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이석용 지음 / 청어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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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인지 어떤 프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시각장애인인데 그의 취미는 사진찍기이다. 더 놀라운 것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풍경, 인물을 자신의 감각만으로 찍는데도
그 어떤 사진작가의 작품보다 근사하다는 것이다.


[파파라치]라는 제목의 책의 제목을 보면서 혼자 상상을 했었다.
흔히 파파라치 하면 비공개적인 모습을 찍어 댓가를 바라며 신문사나
잡기사에 사진을 넘기면서 자신의 삶을 위해서 살아간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활을 엿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물론, 어쩌면 이건 나만의 선입견일 수 있다.


농아인 주인공 길도는 이렇게 비공개적인 파파라치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의뢰를 받아 일상 속의 모습을 찍어주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순각을 포착해주는 일을 시작한다.

 

우리는 추억을 떠올릴 때 사진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사진 한장을 보면서 웃음을 짓기도 하고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만큼 가슴 찡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렇게 사진이 주는 의미는 참으로 광범위하다.

 

한가지 주제로된 이야기가 아니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이다.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한 세상의 이야기를 길도는 카메라를 통해서 관찰하고
아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낯설게 생기는 문제들까지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분들~


파파라치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하게 하지만 책에서 만난 길도처럼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흔적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절호의 순각을
포착해서 찍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나도 길도의 의뢰인이 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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