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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주드 스튜어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평점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코끝의 언어'
<코끝의 언어>를 선택한 이유는 어렸을 때,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에서 비가 내리면 나는 냄새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 냄새가 그다지 불쾌하지 않아서 궁금한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코로 감지하는 냄새들은 우리가 원하는 냄새만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기억하기 싫은 냄새들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감출 수는 없다. 그렇게 냄새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다.
또한 냄새를 만들거나 전달하는 것도 바로 인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마른 땅의 비 냄새와 꽃과 허브 향 그리고 빨랫줄에 널어 말린 빨래의 냄새에 대해
필자가 들려주는 코끝의 언어는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 재미있고 과학적인 이야기들이다. 또한 하나의 냄새가 생겨나는 현상들을 표현하는 방식들은 한 편의 시를 보는 느낌도 들게 한다.
"향수와 피부와의 케미(화학작용)가 중요하다." (p.76)
향수는 그 향수를 뿌린 사람의 맥과 신체적 개성 그리고 시간과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향수와 냄새라는 것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를 깨닫게 한다. 필자가 권하는 '냄새 일기' 까지는 아니지만, 필자가 전하는 냄새를 탐구하는 방법들을 가지고 좋아하는 냄새와 좋아하지 않는
냄새들을 하나씩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양한 냄새들 또는 향을 경험해 본다. 물론 직접 맡아 볼 수는 없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냄새 또는 향을 기억해 본다. 그렇지만 기억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냄새에 대한 일기를 머릿속으로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필자가 제안하는 '냄새를 언어로 표현하라'라는 마지막 연습은 필자가 표현하는 수많은 냄새들이 떠오르면서 내 나름대로의 냄새에 대한 표현법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냄새들에게도 조금은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코끝의 언어>는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좋은 꽃향기나 달콤하고 상큼하게 설레는 향과 같이 우리가 꺼려 하지 않는 좋은 냄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쿰쿰하거나 불쾌하게 느끼는 냄새까지도 이야기한다. 그 냄새들 중에는 내가 가장 궁금했던 '마른 땅의 비 냄새'에서부터
'금방 깎은 연필과 잔디', '녹고 있는 영구동토층', '빨래줄에 널어 말린 빨래', '새 차', '돈', '멸종된 꽃들', '만들어진 냄새', '오래된 책', '갓난 아기', '심령체', '성자의 향기' 등등 다양한 냄새들의 여행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필자만의 향에 대한 생각들과 묘사들은 책을 읽어가는 동안 그 냄새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냄새를 따라가는 시간 여행을 통해서 냄새와 관련된 다양한 사실들과 함께 그 시대 그때의 역사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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