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을 달릴래! 쾌걸 공주 엘리자베트 2
아니 제 지음, 아리안느 델리외 그림,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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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트가 나오는 동화는 꼭 엘리자베트 공주를 검색해보게 된다. 

어릴적 '베르사유의 장미' 오스칼! 하면 내 또래는 다 알 것이다. 

이 얼마나 유명한 이야기! 거기에서도 엘리자베트가 나오지 않았을까?

오스칼과 마리만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찾아볼 길이 없지만.. 

그 때의 이야기들이 떠올라서 더 정감이 가는 엘리자베트 이야기. 


이번에는 '나다움'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이다. 

『나의 길을 달릴래!』

표지부터 엘리자베트와 그의 애마가 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단순하게 달리는 것이 run의 의미는 아닐텐데 말이다. 



엘리자베트 이야기에서 꾸준히 나오는 등장인물들. 

늘 보게 되니 반가운 이들도 있고, 보기 싫은 인물도 있다. 



아이들과 즐겁게 읽으면서 동화 속 현실을 자연스럽게 배워본다. 

동화 속에서 엘리자베트가 역사 공부를 한다. 

실제 역사들이기 때문에 읽으면서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되는 이야기. 


공주의 신분으로 어쩔 수 없이 타국의 왕자와 정략결혼을 해야하는 상황. 

이 대목에서 당시 여성들의 지위와 입장, 국가간의 정치적인 문제들을 느낄 수 있다.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동화로 잘 풀어내어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이해시켜주는 동화.


같은 여성이면서 공주에게 나라를 위해 희생을 강요하는 마르상 부인. 

나라에 충성하는 귀족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열한살 밖에 되지 않은 공주에게는 너무 가혹한 현실. 

그러한 부분을 좀 더 부드럽고 세심하게 말해줄 수는 없었을까?


요즘 우리 시대 열한살 아이들과 느낌이 너무 다른 18세기의 열한살 엘리자베트. 

평소 왕궁에서 보는 우리의 모습과 다른 외모를 가진 리비아 사절단을 보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묘사들.

글에서 자연스럽게 프랑스와 리비아의 종교, 문화에 대한 차이를 이해해본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표현하는 언어들로 보다 더 쉽게 이해가 잘되니 이 상황 속 아이들의 당황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하다. 


공주로서의 책임감도 있지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나다움'을 찾아가는 엘리자베트 이야기. 

중간 중간 아슬아슬한 사건들도 펼쳐지며 흥미를 더해준다. 


진정한 나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역사 동화 『나의 길을 달릴래』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 뒷부분에는 아이들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는 페이지들이 나온다. 

이 부분은 부모님들이 꼭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엘리자베트 이야기는 시리즈가 다 재미있어서 다른 책들도 꼭 보시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유익하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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