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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해결사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46
소연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지요.
꼭 거창한 비밀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비밀이 드러났을 때, 위축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이 싫어할까 봐, 나를 안 좋게 바라볼까 봐, 나쁜 소리 듣기 싫어서..
우리는 여러 이유로 용기를 많이 잃은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잇츠북 저학년은 책이좋아 시리즈 구리구리 해결사는 우리 아이들의 숨기고픈 비밀들에 의해 위축되고 작아지는 자존감을 챙길 수 있도록 긍정의 힘을 주는 책입니다.
어릴 적 손바닥에 각질이 생기며 피부가 벗겨지는 질병을 갖게 된 주인공 강희.
빨갛게 된 손바닥이 콤플렉스가 되어버렸어요. 친구 중에는 '한강희'라는 이름 대신 '빨강희'라고 부르며 놀리기까지 하니 강희는 더없이 소심해집니다.
같은 반 짝꿍 서준이와 잘 지내보고 싶은 강희. 하지만 서준이가 내 손바닥을 본다면? 싫어할 것 같은 마음에 잔뜩 위축이 되어버린 강희가 너무 안쓰럽네요.

종이비행기 멀리 날리기 대회를 열자는 담임 선생님의 말씀에 강희는 두근두근 설렙니다.
강희는 종이접기를 매우 잘하는 아이거든요. 멋지게 종이비행기를 접어 오래도록 날게 해줄 생각에 들뜬 강희. 하지만 동시에 교실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야 한다는 말에 걱정이 많아집니다.
반 친구들이 종이접기를 하면서 자신의 빨간 손바닥을 보게 될까 두려워서지요.
특히나 짝꿍인 서준이는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으니까요.
종이접기를 잘하는 강희를 알기에 도움을 요청하는 서준이. 하지만 빨간 손바닥을 당당하게 내보일 자신이 없는 강희는 그 요청을 거절하고 말지요.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손바닥을 갖고 싶은 강희.
그런 강희에게 구리구리 해결사가 찾아옵니다.

하수구에 빠진 구리구리 해결사를 도와준 강희. 그 답례로 빨간 손바닥을 고칠 수 있는 연고를 선물받습니다. 단, 이 연고를 사용하려면 비밀을 지켜야 하는데요. 강희는 과연 비밀을 잘 지키고 빨간 손바닥을 고칠 수 있을까요?
자존감이 낮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나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해야 아끼는 마음도 생기고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힘도 생기는 것이니까요. 이런 긍정적인 마음과 용기를 갖게 도와주는 잇츠북 저학년은 책이좋아 시리즈 구리구리 해결사.
내 옆에도 구리구리 해결사가 나타난다면? 여러분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고 싶은가요?
그게 무엇이든 그 문제를 해결할 힘은 나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크게 갖게 된다면, 그 어떤 문제가 다가와도 헤쳐나갈 용기가 있으니까요.

구리구리 해결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소중히 여기는 힘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때로는 가장 큰 해결사는, 내 안의 용기일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