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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몰입도 90%
몇년 전에 블로그를 할 때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나면 꼭 포스팅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타고난 게으름은 아예 블로그를 접게 만들었고, 그 후로는 그냥 읽으면 읽는 대로, 보면 보는 대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책을 읽고 나서 한 줄 정도 짧게 소감이라도 적어 놓아야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리뷰. 그런데 요즘은 책을 읽고 나서 리뷰를 안 쓰면, 왠지 찝찝하고 제대로 끝을 내지 않은 것 같은 기분 때문에 꼭 한 마디라도 적어야 안심이 되는 일종의 '강박'이 생겼다.
이라부는 이럴 때, 이렇게 말하려나? '그래? 그럼 나도 한번 리뷰라는 걸 해볼까? 일단은 하루에 한 권 정도가 좋겠지? 아냐, 요즘은 환자도 없고 오전에 한 권, 오후에 한 권씩 쓰면 되겠다. 한씨도 요즘 일도 없다면서 나랑 시합이나 할까?' @@...
공중그네, 면장선거에 이어 보게 된 이라부 시리즈. 원래는 시리즈의 첫번째 소설이니 가장 먼저 읽었어야 하는데 머 그렇게 됐다.
평범한 사람들의 강박증과 그걸 고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극한으로 몰고 가서 스스로 강박에서 벗어나게 하는 이라부의 충격 요법(?)의 시작을 볼 수 있는 책. 이라부와 마유미의 요상한 행태에는 이미 적응이 되어 전혀 낯설지 않았고, 아무래도 초창기(?)의 이라부이다 보니 다른 책들보다 어딘지 더 인간적이고 풋풋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순서대로 읽지를 않아서인지, 아니면 어느새 익숙해 져서 그런지 이전의 재미보다는 약간 덜한 느낌. 좀 더 굵은 주사로 맞아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