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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에 대하여 - 삶은 비운 후 비로소 시작된다
토마스 무어 지음, 박미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hankyung_bp 한국경제신문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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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 (空虛)는 단순한 '제로(zero)' 나
' 아무것도 없음(nothingness)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활동에서 과도한 통제나
고정관념이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특질을 의미합니다.
일상 속 문득 찾아오는 공허한 순간,
불안함으로 내 감정을 덧씌우곤 한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공허’는
뭔가가 부족하거나 결핍된 상태로만 여겨졌다.
허전하고 쓸쓸한 감정, 채워야만 견딜 수 있는 빈자리.
하지만 이 책은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너무 많이 베풀수록 더 허기지고,
무언가를 채우고 또 채워도 여전히 공허하고,
세상의 소란 속에 휩쓸리며,
정작 내면의 목소리를 놓치고 있었다.
🍁🍁🍁
"대나무가 썩어가니 물동이가 곧 깨질 것 같아서
이렇게 저렇게 애써 보았지만, 끝내 밑이 빠지고 말았네.
이제는 통 안에 물도 없고, 그 물에 비치던 달도 사라졌다네."
썩어가는 대나무 167P
이 글은 아무리 애써도 결국 무너짐은 피할 수 없음을,
귀하고 소중한 것들도 결국 낡고 닳기 마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말한다.
"놓아주세요. 삶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맡기세요."
우린 종종
식어버린 관계, 과거의 실패감, 무너져버린 자존감,
한계에 다다른 책임감, 수많은 상실감까지,
놓지 못하고 짊어지느라 힘들었던 순간들을 겪는다.
나 또한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으로서,
비우고 털어내는 과정이 절실함을 느낀다.
비워버리면 텅 빌 것 같아 두렵지만,
책은 그 공허함이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삶의 리듬 속에서 자연스럽게 맞이해야 할 순간임을 상기시킨다.
🍁🍁🍁
삶을 채우기 위해 애쓰기보다,
나만의 방식으로 비워낼 줄 아는 지혜.
채우고 비우는 삶의 균형을 맞추는 자세가
나를 포함해 지금 현대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지금도 어디선가 목표를 쫒아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누군가에게
이 책은 다시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숨 쉴 틈이 되어 줄 것이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멈추는 순간 행복해진다." 123P
"비워두세요. 그래야 삶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2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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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yung_bp 한국경제신문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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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친구 아띠북스 @at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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