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외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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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깐
✏️ 글 그림 :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 옮김 : 김현주
📖 출판 : 하우어린이

🌸 책 이야기

용들이 사는 바위시.
이곳의 용들은 싸울 때마다 불을 뿜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었어요. 끝없는 싸움으로 집과 거리가 불길에 휩싸이자, 바위시 시장은 결단을 내립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불 뿜기를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그날 이후 바위시에서는 말도 소곤소곤, 경적도 울리지 않고, 모두가 규칙을 지키려 애씁니다.

단, 카밀라만 빼고요.
카밀라는 여전히 화를 내며 불을 뿜습니다.
엄마는 카밀라의 습관을 고치려 하지만,
그럴수록 카밀라는 더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 내게 되죠.

결국 참고 참던 엄마도 폭발하고 마는데…
과연 엄마와 카밀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박하샘의 이야기

두 아들이 어릴 적, 소리를 지르는 게
일상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화를 내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아교육서를
여러 권 사서 읽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시기에 맞는 성장이 있듯,
부모에게도 시기에 맞는 ‘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절할 때 화를 내지 못하면 ‘버른 없는 아이’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너무 자주 화를 내면 아이 역시 화가 많은 아이로
자랄 수도 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특히 ‘화를 내고 참는 문제’는 늘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책 속 카밀라처럼 언제나 불을 뿜는 아이,
그리고 그걸 참아내는 엄마는 결국 서로 거울 같은 존재가 된다.
서로의 모습을 통해 금세 후회하기도 하고,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가기도 한다.

이 그림책은 화라는 감정을 숨기기만 하지 않고,
때론 표출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해준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감정 표현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었다.

💬 박하샘의 밑줄

“이제 엄마와 카밀라는 다른 것이 전혀 없어요.
카밀라는 엄마에게서 자기 모습을 보았어요.

그래요, 가끔 불을 뿜는 것도 괜찮아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평소 화가 많은 어린이와 어른
화를 참는 게 힘든 어린이와 어른
감정 표현이 서툰 어린이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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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
우지현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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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
✏️ 우지현 그림책
📖 출판 : 초록귤

🌸 책 이야기

책 속에는 ‘걱정 돌멩이’가 등장합니다.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주인공 돌멩이.

그런데 어느 날, 새로운 친구가 찾아옵니다.
용기를 내어 문을 열어준 주인공과 길을 잃은 친구 돌멩이.
두 돌멩이는 친구가 되고,
함께 세상 속으로 조금씩 발을 내딛게 된답니다

과연, 두 돌멩이에게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 박하샘의 이야기

혹시 주변에 은둔형 외톨이가 있나요?
팬데믹 이후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공부는 잘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
친구와 어울리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들,
특히 형제 없이 자란 경우 집 안에서 부모에게 의존하며 지내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돌멩이처럼, 겁이 많아 집 안에만 머물던 아이가 좋은 친구를 만나 세상으로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작정 밖으로 나오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며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림책은 바로 그 과정을 보여준답니다

책을 덮고 나면, 나 자신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될거랍니다

💬 박하샘의 밑줄

“나는 걱정도 많아요.
걱정을 하다 보면 눈물이 나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걱정이 많은 어린이와 어른
친구를 사귀고 싶은 어린이와 어른
마음의 문을 열고 싶은 어린이와 어른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운 어린이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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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펭귄 내일의 나무 그림책 7
연화향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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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로 가는 펭귄
✏️ 연화향 글그림
📖 출판 : 나무의 말

2012년 도코에서 한 펭귄이 4m 벌벽을 뛰어넘고
철조망을 뚫고 바다로 탈출했다는 뉴스를 본 순간,
“펭귄은 어디로 가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는 작가.
그 의문에서 시작되어 만든 그림책이 바로 <바다로 가는 펭귄>이라고 한다.
나 역시 이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작가의 의문에서 시작한 이야기 한번 만나 볼까요?

🌸 책 이야기

수족관에서 태어난 펭귄.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들에게 바다에 대해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위험하고 오염된 곳”이라는 말뿐이죠.

“바다에 가면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을까?”
궁금한 펭귄은 결국 비밀의 문 앞에 서게 됩니다.
과연 펭귄은 바다로 갈 수 있을까요?

🍀 박하샘의 이야기

먼저 실제로 4m의 벽을 넘고 탈출한 펭귄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그 펭귄은 지금쯤 바다에서 잘 살고 있을까?

언제부턴가 저는 수족관이나 동물원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아이들이 어릴 때 몇 번 갔지만, 늘 마음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동물들이 안쓰럽고,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한 듯한 모습이 가여웠다.

탈출한 펭귄도 자신만의 꿈이 있지 않았을까?
말은 못 하지만, 인간처럼 목표가 있었기에 수많은 시도 끝에 탈출에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좁은 수족관에서 보는 세상과,
바다에서 보는 세상은 분명 다를 것이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도 분명 달라질 것있다.
실제로 탈출한 펭귄이 수족관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있으리라 믿고 싶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면은 쉽사리 개운하지 않다.
문틈으로 비치는 길다란 빛.
그 빛은 희망일 수도, 또 다른 질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그림책이다.

💬 박하샘의 밑줄

“엄마, 나는 바다로 가고 싶어요.
알고 싶어요.
바다는 나에게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누구인지.”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어린이와 어른
동물권에 관심 있는 어린이와 어른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어린이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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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점
곽꿀벌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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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점
✏️ 곽꿀벌 그림책
📖 출판 : 하우어린이


🌸 책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여름이 싫습니다.
다리에 난 빨간 점을 남들에게 보여주기가 너무 싫거든요.

바닷가에 가도 마치 모두가 자기만 쳐다보는 것 같아 힘든 아이.
결국 점을 감추고 싶어 바다로 풍덩 뛰어듭니다.

바다 속에는 따가운 시선이 없었고,
자신과 비슷한 점을 가진 친구들과 마음껏 놀 수 있었지요.

하지만 물 밖으로 나오던 순간,
한 아이와 눈이 마주칩니다.
과연 그 아이는 누구였을까요?

🍀 박하샘의 이야기

이 책은 콤플렉스를 가진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읽자마자 완전히 몰입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감추고 싶은 흉터가 있기 때문이에요.
첫 페이지의 "나는 여름이 싫다"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마치 제 이야기를 쓴 것 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저 또한 여름이면 흉터를 드러내야 하는 게 싫었고,
사람 많은 곳은 더더욱 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아직 제 상처를 다 털어낼 용기는 없지만,
이 그림책은 제 마음을 깊이 위로해 주었습니다.

사람마다 누구나 하나쯤은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 않을까요?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얼마 전 TV에서 백색증이 있는 한 여자아이를 보았습니다.
머리도 얼굴도 새하얀 아이.
하지만 누구보다도 예쁘고, 어떤 사람들은 천사 같다고 말했지요.

아이는 앞으로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만날 겁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책 속 주인공처럼 용기를 내기를 바랍니다.

아직 저 스스로도 완전히 자유로워진 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제는 털어내야 하지 않을까?
나도 이제 이 아이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작가님도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가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이 책은 더욱 진심으로 쓰여졌을 거라 믿습니다.

세상에 이런 그림책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같은 아이, 저 같은 어른들을 위해서요.

💬 박하샘의 밑줄

틀린 점은 없어.
그저 특별한 점일 뿐.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가 있는 어린이와 어른
자신을 더 사랑하고 싶은 어린이와 어른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싶은 어린이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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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행복은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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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행복은
✏️ 글 그림 : 아리아나 파피니
📖 출판 : 반출판사

🌸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행복은 멀리 있을까요, 아니면 바로 곁에 있을까요?
이 그림책을 읽다 보면, 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발견하게 되는 그림책을 소개해드릴게요

🍀 박하샘의 이야기

우리는 종종 바쁜 하루에 쫓겨 행복을 놓친 채 살아갑니다.
이 책은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이미 갖고 있는 행복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것 같아요,

자녀와 나누는 웃음,
배우자와의 따뜻한 대화,
가족과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
그 행복들은 언제나 내 주변에 있더라고요.

저 역시 책을 읽으며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답니다.
아침에 기분 좋게 눈을 뜨는 순간,
일할 수 있다는 감사,
두 아들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는 시간,
차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여유,
카페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는 평온함,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

그렇게 떠오른 작은 순간들이,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었어요.

그림책 속 한 줄 한 줄마다 스며 있는 행복.
책을 덮는 순간, 깨닫게 됩니다.
나는 이미 행복한 어린이이자 어른이었구나.
하고 말이죠

💬 박하샘의 밑줄

행복은 어쩌면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도 몰라요.
바로 옆에 있는 그것이 어쩌면 행복일지도 몰라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고 싶은 분
행복을 놓치고 살아가는 분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어린이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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