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 불안, 걱정, 회피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 회복 훈련
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박이봄 옮김 / 심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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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평소 내가 하는 이야기를 부제로 달아주고 싶어요. 

"고민만 하다 타이밍을 놓친다."

제가 딱 그렇네요. ^^;



저는 어릴적부터 고민과 걱정이 많았어요.

오죽하면 제 친구가 저를 부를때면 '걱정 고민 대마왕'이라고 했을까요.. 

어떤 것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해요. 

저는 그것을 제가 신중한 성격이라 그런다고 말하곤 했죠. 

물건을 살 때면 이걸 사서 좋은점, 안좋은점에 대해 고민을 먼저 했어요. 

그러다 결정짓기가 어려웠고, 결국 사지 못한 것도 있었죠. 

결론적으로 그러한 문제가 생길때면.. 

저는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거였으니까 내가 고민이 되었던거야.'

'다음에 또 기회가 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고 사지 뭐.'

이렇게 나름 쿨한척 하면서 넘어가기도 했죠. 


이런식으로 몇 번씩 나름의 타이밍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들을 놓치고 나서..

나 자신을 질책하고 살짝 좌절하고.. 자존감이 좀 내려가는 경험도 했었어요. 

'나는 성격이 왜 이러지?' '나는 왜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느낄까?' 

그러면서 뭐든지 '한 번 해보고 안되면 마는거지~!' 라고 말하는 성격을 가진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갖고 있는~ 상반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고 하는 건 당연할 수 있다고 책에서 본 적이 있어요. 

저역시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동경하면서~ 변화되어보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조금은 변화가 되었다고 생각은 들어요. ㅎㅎ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는 두 분의 공동 저자가 있어요. 셀리 M. 윈스턴과 마틴 N. 세이프 두 분이지요. 

두분 다 심리학자라고 합니다. 셀리 M. 윈스턴님은 불안, 스트레스장애 연구소 설립자이자 공동 책임자시래요. 

마틴 N. 세이프님은 강박장애, 불안장애 전문가라고 합니다. 

이 두 분이 쓰신 책이니.. 저자 소개만 봐도 얼마나 전문적인 지식들이 담겨 있을지 기대가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머리말부터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만성적인 망설임이라 부르는 <예기 불안>.  

만성적인 망설임은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마비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한대요. 

이 글을 보고 '에이~ 나는 이 정도는 아니야~'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아래 글을 보다보니 헉.. 난가? 이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나는 예기불안을 가지고 있었구나.. 

나 스스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


책에 나오는 예시로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저랑 다르다 싶으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나는 이정도는 아니야~ 라는 안도감? 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조금은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하며 고심이 되었어요. 

심리학자 분들이 뇌과학쪽으로 분석을 해서 적어놓으신 부분에서는.. 나도 상담을 받으러 가야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제가 심각하다라는 것보다는 이런 심리상태가 생활에도 영향을 많이 주고 있었구나...하는 사실을 좀 더 피부로 느꼈다고 표현해야할 것 같아요. 

어쩌면 저도 어렴풋이.. 나 스스로 이러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고쳐보려고 좀 더 노력을 했고, 나랑 상반된 사람들과 더 어울려보려고 하면서 변화를 주려고 했어요. 

완벽하게 바뀔수는 없는거지만, 저는 어느 정도는 많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완벽주의를 꿈꾸는 이 모순된 모습도 얼른 고쳐야 할 텐데요.. 


피곤해서 그래~ 몸이 안좋아서 그랬어~ 

이런 저런 핑계들로 회피를 하던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되면서.. 

그 행동 하나하나가 나의 예기불안과 만성적인 망설임을 활성화시키고 있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늘 완벽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은 다 확실하지 않지요. 

불확실성은 언제나 존재해요. 

그러한 사실을 알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내 마음도 좀 더 편해지고 내 성향도 좀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겠죠. 처음부터 다 잘되는 건 흔치 않아요. 

잘 안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차근차근 변화되려고 노력한다면 자신감도 더 쌓일 것이라 생각해요. 


난 늘 고민하느라 시간이 가버린다~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으시면서 현재의 나를 진단하고, 나를 바꾸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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