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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그림 - 나와 온전히 마주하는 그림 한 점의 일상
우지현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5년 4월
평점 :
그림에세이 - 나를 위로하는 그림
행복은 소소한 것을 느끼는 것에 있다.
미래에 다가올 커다란 행복을 기대하며 살거나 어차피 떠나갈
불행에 묶여 있지 말고
오늘,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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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모든 사람들 바로 곁에 있다..
그 행복을 잡는 사람은 행복한 것이고
바라보기만 한다면 행복함을 만끽할 수 없겠지??
행복은 늘 가까이에....
사람들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성향이 다르고, 입맛이 다르듯
힘들고 지칠 때 위로받는 방법도 모두 제각각!!!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이들어감에 따라 나만의 힐링장소
그 방법들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
최근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아직은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말이다.
헌데.... 지난번 친구의 약속 취소 덕분에
홀로.. 미술관에 갔었고
그곳에서 오롯이 혼자 보냈던 시간이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순간
가끔은 혼자가는 것도
좋을듯^^
요런 마음인데....'나를 위로하는 그림'이란 책을 만났다.
그림에 대해 아는 지식도 없고
화가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모두 모르는것들뿐이지만
그림을 보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어떤것인지 조금은 알기에... 빠져들고 싶게 만든다.
어느순간 내 시선을 잡아끄는
그림을 만난다면
그 순간 '그대로 멈춰라'...
그림처럼
머.물.고.싶.은.날....
그림을 본다는 것은 내면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그림을 통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싶다....
우지현 작가의 "나를 위로하는 그림"이란 책은
크게 일상, 관계, 여행, 삶..이란 주제로 분류되어
그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홀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 '오전 11시'
이 여인을 무엇을 응시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그림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그림상으로는
정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생각으로 뒷이야기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이런 재미도 그림에 빠져들 수 있는 요소인듯하다.
ㅎㅎ
'화장하는 여자'
행복해지고 싶다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더 큰 행복을 찾는다면 곁에 다가오는 행복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경우도 있고
일부러..이건 너무 작은 행복이야라며 외면할 수도 있다.
때로는 지나친 행복을 쫓는다면
오히려 불행만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명심..
여자이기에 늘 하는 화장...
하지만 이 화장을 하는 순간에서도
행복함은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
밝고 환한 그림을 보는 이들도 행복해지는건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기에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순간을 공감하는 것도
내게는 작은 행복..
'아이의 목욕'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발을 씻겨주는 엄마의 손길이
참으로 조심스러우면서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건
나도 엄마이기까!!!! ㅎㅎ
이렇게 순간을 담은 그림이지만
그 그림을 보며 모성애를 느끼고
그 감정은 고소란히 내 마음으로 들어와
행복한 미소를 방긋...하게 만든다.
물론, 정말 이 화가가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는
모르지만
그림은 화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고 보는것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나만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그 그림을 통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이 내게는 최고의 그림이란 생각이든다.
그림을 통해서 위로를 받는다..... 쉽지 않을 수도 있고
절.대.로.....위로가 될 수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뭔가를 꼭 알아야 하고 느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그림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그림이 들려주고 싶어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