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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부메의 여름 ㅣ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 신청해서 기쁘게 읽은 책이다.
미스테리 추리물로 꽤나 방대한 지식들이 녹아들어있는 소설이다.
추젠지 아키히코라는 캐릭터가 말하는 이야기들은 꽤 흥미로웠던것도 사실.
요괴담이나 민속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지않을까싶다.
제목 '우부메의 여름'이 무척 인상깊게 남는다고할까.
마치 레베르테의 '뒤마클럽'처럼 독자는 많은 것을 상상하게 되지만
결국 교고쿠도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윈 아무것도 없는 것는 것이다.
읽는 중 화자인 세키구치란 캐릭터에 약간의 공감과 이해는 가졌지만
답답함과 거부감에 꽤 열이 받았던 것도 사실. 역시 난 이런 감정적인 캐릭터에
정이 가지않는다.
마지막 사건이 지난 뒤 정말 여름 스산한 한때를 보낸 것처럼 세키구치와 같이
조금은 몽롱한 감각이 조금 들었달까.
구온지 일가의 슬프고 비틀린 사람들의 이야기.
어둠이라는 것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던가?
빛을 잃은 것만으로도 세상은 이렇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일까? 그런 무서운 세상에서, 우리는 눈을 감고 모르는 척하며 느긋하게 살고 있었던 겄일까?
"일상과 비일상은 연속되어 있어. 분명히 일상에서 비일상을 들여다보면 무섭게 생각되고, 반대로 비일상에서 일상을 들여다보면 바보처럼 생각되기도 하지. 하지만 그것은 별개의 것이 아닐세. 같은 것이야. 세상은 늘, 무슨 일이 있든 변함없이 운행되고 있네. 개인의 뇌가 자신의 형편에 맞추어 일상이다, 비일상이다 하고 선을 긋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당연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당연한 걸세. 되어야 하는 대로 되고 있을 뿐이야.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윈 아무것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