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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 니체와 함께하는 철학 산책
장석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01/pimg_7254651503431661.jpg)
니체와 함께하는 철학 산책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질문들을 던진다. 그것은 호기심과 의심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소한 의구심에서 시작한 질문들이 우리에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심연의 끝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고, 가장 높은 사유로 솟아오르게 하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질문들이 곧 철학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질문이 던지는 것들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추구하고자 하는 철학이 추구하는 방식들과 필요로 하는 것들은 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철학은 어렵거나 추구할 수
없는 것일까?
'신은 죽었다'에서 '신'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말하는 '절대적 가치'일까? 그렇다면 그 절대적 가치들은 변하지 않을까?
아마도 죽었다는 것은 절대적 가치들의 의미의 퇴색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죽어가는 가치들에 대해 휘둘리지 말고 새로운 가치들을 찾아가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아마 철학이 가지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를 통해서 '니체'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아마도 저자와 함께 하는 편안한(솔직하게 말하면,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산책의 길을 너무도 의미 있게 걸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와 영원회귀 사상 그리고 우연과 필연에 따르는 운명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 우리는 영원한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철학이란 무엇이며, 철학은 왜 중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저자의 20대와 나의 20대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 스무 살은 비루하고, 비루하고, 또 비루했다...
나는 무위도식하며 세월이나 축냈다...
작은 거짓말이 점점 커졌다...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건만 정작 그때엔 몰랐다..." - 서문에서
과거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과연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문득 20대 때를 돌아본다. 과연 그때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저자의 단편적인 말 한마디들이 지금의 나에게 비수를 던진다.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에 들어가기 전의 그 짧은 시간들을 나는 어떻게 보냈을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제의 낡은 내가 죽지 않는다면 새로운 나는 태어날 수 없다'라는 말처럼 지난 시간의 나는 무엇이었으며 앞으로의 나는 무엇이 될지를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나아가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이전에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 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서는 그대 스스로 내면의 혼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는 말처럼 죽음을 향해가는 우리들에게 딱 맞는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찰나의 순간 즉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순간들 속에서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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