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분 나쁜 농담 같은/이길 바라는

인생의 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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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대로, 혹은 소문만큼 대단한 영화. 


광활한 우주와 아름다운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는 너무나 아득하고 지구 위의 삶은 반짝이는 빛으로나 겨우 드러나는...-

삶과 죽음, 현실과 영원의 경계에서 부유하는 두 주인공. 


무언가를 꽉 붙잡거나 누군가와 이어져야만 살 수 있는 조건. 

그래도 때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하고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다시 손에 힘을 주어 꽉 붙들어야 할 때도 있는 법. 


끊임없이 나를 끌어 당기는 누군가, 무엇인가가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결국은 살아야 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늑대와 아기의 울음 소리, 

혹은 의미가 통하지 않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다시 마음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중요한 건 혹은 빛나는 건 붙드느냐, 놓아버리느냐 하는 선택의 순간. 

나 같으면 놓아 버리는 걸 선택했을 것 같지만.... 


아무튼 그런 선택의 순간이 지나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저 클리셰. 

헐리웃 영화 주인공다운 활약에, 그렇게 연락 안 되던 휴스턴은 대기권에 진입하자마자 바로 연락이 되고,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지만 구조대는 바로 온다고 하고... 

그래 벌떡 일어선 라이언은 새로운 마음으로 MBA에 진학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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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3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A에 진학할지도..ㅋㅋ
나를 붙드는 힘. 그래서 'Gravity'인가요.

저도 너무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hanci 2013-10-30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반갑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참 맘에 드는 영화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제가 느낀 gravity는 붙들고 hold, 당기고 pull, 끄는 attract...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 그런 존재가 있으면,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건 그냥 부질없는 바람이고요...

기억의집 2013-10-3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애들 데리고 가서 지난 금욜에 봤어요. 작품 정말 대단하더군요. 저걸 어떻게 촬영했을까 싶은게... 보고 나서 월욜에 30억든 공범이 5천오백만달러 든 그래비티를 눌렀다는 기사 보고... 그런 글을 쓰는 기자가 한심하더군요. 저의 애들은 이 영화 무척이나 지루해했어요. 딸애는 비비꼬고 난리 났다는... 이 영화를 보면서 중력에너지가 우주를 떠 돌아 다니는 원자를 끌고 들어와 다양한 형태의 생물로 진화되었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던데요. 나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겠더라구요~

hanci 2013-11-05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 집님도 반갑습니다. 제가 한동안 못 들어와서 인사를 못 했네요.
아이들은 별로 안 좋아할 영화인 거 같아요. 좀 더 날아다니고 모험(?)이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저는 위의 동영상을 보면서 '인간이란 존재가 정말 하찮은 존재구나'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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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산문집에 나오는 노래들 중 가을에 어울릴 만한 노래를 고르려고 했으나....

 그냥 내맘대로 선곡.... 

 

   Everything is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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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 애플과 구글은 소비자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물건을 판다
에런 샤피로 지음, 박세연 옮김 / 민음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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