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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거품 펑! ㅣ 북멘토 가치동화 53
공수경 지음, 국민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9월
평점 :

나도 한때는 이 책에 나오는 유창이처럼 우물쭈물 말을 제대로 내뱉지 못하는 아이었다.
할 말은 정말 많은데 머릿속과 입 안에만 가득하고, 밖으로 꺼내질 못해서 스스로도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해 억울하고 답답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유창이는 그러한 억울함과 답답함을 너무 자주..어쩌면 매일 여러번 겪고 있기에 참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서 유창이에게 말이 술술 나오는 치약이 찾아온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모든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말을 술술 잘 하게 되었다고 해서 아무 말이나 막 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말을 잘하게 될 수록 내가 하는 말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유창이는 간과한 것이 아닐까?

유창이도, 유창이네 반 친구들도.. 아직은 더 성숙해야하는 아이들임을 인지했을 때, 배워야 할 부분이 아주 많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비방을 하면서..그 말의 무게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면, 상대방을 더욱 아프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보면 유창이처럼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말 할 타이밍을 놓칠 뿐, 생각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기다려주고, 그 사람이 하고자 하는 말을 잘 경청해야할 필요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힘이 있어, 상대방을 기분 좋게도 할 수 있지만, 엄청난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로 말의 무게를 생각하며 사랑이 가득한 말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보며, 우리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