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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육아를 시작한 후 바뀐 것들 - 육아는 왜 엄마만 해야 하나요?
도준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1월
평점 :
도반장님.. 도준형 작가님.
작가님의 소개는 이러하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0년간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일했다. 2015년 아이가 태어나면서 운영하던 마케팅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아빠’로의 삶을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아빠는 아니어도 부끄러운 아빠는 되지 말자’는 신념에 따라 어린이 재단 설립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현재는 9만 명이 활동하는 네이버 대표 카페 ‘초등맘’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튜브 도반장TV을 통해 엄마들과 고민을 나누고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는 ‘아빠 육아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초등 6년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가 있으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세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나도 초등맘 카페 회원이다. 회원중의 한 사람이지만 한 명의 독자로서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지내왔던 시간들이 함께 떠올랐다. 아이들이 태어났을때의 기쁨.. 뭐든 생소해서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던 초보 육아시절.. 아이마다 다른 육아.. 그래도 그 와중에 느끼는 행복감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
어머~ 나도 이때 이랬는데.. 이런생활을 했었는데.. 이런걸 느꼈었는데.. 나만 그랬던게 아니었구나.. 작가님도 이런 감정을 느끼셨었구나.. 힘드셨구나.. 이렇게 잘 이겨내셨구나..
모처럼 몰입도 좋은 책을 만나 술술 읽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준형이라는 사람의 몇 년간 지나온 일상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역시 육아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할 수 있었고.. 책에서 나오는 작가님의 말들이 내 마음을 위로받고 있었다.
p109 세상에 가치 없는 존재는 없다.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높은 곳만 바라보기보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일상 속에서의 균형 잡힌 자존감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남자로서 사회생활을 해보고.. 육아대디로서 육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아빠의 시선이 어느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느꼈던 부분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모처럼 에세이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시간이었다. 공감이 되어 흐르고.. 이와 같은 마음이 나에게도 있었기에.. 그시간이 생각나서 또 한번 흐르고.. 그 시간들을 지금이라도 위로받고 있는 것 같아 흐르는... 그런 시간이었다.
에세이가 다 그런가? 이 책은 그냥 읽는 에세이라기보다는.. 육아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힐링 그 자체였다.
다 읽고 나니.. 우리집 남편에게 자연스럽게 권하게되는 책이다. ^^
현재 육아를 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엄마들에게... 육아를 하면서 힘듦을 느끼는 아빠들에게.. 이책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