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전혀 과학적 사고와는 거리가 먼 내가 만난 과학 동화는 어땠을까?생각보다 재미있었고, 과학의 에너지 파장이 내면 깊숙한 곳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다.어른인 나조차도 이럴진대 감수성 풍부한 아이들이라면 틀림없이 책 속으로 푹 빠져들지 않겠는가! 《24분 편의점》어린이 사전 평가단이 남긴 서평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이렇게 재미있게 과학을 알려 주는 편의점은 쉬지 않고 24시간 열어야 해요. 꿀알바 자리가 생기면 저도 면접 보러 가고 싶어요.--책에 있는 과학 내용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과학 실험을 따라 하면서 읽느라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어느 날 '24분 편의점'이 숲속마을에 생겼다.이동식 버스 편의점이었다.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은가?24시간이 아니라 24분 편의점이라니...편의점 사장은 돌돌 말아 틀어 올린 흰 머리카락에 반짝이는 은비녀를 꽂은 할머니다. 코허리에는 동그란 돋보기안경이 얹혀 있다.딱! 24분 동안!딱! 필요한 것만!딱! 사 가기!누가 뭐라건 이 세 가지가 편사장의 영업 원칙이라고 한다.사실 편사장에게는 비밀이 있다.영업 시간이 끝나고 나면 변장을 벗은 천재 과학자 노별 박사가 제 모습을 드러낸다.세간에서는 노별 박사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뉴스 속보가 뜨고 어마어마한 현상금이 나붙었다. 노별 박사는 지금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커져레이'의 연구를 완성해야 한다는 소명으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노별 박사는 하루에 24분조차도 편의점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웠다. 한시라도 빨리 발명품을 완성하고 싶었기에 알바생을 뽑기로 하였다.-꿀알바 대모집-하루에 딱 24분만 일하는 꿀알바!나이 성별 학력 제한 없음.단,과학에 관심 있고, 과학을 좋아하고과학을 영원히 사랑하실 분♡우대합니다~"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는?""제비가 가을에 남쪽으로 날아가는 까닭은?""학이 한쪽 다리로 서서 자는 까닭은?""물의 끓는 점은 몇 도?"하지만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들은 편사장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였다.난센스 퀴즈도 아닌데 우스꽝스러운 대답이 돌아온 것이다.편사장은 한숨을 내쉬었다.마지막 면접을 보게 된 기냥이에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주어졌다."버스가 달리다 갑자기 멈추면 왜 몸이 앞으로 쏠릴까요?""기~냥 가던 대로 쭉 가고 싶어서요!"기냥이는 늘 하던 말버릇대로 무심하게 대답하였지만 이것이 편사장의 마음에 쏙 들었다.이 또한 실력일까?어쨌든 알바생 기냥이의 1호점 알바 생생 체험기를 읽어보면 결국은 서로가 다 잘 된 선택이라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된다.뿐만 아니라 이 책은 요모조모 챙겨 읽을 내용들이 참 많다.-맛있게 과학을 즐기는 법--24분 편의점 깜짝 쿠폰-책과 함께 온 두툼한 독서활동지까지...과학 동화라고 해서 과학적 지식만 전달하지 않는다.책 속에 담긴 키워드는 그 지평이 넓고 깊다.개발업자로부터 숲을 지키고자 함께 힘을 모으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손님이 원하는 물건이 없을 때 무엇이든 과학적으로 척척 해결하는 편사장 이야기, 과학에 'ㄱ'자도 몰랐던 알바생 기냥이가 매일매일 과학근육을 키우게 된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과학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2호점도 꼭 만나보고 싶어졌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