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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종족의 탄생 2 : 떠오르는 썬더 ㅣ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2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6월
평점 :

지난 전사들 종족의 탄생 1권 태양의 흔적을 읽으며 고양이들의 세계가 두발쟁이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벌써 2권 떠오르는 썬더를 읽게 되었네요.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엄청 많아서 하나씩 꼼꼼하게 읽어보는데 이번에도 각자의 특징이 잘 써있어서 상상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목에서처럼 썬더의 이야기가 나왔어요.
썬더의 아버지는 클리어스카이. 날 쫓아낸 고양이가 아버지라니. 이해하기 힘든 썬더와 그런 썬더를 다독이며 때가 되면 알게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엄마 고양이.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되지요?
그레이윙을 주축으로 고양이들의 사냥과 일상 생활들이 재미나게 묘사되어 있는 전사들 종족의 탄생 떠오르는 썬더.
'나는 썬더를 친절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고양이로 기르려고 애썼어. 하지만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저 아이는 클리어스카이의 성격을 고스란히 물려받게 되는 걸까?'

그레이윙의 속마음을 읽으며 그의 고충을 조금은 이해해 봅니다.
반가운 친구도 만나고 여러 고양이들과 함께 이동하다 개떼를 만나는 숨 막히는 상황.
썬더와 재기드피크가 사라져 혼배박산한 상황에서 겨우 구출에 성공하는 장면. 죽은 것 같은 재기드피크가 다시 살아나는 장면에서는 정말 숨도 못 쉬고 읽었어요.

에린 헌터 작가는 어쩜 이렇게 동물들의 묘사를 실감 나게 잘 했는지 존경심이 듭니다.
눈으로 활자를 읽으면서 고양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상상이 되고 있는 저를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그만큼 이 책의 매력이 이렇게 넘치는구나를 느끼게 되어요.
아버지 클리어스카이와 만난 썬더. 아버지께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쁜 썬더를 보며 키워준 그레이윙은?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들뜬 썬더도 왠지 모를 그레이윙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지! 하면서도 얘네는 고양이니까 안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레이윙. 마지막 조언을 하고 썬더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모습이 짠해요.
막상 보내놓고 끊임없이 썬더를 걱정하며 그리워하는 그레이윙.
그런 와중에도 고양이들과의 인연은 계속 진행되고 있지요.

그레이윙만 썬더를 그리워하는 건 아니었어요. 아버지와 함께 이동하게 된 썬더는 아버지가 좋으면서도 그의 행동에 의심을 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지고 있네요. 썬더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사람이 주인공이라면 절대 이런 소설이 나올 수 없는 스토리!
고양이들이 주인공이기에 가능한 전사들 종족의 탄생!
2권 떠오르는 썬더도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에린 헌터 작가님의 전사들 시리즈 늘 즐겁게 읽고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