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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하기 딱 좋은 나이 ㅣ 저학년 책이 좋아 8
김진형 지음, 영민 그림 / 개암나무 / 2023년 7월
평점 :

어렸을 때는 친구란 동갑내기만 해당된다고 생각했었어요.
위계질서 꽉 잡힌 시대에 살았죠. ㅋㅋ
그런데 대학을 가고, 사회에 나가면서 친구란 꼭 동갑이 아니어도 친구가 될 수 있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좀 더 넓은 의미의 친구를 이해하기 시작했죠.
『친구하기 딱 좋은 나이』에서 주인공 하랑이는 이 '친구'라는 의미를 저보다 훨씬 빠른 초등2학년에 알게 되었네요.

연두 초등학교 2학년 3반 백하랑 어린이는 평소 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환경에도 관심이 무척 많은 아이에요.
박학다식한 반면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죠.
재미있는 게임 얘기보다는 책 얘기를 주로 하다보니까 그런가봐요.
하랑이의 표정을 보면 친구가 많지 않은 것에 씁쓸함이 많은 것 같아요.
같은 반 탐정놀이에 빠져 있는 재호는 사건 노트를 쓰다 틀려서 연습장을 마구 찢어버리곤 해요.
자연사랑 숲 지킴이 하랑이가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그렇다보니 둘은 자연스럽게 계속 투닥거리게 될 수 밖에 없어요.

하랑이와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는 누구일까요?
바로 하랑이가 키우는 반려동물 햄스터 '아미'랍니다.
BTS 아미? 가 먼저 떠오르는건 무엇일까요? 히힛
뒷부분에 하랑이가 '아미'의 뜻을 이야기해주는데요. '아미'는 프랑스어로 '친구'라고 해요.
저도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습니다.

동네 숲 지키미를 하던 도중 하랑이는 도토리를 줍고 계신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동물들의 먹이를 가져가면 안된다고 할머니께 설명해주는 하랑이. 너무 멋진 어린이네요.
아무리 어른이어도 잘못된 일을 하면 알려 주어야 한다고 배웠어요.
2학년 3반 하랑이와 6학년 8반 선자 할머니.
심심해서 도토리와 밤을 줍는다는 할머니에게 하랑이는 연민을 느껴요.
본인도 친구가 별로 없어서 할머니의 외로운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나봐요.
이렇게 할머니와의 만남이 시작되며 할머니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하랑이.
사실 할머니는 얼마전까지 함께 의지하며 살던 고양이 '나비'를 무지개다리 건너로 보내신 후 몸도 마음도 힘들어하고 계셔요.
그런 할머니께 하랑이는 반가운 새 친구가 됩니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어요.
할머니와 같은 푸른빌라에 사는 재호는 고양이를 괴롭히다 할머니께 걸려 혼난 적이 있어요.
그래서 할머니를 안좋아하는 재호는 하랑이와 할머니 사이를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도 친구 좋다는 게 무엇이겠어요?
살짝 오해가 있었지만 하랑이와 할머니의 우정은 이제 시작인걸요~
새롭게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는 『친구하기 딱 좋은 나이』
하랑이와 선자 할머니의 우정을 응원하게 됩니다.

개암나무 저학년 책이 좋아 시리즈 『친구하기 딱 좋은 나이』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우정을 나누며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친구의 의미를 보다 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런 친구 저런 친구~ 학교에서도 성격 다양한 친구들이 있지요.
나랑 맞는 친구가 있고 왜인지 불편한 친구도 있고요.
모든 친구와 다 친하게 지낼 수는 없겠지만, 그 친구들의 단점, 불편한 점보다는 장점을 봐줄 수 있는 멋진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모든 아이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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