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떻게 발견했을까요? - 위대한 과학자들이 찾아낸 생활 속 반짝이는 아이디어
이레네 벤투리 지음, 프란체스카 카라벨리 그림, 황지민 옮김 / 알라딘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 그림을 보면 대충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오지요? ^^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제가 먼저 내용을 알고있어야 할 것 같아서 쭉 읽어봤어요. 전에 공부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잊고 있었던 내용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아~ 이런일이 있었구나!'라고 생각되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목차는 간단하게 되어있어요. 목차의 제목들을 보면서 누가 알아낸 개념일까를 생각해보고 맞춰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어른은 많이 알고 있는게 있어서 쉬울 것 같고요. 저학년은 살짝 어려울 것 같고.. 초등 고학년쯤 되면 재미있게 퀴즈처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 책을 읽을 때 지명 같은건 생소하기도하고..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생각해서 살짝 설명을 담아주었네요.
'페니키아'라는 국가가 나오는데 처음 들어보는 아이들이 있겠죠?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어느 쪽에 위치한 국가인지, 또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지중해 무역을 독점하고 표음 문자를 그리스에 전했다고하는~ '우와~'하고 흥미를 끌어 그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요.^^ 요런 소스~ 넘 좋죠~ ㅎㅎ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져 있는 책이라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그 상황에 직접 맞딱들인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 '소 한 마리 가죽으로 덮을 수 있는 땅' 이야기는 디도 공주가 난폭한 오빠를 떠니 낯선 땅에 가서 새로 삶의 터전을 만들어보려고하는데 그 땅의 주인인 이아르비스 왕이 땅을 팔 수 없다며 대신 소 한 마리 가죽으로 덮을 수 있을 만큼의 땅은 너그럽게 선물로 주겠다고 해요.
보통 소 한마리 가죽으로 덮는 땅이라하면.. 단순히 가죽을 쭉 펼쳐서 이불처럼 덮는걸 생각할 수 있어요. 물론 이아르비스 왕도 그걸 생각하면서 디도공주를 놀리는 의미로 말을 한거겠고요.
그러나 디도공주는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내지요.
뭘까요???
바로 소가죽을 아주 가느다란 줄로 자른다음 서로 묶어 아주 긴 줄을 만들었어요. 대단하죠?
여기에서 디도 공주가 생각해 낸 땅의 경계선 문제는 <등주 문제>라 하는 매우 어려운 수학 문제를 다루는 것과 같은 거래요.
[등주문제]
경계의 길이가 일정한 평면 도형 중에서 그
내부의 넓이가 가장 큰 것은 어떤 도형인가에 관한 문제
디도공주는 나중에 할 무역까지 고려해서 항구쪽 땅에 반원 모양으로 줄을 펼쳐 이 땅을 선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라고 했다네요. ^^ 여기가 훗날이 카르타고 라는 땅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단순 이야기가 아닌~ 수과학적 요소가 들어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또 매 이야기마다 주인공들이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고, 어떻게 해결하게 되었는지를 당사자가 직접 생각하고 찾아내는걸 이야기로 풀어서 적어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장간에서 들리는 망치소리의 소리가 다름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연구해서 이론을 발견한 피타고라스 이론이 인상깊었네요.
직접 실험을 해보면서 제자들에게 나온 결론도 설명해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치 내가 피타고라스의 제자가 되어 듣는 기분이랄까요? ㅎㅎㅎ
이 대장장이 망치소리 덕에 피타고라스는 음표와 숫자를 묶는 놀라운 이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왕을 즐겁게 한 대가> 이야기는 제곱수와 연관된 이야기에요. 성인이라면 많이 들어본 이야기 문제지요.
세타라는 사람이 왕의 지루함을 해소시켜주는 체스 게임을 탄생시켜서 왕이 보상을 주려고 해요. 그때 세타는 이렇게 얘기했죠.
"제가 만든 놀이 판의 칸을 다 채울 만큼의 낱알을 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어 주십시오. 첫 번째 칸을 위해 한 알, 두 번째 칸을 위해 두 알, 세 번째 칸을 위해 네 알, 네 번째 칸을 위해 여덟 알, .~~ 그렇게 해서 예순네 번째 칸에 이르기까지 갑절로 늘이면서 말입니다!"
.
.
.
.
뭔지 아시겠죠?^^
왕은 보상을 주었을까요? ㅎㅎㅎ
아이들 혼자 읽게 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함께 읽으면 참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뒷부분까지 읽어보기전에 나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이 주인공들은 어떻게 했을까? 도 물어볼 수 있고요~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가면~ 아이와도 더 친밀해질 수 있고, 함께 좋은 지식을 얻어간다는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모처럼 학습적이지만 학습적이지않게 슬며시 들어오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