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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아내
시라쿠라 유미 지음, 김자경 옮김 / 제이북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만으로는 그다지 눈길을 끌지는 않았지만, 뭐랄까.. 난독증에 걸린 추리소설작가와 서른다섯살로 대학에 들어가 스무 살 행세를 하는 아내의 이야기에 조금 흥미가 생겼다.
이 책은 어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의 동화 같다. 어른이 되기 위해 한가지씩 마음을 치유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혼자서 크는 아이들의 곁을 지켜주는 바람소리의 이야기도 예뻤고,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스무살을 넘기지 못하는 마미미가 꿈속에서 카스텔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이인 모습은 왠지 만화같잖아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공감해버린다. 카스텔라를 만들어서 숲속의 친구들과 사이좋게 나눠먹는 것이 이야기의 종결인데, 그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달걀을 깰 수가 없다. 내 안의 달걀은 언제 깨지게 될까. 그것은 현재 스무살을 살고 있는 마미미와 그의 남편, 그리고 나의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