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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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의 펫로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다가올 예정된 이별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읽는 내내 먹먹한 마음을 누르기가 힘들었어요. 이 책에 나오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릴 때 함께 했던 작은 동물들이 생각났기 때문이겠죠.


언니는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코티시폴드와 살고 있어요.

이름은 '린'이죠.

언니에게 린이는 가족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처음에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이 생겨서 정말 너무 예쁘다고 매일 영상통화하고 보러 가고 했었어요. 그 때는 린이와 함께 사는 언니가 부럽고 늘 행복하기만을 바랬습니다. 



시간이 지나 린이는 나이를 먹었어요. 그리고 유전병 때문에 고생 중이지요. 

스코티시폴드 종을 듣기만 했지 그게 어떤 종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저는 아픈 린이를 보며 알려주는 언니의 말을 듣고 그제야 찾아보고 아픔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주변에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언젠가 다가올 마음의 준비도 조금씩 하고 있었더라고요.


린이가 더 오래 언니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우리 마음대로 되진 않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멀리 떨어져 있는, 린이와 그리 오래 함께 하지 않은 저도 린이와의 이별을 생각하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눈이 시린데, 오랜 시간을 함께한 언니는 어떤 마음일까요? 떠난 이보다 남아있는 이들의 마음이 더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더 자주 전화도 하게 되고 안부도 묻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매일 귀여운 린이를 보면서 사랑을 듬뿍 주면서도, 마음 한편에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 언니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려고 해요. 살아있는 린이를 보며 이별을 준비하라고 말하긴 참 힘들지만,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조금이라도.. 린이를 보내고 남아 있을 언니가 행복한 추억과 마음을 잘 간직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니까요.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책에서 아픔을 나눈 사람들의 형태가 다 다르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를 들어줄 공감을 함께할 사람들일 거예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분이 계시다면, 주변에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선물해 보세요.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과 평안이 전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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