 시작으로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는 얽히고설키게 된다.

잘못된 수사로 인해 무고한 사람을 사형으로 몰고 간 형사와 그것을 숨기려는 형사들과 한순간에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일생과 집착으로 인해 희생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범인은 과연 한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야기의 중반쯤 들어설 때...

이렇게 얽히면 안 되는 데 하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대하는 등장인물들의

태도와 행동들을 바라보면서 거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성 없이 벌어지는 범죄들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왜라는 질문들을 던지면서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갈 때 우리는 이성을 잃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런 잘못된 선택들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게 되고 자신 또한 범죄자로 만들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한 줄 평들>

*탄탄한다. 짧은 호흡을 통해 순식간에 몰입하게 한다.

*집념과 집착의 모호함을 통해 선과 악의 모호함을 말한다.

*중화권 미스터리 작가들의 작품이 기다려진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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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한 잔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마시다
황헌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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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담긴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나도 이젠 와인에 첫 발을 내디딘 걸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을 단순히 재미로 본 차원과는 달리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은 와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은 초보자인 나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알려 주었다.

와인은 역사인 동시에 철학이고 문학인 측면이 다분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기본적으로 와인을 이해하기

위해 설계됐지만, 와인과 관련된 여러 인문학적인 측면들을 접할 수 있었다.

포도주의 시작에서부터 성경과 전쟁과 관련된 와인의 역사와 여러 문인들이 즐겨 한 와인에 대한 예찬들을

바라보면서 한잔하고 싶다는 충동을 많이 했다.

3,000여 종이 넘는 먹을 수 있는 포도 중에서도 약 70여 종만이 포도주를 담글 수 있다는 것과 그것들로

만들어 내는 다양한 와인들을 음미해볼 수 있었던 것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

물론 머리로만 마셨기 때문에 앞으로 하나씩 찾아서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와인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적당한 음주는 우리 몸에 좋다는 말처럼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와인과 관련된 말. 말. 말>

'샹베르탱 와인 한 잔을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미래를 장밋빛으로 만드는 건 없다.' - 나폴레옹 -

'와인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 플라톤 -

'지친 사람에게 한 잔의 포도주는 힘을 준다.' - 호머 -

'한 병의 포도주엔 세상의 어떤 책보다 많은 철학이 담겨 있다.' - 파스칼 -

'와인은 참 대단한 물건이다. 당신의 모든 슬픔을 잊게 해주니까.' -헤밍웨이 -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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