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왕 비리비리 통통/ 자기주도 학습동화 / 주니어김영사 매년 학기초면 공개수업을 한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처음으로 공개수업을 하던 날..... 뭔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내 아이가 학교에서는 정말 모범생으로 잘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수업시작을 하고 선생님이 질문을 하실 때에도 반대로 아이들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하라고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딸아이 모습을 보고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그러면서 아~ 내 아이가 어떤 아이라는 걸 정확하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물론, 그때 이후 아이는 조금씩 달라져서 지금은 손을 들어도 매일 손드는 아이들만 든다고 하시면서 시켜주시지도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아이를 보면서 과연 이 아이가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을 조금 해봤다. 그렇다고 집에서 뭔가 특별한 교육을 시킨 건 아닌데 아마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스스로 깨달은 부분이 아닐까 싶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는 건 당연하다는식으로 말이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궁금한 것이 있어도 질문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라는 곳에 처음 입학을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잘못 질문하면 창피할까봐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그냥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속상한데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정말 제대로 표현한 책을 만났다. <질문왕 비리비리통통> 통통은 질문하는 것 그리고 발표하는 것을 정말 무서워한다. 거기다 칠판 앞에 나가는 건 더욱더 무섭게 생각하는 아이다. 통통이는 대답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쉽게 잘 어울리지 못한다. 늘 외톨이처럼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통통이가 어떻게 질문왕이 되었을까? 뭐든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다. 막연하게 어떻게 질문을 하고 발표를 하는지 경험도 없고 무섭게만 생각하고 있는 통통이에게 귀여운 친구 깨비의 등장으로 조금씩 달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역시~ 자신감 없고 부끄럼이 많은 통통이에게 무조건 이렇게 하는거야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하는 방법으로 차근차근 알려주는데 그런 과정에서 깨비로부터 칭찬을 받고 용기를 갖게된다. 우리의 모든 아이들도 질문왕이 될 수 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창피하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옆에서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우리 통통이처럼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말로 알려주기 힘들때 <질문왕 비리비리통통>이란 책을 권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