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공부하는 인간 : Homo Academicus 호모 아카데미쿠스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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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들은 스윽~ 보니, 나는 아마도 '공부'라는 단어 혹은 테마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또한 나는 현재 유학생이며,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학생신분이기에 본의아니게 가방끈이 엄청 길어진 상태이기도 하다.
이러한 나의 환경적인 문제도 분명 있겠지...
다큐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출간한 책이기에, 읽기에도 이해하기에도 쉬운 문체로 진행된다.
몇몇 나라들에서의 공부하는 사례, 입시 및 제도적으로 이루어지는 환경, 그리고 학생들로 대표되는 공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각 나라별로 환경도 달랐고 패턴도 어느정도 차이가 있었으며, 이에 따른 공부의 정의도 조금씩 달랐다.
유대인의 공부법은 정말 참고를 좀 하고 싶었으나, 이건 뭐 뼛속까지 구조를 바꿔야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환경적인 차이가 있어서 좀 좌절하기도 했다..^^;;;
역사, 문화적인 배경으로부터 각 문화권에서 인식되는 공부의 개념이 달라졌다는 이야기와, 이러한 연유로 동서양에서 공부하는 패턴 및 방법이 차이가 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론은 이제는 혼자하는 암기식의 공부가 아닌, 질문하며 소통하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는 듯 하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나 현재 다른나라에 와서 다른 문화권과 교육환경에서 성장해 온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고할 부분도 많았다.
후배들에게서 느끼는 답답했던 부분들 그리고 갖게된 문제의식에서 책 내용과 공통된 부분들을 많이 발견하기도 했고, 또 내가 경험해 온 우리나라 교육환경 안에서 내가 취해야 할 것과 빨리 극복해야할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아주 진부한(?) 자극을 받았다는 것. ^^;;;
세상엔 참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과 또 엄청나게 우수한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면서도 늘 잊고사는데, 다시한번 상기시켜주었던...
나도 이 학문의 세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달려야지... 하는 것이 결국은 결론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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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션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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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SF장르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사실 거의 읽어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영화보다는 책을 좋아하고, 또 이 책은 꽤나 인기가 있었기에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체험판을 살짝 읽어봤더랬다.
근데.. 재밌더라...ㅎㅎ 그래서 책을 구매할까? 했는데.. 모교 전자도서관에서 발견.
예약자들이 좀 밀려있었지만, 예약을 걸어두었고 근 한달만에 대출할 수가 있었다.

일단, 재미있다. 흡입력이 굉장한 것 같다.
도저히 작가가 취미로 쓰기시작한 웹소설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나는 인문학을 전공해도 그리 글쓰기가 힘들던데...ㅠㅠ 좀 질투도 난다.
물론 난 공학적인 지식도 없고, 심지어 학창시절 과학과목중에서도 지구과학이 젤 싫었기에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지구과학 그렇게 싫어했는데, 지금은 맨날 돌만지면서 암석구분하고, 반감기로 계산하는 연대측정치 들여다보고 있다니..^^;;;)
책을 워낙 정독하는 스타일이라 이해가 안되면 다음문장으로 넘어가질 못하는 성격인데, 이 소설은 그부분에서 많이 내려놓고 읽었다.
음.. 열심히 상상을 해가며 읽기는 했지만, 그 기계들 손보는거나 과학적 지식이나... 다 이해한다는건 불가능..--;;
그래도 전자제품이나 기계는 좋아하는 편이라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사실, 설정이나 디테일때문에 흡입력이 있기도 하겠지만, 난 이 소설의 인기는 주인공의 캐릭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극한의 상황에 있으면서도 우리가 쓸 수 있는 짜증섞인 솔직한 반응이나, 유머러스하게 비꼬는 말투.
주인공의 그러한 모습들이 이 소설에 더 집중하게 하는 요인이지 않았을까?

소설의 흡입력이 굉장해서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난, 소설 속에서 마크 와트니를 응원하며 그를 지켜보는, 소설 속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감정이입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
그가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망했다'라고 외칠때 함께 절망했고, 극한에 상황에서 그가 미친(?)농담을 날릴때 실제로 소리내서 웃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푹빠져서 반응하며 읽은 책도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볼 수 있겠다.
어찌보면 극적인 반전도 없고, 여러가지 역경과 고난이 있었지만 결국 극복해내는 신파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저 살아서 무사히 화성을 탈출한 주인공의 모습에 그저 감사하고 기뻤다.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다니..
진정, 작가의 글빨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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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꾸뻬씨의 우정여행 - 파리의 정신과 의사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은정 옮김, 발레리 해밀 그림 / 열림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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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베씨 시리즈 중 3번째로 읽은 책. 전작인 행복여행이나, 꼬마꾸뻬가 주인공이었던 인생여행보다는 조금 더 덜 가볍게 읽은듯한 느낌이다. (전작보다 스토리가 살짝 더 찐해서 난 좋았음ㅎㅎ)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정'에 대한 3가지 정의를 시작으로 우정에 대해 관찰하며 친구를 찾아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불교와 기독교 이야기를 넘나들며, 아프리카?(장 미셸이 있는 곳이 아프리카가 맞다면)와 한국(이번 시리즈에선 한국과 막걸리가 등장), 그리고 소수민족을 방문하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정이라는 테마로 이야기하였기에 아마도 전작들에 비해 조금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정이라는 테마는 생각보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라는 것도 느꼈다. 어쩌면 우정이라는 테마는 우리 인생의 일부분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어쨌든 꾸뻬씨 시리즈는 해피엔딩이어서 좋다. 나머지 시간여행, 사랑여행도 얼른 빨리 읽어버리고 싶다. 왜 이런 시리즈물은 죄다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걸까? 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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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다는 것은 확실히 불행한 일일 뿐 아니라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한다.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친구가 우리에게 도움을 부탁하지는 않은 경우에는 친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서는 안 되는 걸까?
-아리스토텔레스

우리가 우정에 대해 가장 먼저 꺼내는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아주 기본적인 명제는 이것이 아닐까?
관찰3_ 친구란 만나면 즐거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은 상호적이어야 한다.

꾸뻬는 솔렌느가 참 매력적인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잘 웃고 삶에 대한 열정과 근본적인 다정함을 가진 사람이며, 항상 왠지 걸스카우트 소녀 단장 같은 씩씩한 느낌이 있었다. 솔렌느에게 현재 사귀는 사람이 있는지 꾸뻬는 모른다. 연애할때도 그녀는 존경과 감탄을 표하면서 남자들을 띄워주는 법을 몰랐다. 그리고 남자들은 그걸 정말 좋아한다. 똑똑하고 독립적인 여자들이 결혼하기 힘든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완벽한 여자 앞에서 남자가 어떻게 슈퍼맨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겠는가.

관찰16_ 오래된 친구는 우리 인생의 뜨개질 속의 털실 한 줄이다.
그렇기에 오래된 친구와 헤어진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목도리를 처음부터 다시 뜨고 싶어 할 사람은 없다.

물론 가끔은 오해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저녁 약속을 취소하는 것처럼, 한쪽에게는 작은 소홀함일 뿐인 것이 다른 한쪽에게는 커다란 배신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때가 비로소 우리가 주고받을 '미안하다'는 말이 아주 중요해지는 지점이다.

꾸뻬의 마음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과는 조금 달랐다. 이 대철학자는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두 친구 사이에 한 명의 덕망이 사라지면 그 우정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도, 과거에 함께 나눈 친근함의 기억이 이미 덕망이 사라진 친구에 대한 우정도 유지시키는 게 아닐까 화두를 던지기는 했지만.
그렇다면 꾸뻬가 브라이스에게 여전히 우정의 감정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그의 관점에서 보면 브라이스는 죄인이지만 여전히 신의 사랑 안에 있는 피조물이다. 그렇기에 그를 사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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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사랑은 하고 싶지만 상처는 받기 싫은 당신을 위한, 까칠한 연애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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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구매해두고 묵혀두고 묵혀두다가 이제서야 다 읽은 것 같다.
당시에는 참 고민이 많았기에 자존감도 회복할 겸, 제목을 보고 구매해버렸는데..
역시 예상했던대로, 굳이 연인이나 결혼문제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관계에 관한 이야기 같다.
사실 무언가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기 원하는 마음에서 읽기시작하지는 않았다.
그런 기대감(?)에 부합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몰랐던 사실이나 감정들, 원칙들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잊고있거나,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정리해 주는 것 같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한창 힘들때 구매했는데, 완독을 한 지금은 고민이 많이 사라졌으니 좋은건가..?
아무튼, 이성과의 관계 뿐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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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지내려면 한 가지 비결이 있다. 상대를 변화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본능이나 욕구는 나쁜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을 표현하고 얻는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떨어질 때의 추위와 붙으면 가시에 찔리는 아픔 사이를 반복하다가 결국 우리는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라고.
지금 당신은 어떠한가? 서로의 체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너무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찔러대는 가시를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번 되집어 볼 필요가 있다.

무슨 일이든 도전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제로다. 하지만 도전하면 그 가능성은 50퍼센트로 뛴다. 실패하거나 성공하거나 둘 중 하나이니까. 흔히 하는 비유로 로또에 당첨되려면 일단 먼저 복권을 사야하는 것이나 같다. 물론 그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자주 망설인다. 실패할 것이 여전히 두려워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간관계에서도 도전을 겁낸다. 먼저 손내밀었다가 거부당하고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한다.

이제껏 자신이 누구인지 별 의심 없이 살아오던 사람도 진짜 자기 모습을 찾아 회복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벅찬 욕구를 느끼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굳이 함께하기를 선택하지 않아도 별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지만, 더 행복하게 제대로, 잘 살기 위해 '함께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 그러니 외롭다고, 힘들다고, 불안하고 불행하다고 또는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만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을 도피처나 은신처로 삼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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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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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을 뿐 더러, 그닥 막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기에 이 책이 막 나왔을 당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전자도서관을 훑어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대출가능으로 되어있기에 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읽는데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처음엔 참 발상이 신선하네.. 라고 생각하며, 이 작가도 참 판타지틱한거 좋아하나봐...라고 생각했다.
거의 결말부분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그러나 어찌보면 이상적인 판타지는 남겨둔 현실로의 마무리를 보고, 판타지소설이 아니었음에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갖고있던 선입견이랄까, 이미지랄까 그러한 것이 조금은 바뀐 느낌이었다.
책을 소재로 하고, 주인공이 작가이기 때문일까? 기욤 뮈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작가와 창작물, 독자와의 관계를 통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었던 점이, 난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각 챕터챕터마다 등장하는 실존하는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나 인용된 글귀들이 참 마음에 와 닿았고, 기욤 뮈소가 이 글의 저자이긴 하지만, 또 다른 글에대한 한 명의 독자로서 존재한다는 부분이 느껴져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사실, 그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동일작가의 다른소재의 글을 읽었을때도 이와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장담 못하겠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이 사람의 책을 조금은 더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내용 중에 한국이 몇 번 등장한다. 한국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한국의 이화여대가 등장하기도 한다.
과연 원소설에 한국이 등장한걸까? 아님, 한국판이라서 그나라 번역본에 맞춰 유동성있게 변경하는 부분일까? 궁금하다.

@ 주인공과 오로르가 일본연주여행을 갔던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도쿄에서 연주회가 있었다고 했고, 공연이 끝나고 밤새 차를 달려 '끓는 지옥'이라 불리는 벳푸온천에 갔었다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도쿄에서 밤새 차를 달려서 오이타현에 도착했다는 얘긴데... 이건, 일본에 살고 있는 내가 보기엔 거의 불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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