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몰입도 99%

한동안 책꽂이에 꽂혀만 있고 선뜻 손에 잡지 못했는데, 일단 손에 들고 나니 왜 진작에 읽지 않았을까 후회하게 만든 책. 온다 리쿠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접하진 못했었는데, 처음 접한 책으로는 선택을 잘 한 듯하다. 미야베 미유키와는 또 전혀 다른, 기묘한 이야기를 만들어지는 이상한 세계를 창조한 엄청난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기묘하고, 이상하다는 것. 그녀가 창조하는 시공간은 왠지 어둡고 질척이며 비밀을 간직한 듯한 분위기 이며 그 안의 주인공들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 내밀한 이야기들, 그리고 알 수 없는 곳에서 묘하게 연결되어 이어지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야기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것으로 보이는 인물까지...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의 책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와 사람들, 그리고 그 책 속의 이야기까지 안과 밖이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얽혀있어 정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구렁에 빠져 버리게 만든다. 중첩된 이야기들이 또 하나 하나의 책으로 이어져 있으니, 앞으로 그녀가 만들어낸 원더랜드를 탐험하는 것은 독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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