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 - 서울(전근대)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
허두영 지음, 김학수 그림 / 라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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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굳이 이런 거창한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평소 역사와 문화 유적에 관심이 많다면 더욱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길잡이 책이 나왔다.
라임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기획하여 첫 책으로 탄생한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서울 전근대편>을 나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한때는 문화유산해설사가 되고 싶어서 자격증 공부를 하기도 했었고, 답사 여행을 두루 다니기도 했었다.
책을 만나는 동안 잊고 지내던 그 시간들이 일제히 튀어오르는 듯하여 감회가 새로웠다.

이 책은 도장깨기 미션을 통하여 구석기 시대,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까지 이어지는 서울 지역 역사 탐방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시키고 있다.
첫 번째 도장 암사동 선사 유적 박물관으로 시작하여 열 번째 도장 한양 도성2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구성과 흥미로운 팁으로 정보가 풍성하면서도 재미나다.
진심으로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저절로 몸이 들썩거리며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라면 당장 가보자고 조를 것이 분명하다.

서울에 살면서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경우, 책 속에 있는 장소는 거의 대부분 이미 다녀온 곳이다.
그런데 지금껏 깨지 못한 도장이 하나 있다.
바로 네 번째 도장인 낙성대 공원이다.
내게 있어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은 거쳐가기만 하는 무심한 역이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공원 광장 옆에 있다는 안국사를 방문하기 위해 가을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낙성대 공원과 안국사는 일 년 중 언제 방문해도 좋지만 가을 단풍이 너무 이쁜 곳이야. 빨간 단풍이 든 안국사의 모습은 얼마든지 기대해도 좋아.-

안국사는 강감찬을 기억하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낙성대 공원 내에는 강감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새로 생겼다고 하니 아이들과 동행하게 된다면 이곳 역시 꼭 둘러보아야 할 것이다.

각 챕터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만 골라 읽어도 엑기스를 건질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백제의 첫 번째 수도는?
-온달과 평강 공주
-강감찬의 홍화진 전투와 귀주 대첩
-종묘와 사직이 뭘까?
-도전, 역사 골든벨
-왕자의 난
-영조의 조세 개혁
-남산 봉수대

거기에 교과 연계 학습과 함께 개별적인 탐방 기록까지 더한다면 완벽해진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다.
책 한 권을 가슴에 품는 순간 더욱 크고 넓어지는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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