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지음 / 푸른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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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지기 전에 눈 뜨자마자 산책 나갈 채비를 했다.

간단한 세수와 양치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표지가 이뻐서 손에 잡힌 책 한 권을 들고 후다닥 나왔다.

나무와 나무 사이 흙길을 거칠게 지나

시원하고 상쾌한 하루치 공기를 단숨에 먹었다.






아무 페이지나 랜덤으로 펼쳤는데 이건

읽다가 할 일이 있어서 잠시 덮을 그런 책이 아니라는 feel이 왔고,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을 만나기 전

내가 좋아하는 글레이즈드 라떼를 곁들이기 위해

곧장 카페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결과적으로는

한정된 그 공간 속에서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저 밑 깊숙 - 한 대화를

얼굴도 모르는 안바다 작가와

무한정 얘기할 수 있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에세이

- 저자 소개

안바다 독문학, 국문학, 문예창작학을 전공하고

낮엔 문학을 가르치고, 밤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

문학 외에도 미술, 음악, 사진,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 구애받지 않는 글쓰기 형식으로

문장이 줄 수 있는 즐거움과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는 사람.

제2회 브런치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사람.

「사랑에 대한 어떤 생각」




공간이 협소하다고

우리의 상상력마저 협소해지는 건 아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에세이 본문 중에서

하지만 내가 현관에서 더 반했던 문장은 따로 있다.

책 뒷표지에 떡하니 적혀있는 문장. 아주 강렬하다.

사마르칸트의 예배당 입구처럼 신비롭진 않지만

현관은 자신의 언어를 가진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자아A의 손을 들어준 아내지만 싫지 않은지

퇴근 후 현관에 들어서며 은은한 향기에 대해 물었다.

'오후 노을, 바람을 타고'라는 이름이 붙은 향기라고 설명해 주었다.

조향사의 설명처럼 현관에서

오후 노을, 바람을 탄 향기가 나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아내의 표정만큼은 노을처럼 따뜻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에세이 본문 중에서

작가는 향기를 맡는 아내의 그때의 표정을 포착해

기억에 담았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지금보다 이해의 깊이와 경험의 넓이가 부족했던 그때,

아내와 심하게 다투었다.

대단한 일로 다툰 건 아니었다.

언제나 그렇듯, 지금은 잘 기억나지도 않는 사소한 일로,

하지만 사소하게 취급하면 안 되는 일로 다투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에세이 본문 중에서

책속의 남편은 깨우친 자이다.

사소한 일을 결코 사소하게 취급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안바다 작가 최고.

리빙룸 Living room

그러니까 '삶의 공간'은 언제부턴가

죽음의 공간이 되었다.

한 철학자의 말처럼

"정보는 더욱 많고 의미는 더욱 적은 세계" 에서

우리는 잠들어 있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에세이 본문 중에서

저자는 한 철학자의 말을 빌려

대중의 거실을 단호박처럼 단정지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린 날 언젠가,

잠을 자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밤새도록 누워 있었다.

긴 울음과 슬픔, 그리고

무기력이 고인 베개와 이불.

어떤 분투도 어떤 의지도 가질 수 없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불과 베개에

몸을 맡기는 것뿐.

어두운 시간은 흐르는 것도

완전히 멈춘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찰랑거리듯 방 안 가득 고여 있었다.

나는 어둠의 가장자리에 놓인

허름하고 눅눅한 이부자리에 누워

이 슬픔의 끝에 가닿기를 바랐다.

아무튼, 나는 버텼다.

그런데 만약 내게 얼굴과 온몸을 파묻을 수 있는

베개와 이불이 없었다면

하룻밤이라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을까.

잠들어 있는 동안

최소한 그만큼의 크기와 시간은

고통받지 않을 수 있었다.

간혹 자고 일어나면

조금 전의 슬픔과 고통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에세이 본문 중에서

어린 날에만 국한되는 얘긴 아닌 것 같다.

언젠가 누구나 그럴 수 있기에

그런 나를 받아주는 침실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무엇보다 작가가 겪었던 어린 날을

나는 최근에 겪었기 때문일까.

침실 여행은 먼훗날에도 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너무나 넓은 공간은,

공간이 충분히 있지 않을 때보다

우리들을 훨씬 더 질식시킨다.

남미의 대초원에서 말로 끝없이 질주한 다음에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바로 과도한 질주와 과도한 자유

또 그럼에도 변함없는 그 지평선 때문에

우리들이 절망적으로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넓은 초원은 내게는,

다른 감옥들보다 크기는 해도

감옥의 모습을 띄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에세이 본문 중에서

_가스통 바슐라르, 곽광수 옮김, 『공간의 시학』,동문선,2003,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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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양의 마음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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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좋으면서도 싫은 애증의 관계 같은 것.

상반된 그 둘이 공존하고 있는 마음.

적나라한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는 데

어찌할 줄도 모르면서

타인에게 "그건 잘못된 거야." 라고 결코 나무랄 수 없다.



왜 우리는 서로를 할퀴고 상처를 준 다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뻔뻔하고 고매한 척 구는 사람이 되지 못할까.

다 그렇게 사는데.

맘대로 세상에 던져놓고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꼭두각시처럼 굴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은 왜 세상에 이렇게나 많고, 또 동의하지도 않은 의무를 지게 만드는 걸까.

타인보다도 못한 사람들이 쥔 올가미를 부르는 이름이 뭔 줄 알아?

혈연. 핏줄. 내 새끼.

어떻게 자아를 가진 대상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지.

마치 태어나서부터 작은 통에 갇혀 더 이상은 높이 뛰어오를 수 없게 된 개구리처럼.

세 모양의 마음






얼굴이 파랗게 그늘진 책 겉표지.

잔디밭이 있는 돌에 걸터앉아 저만치에 시선을 두고있다.

코입귀를 보아하니 여성의 실루엣인 것 같은데..

사연이 있는 게 분명하다.

《세 모양의 마음》

밀레니얼 세대 설재인 작가의 장편소설

본인도 밀레니얼 세대라 그런지

띠지에 새겨진 작가의 소개가 눈에 띄었다.

세 모양의 마음의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






- 저자 소개

1989년생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났다.

특목고에서 수학을 가르쳤지만 그만뒀고, 복싱은 그보다 오래 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고.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데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고, 소설은 안 그만둘거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한치 앞날을 모르는 게 바로 인생이기에

고민 마시고 마음가는대로 하시면 어떨까요?"

아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오지랖을 부렸을 것을지도 모를 나 자신을 상상했다.

읏챠 ;-(

매일 출근 전에 소설을 쓰면서 자기가 만들어낸 인물들과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한다는 저자.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

에세이 《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를 썼다.

유주, 상미 두 중학생과 삼심 대 여성 진영이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

몰입도가 몹시 강하다.

책 오래 못 읽는 내가 펼친 자리에서 두 시간만에 다 읽어버렸으니까.

- 주인공 간략 소개

유주 _ 중2 여학생

평온한 날, 물놀이 계곡에서 일어난 사고,

그리고 일찍 세상에 나온 남동생의 죽음.

그 후 유주의 모든 세계를 감싸 보호하던 외피는

바싹 말라 쩍 갈라져버렸고,

그 안에 이미 깊이 져버린 흉은 사라지지 않았다.

죽은 남동생의 유령이 두 팔을 양껏 벌려 유주의 집을

덮고 있었다.

유주의 모든 실수와 실패, 부족함과 나약함은

언제나 죽은 남동생과 비교되어 더욱 도드라졌다.

부모의 상상 속에서 모든 면이 완벽한,

그야말로 이상적인 아들로 자라난 것일까.

네 동생이라면 그러지 않았을 거야.

네 동생은 너처럼 멍청하지 않았을 거야.

네 동생이라면 이렇게 속 썩을 일도 없었을 텐데..

세 모양의 마음 / 설재인 작가 장편소설

상미 _ 중2 여학생

밖에 나가면 다 돈이야. 돈,돈.

돈도 없는데 어딜 나가니? 그냥 집에 있어.

용돈 한 푼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도서관 외엔 찾을 수 없었다.

왜 내 삶은 매일 이렇지? 하루 종일.

왜 내겐 아무도 선택권을 주지 않지?

왜 내겐 이 길과 이 가족 하나밖에 허락되지 않은 거지?

상미는 그 옛날의 터미널로 돌아가는 꿈을 자주 꿨다.

아이스크림을 사주던 여인의 손에 이끌려 버스에 올라타

창문을 통해 작은 몸이 보이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기만 하면, 엄마도 고모도 자신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여인과 전혀 모르는 낯선 곳으로 향할 수 있었을 테고.

그게 바로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상미의 삶에서 단 하나의 손가락을 더 꼽을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었을 터였다.

세 모양의 마음 / 설재인 작가 장편소설

진영 _ 30대 여성

혼자 페트병에 담긴 소주를 조금씩 따라 마셨다.

안주는 주로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상하지 않을 것 같은 젓갈류나 멸치볶음이었고,

가끔 기분이 정말 좋은 날엔 참치김밥 같은 것들을 곁들이곤 했다. 그걸로 충분했다.

'성인 방송 완비' 라고 쓰여 있는 고시원

남녀 층이 분리된 것도 아닌데, 여자가 살기엔 좀......

방을 달라는 진영에게 주인 남자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었다.

괜찮아요, 제일 싼 방으로 하나 주세요.

그 방은 진영에게 쉬는 방이었다. 아니, 쉰다기보다 죽지 않고 아등바등 살기 위해 필요한 방.

남편이 그렇게 일찍 죽어버릴 줄은 몰랐다.

떠나기 위해 했던 결혼이었는데.. 가시나무가 가득한 산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줄로만 알았는데.

세 모양의 마음 / 설재인 작가 장편소설

쟤는 왜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잘하는 거야?

그거야 쟤가 특이해서.

하여간 특이해.

그런 말들이 사랑의 가능성을 소거하는 것.

자신의 마음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내가 유주에 대한, 또 상미 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

잠 못 이루며 괴로워하던 나날들을 보내야 했던 이유.

세 모양의 마음 / 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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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밋밋한 글을 근사하게 만드는 100가지 글쓰기 방법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장한라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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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정말 감사하게도

온라인에서 많은 분들이 흔쾌히 소통을 해 주셔서

홀로 집에만 있는데도 심심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한편으로는

글쓰기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특히 텅 빈 페이지에 커서가 깜빡일 때.

그때 현타가 제일 센 것 같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변함없이 막히고 또 막힌다.

뭘 기록하는 게 귀찮기도 했고

엄마가 훔쳐볼까봐 일기장도 안 쓰던 내가

다른 이들이 보는 곳에 글을 쓴다는 그 자체가 신기.

어떻게 하면 나도 글이란 걸 쓸 수 있을까.

왜 내 글은 두서없이 정신이 사나운 걸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

변종이 따로 없다


ㄴ. 저자 소개

개리 프로보스트 GARY PROVOST 지음 / 장한라 옮김

바닥부터 시작해서 작가로 성공하기까지

고군분투한 과정을 바탕으로 글쓰기 교육에 힘을 쓴

개리 프로보스트.

작가와 지망생들이 읽는 잡지 <라이터스 다이제스트>에

오랫동안 작문법 칼럼도 연재했다.

작가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 실력 향상 단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WRW 학교를 열었고,

활발한 활동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저자는 이 세상에 없지만

WRW는 작가를 양성하는 학교로서 지금까지도

많은 작가, 작가 지망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ㄷ. 책 내용 요약


- 목 차 -

1장- 쓰지 않고도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방법

2장- 작가의 벽을 넘는 방법

3장- 강렬하게 글을 시작하는 방법

4장-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5장- 문체를 다듬는 방법

6장- 말에 힘을 싣는 방법

7장- 독자의 호감을 얻는 방법

8장- 문법 오류를 막는 방법

9장- 문장 부호 실수를 막는 방법

10장- 비호감을 사지 않는 방법

11장- 스스로 글을 고치는 방법

TIP - 글쓰기 실력을 키워주는 유용한 팁


열 두가지 목차 안에 100가지 작가만의 특별한 글쓰기 소스가 담겨 있다.

이 책만 내 손에 얻으면.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네.





개리 프로보스트의 글쓰기 책에 대한

아마존 독자의 찬사

구걸하든 빌리든 훔치든

이 책을 손에 넣어라!

다른 작문 책들도 다 읽어봤지만

이 책이야말로 최고다.

당신이 진심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사야 한다.

글 쓰는 법을 알려준다는 두꺼운 책을 수백 권쯤

사본 사람으로서 장담한다.



집필 방향을 정한 뒤에 써라

알고 있는 내용을 전부 다 쓰려고 하지 마라.

모든 주제는 끝없이 방대하다.

주제에 대한 모든 얘기를 쓰려다가는

한없이 장황해진다.글을 쓰다 방향을 잃을 테고,

휴지통은 버린 글로 넘쳐나며

당신은 미치광이가 될 거다.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본문 中



불 꺼진 집에서 더듬더듬 길을 찾는 것처럼

보고서며 편지, 소설을 더듬더듬 써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이들은

첫 장이나 그보다 훨씬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글쓰기 준비 운동을 한다.

중요한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세 쪽을 쓸모없는 데 허비해도 문제는 없다.

최종 원고를 제출하기 전에

그 세 쪽을 삭제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

도저히 뺄 수 없는 문장이 나올 때까지 모두 지워라.

거기가 글의 시작이다.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본문 中




저처럼 글을 잘 못 쓰고 쑥스럽지만, 그래도 계속 쓰셔야 하는 분.

글쓰기 수업을 들어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궁금하신 분.

글은 좀 써봤는데 문장을 다듬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

몰입할 수 있는 강력한 글을 쓰셔야 하는 분.

글쓰기 책을 찾고 계시다면

작가, 작가 지망생이 선호하는 저자 개리 프로보스트의 도서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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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생존 방법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장 마인드셋
박희용 외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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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장 마인드셋

≪언택트 시대 생존 방법≫

박희용 / 장종희 / 양나영 / 김세진 지음

언택트(untact)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 + 부정적(un-)

두 단어를 합성한 말로 사람과의 접촉을 지양하며,

점원과의 접촉없이 비대면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등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ㄱ.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COVID 19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 로 전과 후, 모든 것이 변했다.

카페에서 자릿값을 지불하며 마시던 커피와,

친구들과 함께 모여 떠드는 시간이 줄었다.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겨우 만날까 말까였는데.

그것마저도.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다고 떠들석하지만

이미 우리 주변 깊숙이 침투해 있다가 지금에서야 수면 위로 오른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마주해야 할 언택트 시대

대충 짐작은 간다만,

왠지 대충 알고 있는 상태로 이 순간을 넘겨버리면

먼 훗날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막막한 기분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언택트 시대 생존 방법을 펼치게 됐다.


ㄴ. 저자 소개

박희용 - (주)위브스튜디오 대표로 프로젝트 인생을 즐기고 있는 비즈니스 기획자

장종희- 플랜스페이스 대표를 맡고 있고, 소상공인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최적화된 온라인 마케팅을 제안,수립

양나영- 경영 지도사. 육군 경리 장교 중위 출신으로 현재 특허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농업기술원, 대학교 등에서

정책 연구 및 중소기업 컨설팅 수행

김세진- 컨설턴트 활동과 동시에 Imperial Univercity of California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경제TV 컨설턴트 패널 출연

전문가 네 분이 모여서 책 한 권을 내기 위해 몰두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언택트시대 생존방법 이 도서가 몹시 끌릴 수밖에.

나를 온전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외부로부터 강력한 충격파가 올 때마다 흔들릴 수밖에 없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ㄷ. 책 내용 요약

<<목차>>

PART 1. 언택트, 나를 되돌아보다

PART 2. 표준화된 일에 급제동이 걸리다

PART 3. 언택트 비즈니스 맥락을 파악하라

PART 4. 언택트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가 도래하다

<<소제목>>

언택트 시대를 위한 마인드셋

마인드셋 체크리스트

...

사무실이 변하고 있다

집단형 조직에서 개인형 조직으로

...

언택트 비즈니스에 관심 갖기

언택트 마케팅! 주류 키워드가 되다

...

언택트 마케팅 준비를 위한 기본 체크리스트

언택트 시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이 안에 우리가 모두 막연하게 불안해하는 것들에 대한 해결책이 담겨져 있다.




'각자도생'이란 각자 알아서 스스로 생존을 도모하라는 것으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키워드 중 하나였다. 이 키워드를 무너뜨린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다.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시킨 것이다.

나만 조심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면대면이 아닌 비대면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중심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말하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질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프라인이 존재하지 않으면 온라인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루종일 온라인에 접속해 뭔가 하고 있더라도 그 기반은 오프라인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이 무너지면 온라인도 의미가 없다.

앞으로 내가 살고 있고 속해 있는 공동체에 따라 우리 삶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다.


이제 오프라인은 끝났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충격 멘트가 아닌가 싶다.

온라인의 세계는 오프라인 위에 존재한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 로 경제적 타격이 큰 오프라인 자영업하시는 사장님들께 응원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




언택트는 잠시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으로 인식하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한다.

급속한 변화가 가져다주는 혼란과 두려움이 상존하지만, '언택트'를 넘어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온택트'사회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하다

이들은 호기심이 앞서며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고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한 소비를 우선시한다. 그렇다고 무분별한 소비 성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소비를 한다. 언택트 기술은 대면 서비스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아닐 수 없다.






밀레니얼 세대.

거시적으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본인 역시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1인이므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시적 관점으로 볼 때는 밀레니얼 세대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너무 가까이서 바라보게 되면 내 주관이 개입되어서 그런지 총 감잡을 수 없는 세대 같기도..

나부터만 봐도 특이한 색깔의 개인 취향을 가졌으니까.



- 언택트 시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이 책에는 변화력/ 학습력/ 적응력/ 준비력 이 네 가지를 통해

언택트 시대에 '나는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가?'를 자가진단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제공된다.

그 중 학습력에 관한 체크리스트를 위에 올려두었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므로

지금의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반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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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라인 드로잉 - 단계별로 그리는 동물, 곤충 새, 물고기와 그밖에 귀여운 애완동물들 150+
페기 딘 지음, 박선주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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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치 # 동물라인드로잉



<< 동물 라인 드로잉 >>

작가_ 페기 딘

장르_ 드로잉 / 스케치 / 취미

출판사_ 지금이책

ㄱ.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제 안에는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무언가가 있어요.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이 마음에 반정도 있긴 하지만

해보고 싶은 호기심도 반쯤 있어요.

머릿속에 있는 그 무엇의 추상적인 걸

시각화하고 싶은 욕구는 큰데,

펜을 집은 그 순간

볼펜심은 길을 잃고 제자리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게 됩니다.

보통은 결국 흰 종이에 똥만 닦다 끝나버리죠.

'미술' 이라는 단어

일반인에게는 되게 멀게 느껴지는 분야잖아요.

샤갈, 모네 이런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알아볼 줄

아는 안목도 있어야 할 것만 같고.

특히 그림 중에 아주 오래된 창작이라고 알고 있는

'드로잉'.

우리 어릴 때 콧물 먹어가면서

돌맹이로 바닥에 그리면서 놀던 때 있잖아요.

기다란 나뭇가지로 흙 위에 그림 그린 적 있잖아요.

한때 그렇게 재밌게 즐겼던 저인데도

"난 저 사람처럼 잘 못그려.

난 저렇게 못 그리는데, 저 사람은 진짜 잘 그린다."

성인이 된 후

'난 그림 못 그리는 사람' 이라는

고정관념 프레임에 저를 끼워 맞춰가면서

여태껏 살아왔네요. 하 -

(이 책을 보고 따라 그리기 전까지는

나에게 이런 프레임이 있다는 걸 몰랐다는 거.

그 사실 자체에 더 놀랐음.)

근데 동물라인 드로잉의 저자는 그러더라구요.

라인 드로잉은 때로는 섬세하지만

생각보다 따라하기 쉽고 재미있는 예술 형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





스케치는 생각보다 따라하기 쉽고 재밌는 예술인데

그 자체로도 훌륭한 완성품이 될 수 있다고.

마침 집에 펜도 있고, 종이도 있겠다.

한 번 해봐서 내가 손해볼 건 없잖아?

그리고 재밌다는데 해보지 뭐.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ㄴ.저자 소개




페기 딘 peggy dean

미국 전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독립 아티스트라고 하네요.

감각적인 손글씨

모던한 라인 드로잉, 스케치

수채화 일러스트

그래픽 디자인 등

못하는 예술 분야가 없는 플랫폼 아티스트.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작품에 녹여낸다고 합니다.

예술은 기술영역의 한계가 없어서

창조력이 필요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자

블로그와 SNS를 운영하고 있대요.

책장 맨 뒷면에 그녀의 사진과 코멘트가 적혀 있어요.




안녕! 나는 페기야.

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이고,

무엇보다도 동물 애호가야.

적극적으로 야생동물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말 못하는 동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은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의 팔로워가 되어줘.

그럼 또봐!



 저 역시 반가운 그녀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기 시작했답니다.


ㄷ.책 내용




동물을 스케치하는 그녀만의 방법을

따라하기 쉽게 해주었어요.

그녀의 아기 고양이 '에디'의 모습

책에 사진이 있는데 그 모습과 어쩜 똑같아요.







귀엽게 생긴 라쿤

제 평생 라쿤을 그리게 될 줄이야.

똥손인 제가 그려보았습니다.




sdsdsdaa






저도 이렇게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었어요.

다만 제 라쿤은 왠지 모르게 억울해 보이는 건 왜일까요?풉.




두번째 친구는 귀요미 스컹크, 페기 딘과 다르게 얼룩을 줬어요.

직접 그려볼 수 있도록 DRAW IT !

네모 상자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따로 스케치북에 그려봤어요.






람쥐 람쥐 다람쥐.

동물 묘사하는 게 이렇게 쉬운 건줄 이제 알았다니

나중에 (미래의) 조카들이랑 놀아줄 때 그려주면

애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벌써 웃음이 나네요.



ㄹ. 이 책을 펼치셨으면 하는 분

- 드로잉의 기초가 1도 없으신 분들

- 그림은 내 분야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간단한 그림은 한번쯤 그려보고 싶으신 분들

- 엄마 놀아줘, 아빠 놀아줘

자녀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항상 고민하시는 분들

- 귀여운 동물들을 좋아하시는 분들

- 색칠하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미래의 보물인

파릇파릇한 새싹 어린이 친구들



이 책 하나만으로 그릴 수 있는 녀석들이 많아요.

목차에는 간략하게 나뉘어 있어요. 어떤 아이들이 있는지 궁금하시지요~?


아무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드로잉

낙서하듯 따라 그리면 완성되는 동물 라인 드로잉

가족들과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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