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2 : 위대한 곰의 호수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2
에린 헌터 지음, 김진주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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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린 헌터의 『전사들』이 워낙 베스트셀러로 유명해서 이 팀의 작품을 꼭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별을 쫓는 자들>을 보게 되었다.  



첫 장부터 곰의 시점과 인간의 시점으로 보는 지도가 눈에 확 들어온다.


빙하가 녹아 집이 없어진 흰곰 칼릭. 
동물원에 갇히게 된 흑곰 루사.
인간들의 댐 건설로 인해 먹이를 잃은 갈색곰 토클로.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 때문에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은 어린 곰들의 생존이야기. 
작가는 어떻게 곰들의 입장이 되어보았을까 너무 신기하다.


여러 형태로 변신할 수 있는 어주락은 과연 무엇일까? 
토클로의 엄마 오카의 진심을 전하려 왔던 루사는 과연 그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엄마를 잃고 타킥을 찾아 떠나고 있는 칼릭. 그의 산전수전을 겪는 생활을 읽고 있으면 소설 속에 동화되어 속상함과 두려움이 함께 밀려온다. 

"이제 길잡이별 말은 듣지 않을게. 난 내가 가야 하는 곳으로 갈 거야. 그리고 널 꼭 찾을 거야."

칼릭의 다짐이 서글프지만 상상 속 칼릭의 모습에서 반짝이는 눈빛을 찾아보게 된다. 타킥을 찾을 수 있겠지?

어린 곰들이 모진 여행을 떠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들이 정말 안쓰럽지만, 그것이 생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수단임을 그들도 알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곰들의 냄새를 맡아 따라가기 시작했고, 그들의 사냥법을 배워 직접 생존도전도 해보고 말이다. 어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부딪혀가며 삶의 방식을 터득해가는 곰들을 보며 우리 인간들은 어떠한가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우리가 서로의 생각 속에 머문다면, 서로를 찾아낼 수 있을 거야."
p199

"모든 곰이 이 호숫가에 모여. 태양의 지배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거야. 그리고나서 어둠을 돌려 달라고 곰의 정령들에게 외친단다. 그래야 하늘에서 반짝이는 정령들을 우리가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태양을 보는 것과 반대고 그들은 태양의 여행이 정점에 달했을 때 환영하러 오는 거야."


내용중에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쩜 이렇게 예쁜지!!!작가는 정말 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읽는 나 역시 인간이 아닌 곰의 관점에서 계속 생각하게되니 참 신기하다. 

타킥의 변한 모습에 당황한 칼릭. 가족간에 어떤 오해가 있는건지.. 꼬이고 꼬이는 곰들의 오해가 참 안타깝다. 그래도 이런 부분들이 다 해결될거라 생각하며.. 어떤 방향으로 풀어갈지 읽는 내내 정말 기대가 되었다.


후반부에 칼릭과 루사가 만나게 된다. 루사의 종족인 흑곰을 찾기 위해서. 곰들도 이렇게 털 색깔에 따라 종족이 다르고 함께하는 정령도 다르고.. 어쩌면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얽힌 실타래가 풀리고 우여곡절을 지나 만남과 헤어짐을 겪은 어린 곰들. 모습은 다르지만 함께 얼음을 찾기 위해 떠나는 칼릭, 루사, 토클로, 타킥, 그리고 어주락. 그들의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멋진 상상 속 실제 같은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되는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그 두번째 이야기 위대한 곰의 호수.
책을 읽는 내내 머릿 속에 큰 호수가 펼쳐지며 곰들이 그려진다. 정말 멋진 소설이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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