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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마미야 가이 지음, 최고은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dasanbooks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제37회 미시마유키오상 후보작
✨ 제11회 하야카와SF상 특별상 수상작
✨ 제56회 세이운상 후보작
✨ 2024년 일본 베스트 SF 소설
이해의 폭이 좁아서인지, 상상의 나래를 잘 펼치지 못해서인지
나는 SF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서문부터 독특하고, 미묘함이 느껴진다.
혹은 일본소설을 많이 접하지 못한 낯설음 때문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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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방조 자살법에 기초한 안락사 조치', 일명 '자살 조치'는
약물 투입이나 전용 기계에 들어가 자살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사회적으로 허가된 일이다.
자살 시도하다 실패한 주인공은 아빠에게 기계로 죽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안락사 대신 '융합수술'을 받게 된다.
그 후 사고는 기계화 되고, 늙지 않는, 죽지도 않는 몸을 갖게 된 것이다.
가족, 친지, 주변 사람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오래 살 수 있는 그는 할 일도 없고 한가함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즉,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은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을 회고하며 써 내려간 가족사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 )’로 익명 처리된다.
마지막쯤엔 이름이 ‘짠’ 하고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은 끝내 빗나갔다.
죽으려 했던 사람이, 결국 죽을 수 없는 몸을 갖게 되는 아이러니.
그것도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타의에 의한 결정이었다면
그 고통은 과연 누구의 몫일까.
그의 이야기는 상처투성이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은 따뜻하게 보듬지 못하고,
서로를 할퀴고 상처 낼 뿐이다.
"죽고 싶은데 계속 살아야 한다는 건 고문이겠지, 태어나 는 건 선택할 수 없으니까
적어도 죽을 권리쯤은 모든 인간에게 보장되어야 해.
하지만 융합수술은 말하자면 죽을 권리를 박탈당한거나 마찬가지야." 77P
"자신을 용서하고 망각하는 건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138P
상처를 지우기위해 죽음을 선택했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죽음마저 포기해야했던 주인공은
또다른 상처를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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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anbooks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kida_library 감사합니다.
책 친구 아띠북스 @at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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