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퀘렌시아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그림책이 내게 슬쩍 말을 건넨다.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건 늘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언제부턴가 고민이 사라졌다고...그 마법 같은 경험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마음이 강렬하게 나를 이끄는 듯하였다.온 세상의 우리를 이어주는 인연의 끈은 서로가 서로에게 SOS를 전달하고 있다.그 미세한 떨림은 따스한 온기가 되어 다정하게 세상을 감싸며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었다.그림책 속 주인공은 원숭이 씨다.-어쩌다가 난 도시에 살게 됐어.--낯선 회색 정글에서 나는 매일 정신없이 달려야만 했어.--이대로 괜찮을까?-그러던 어느 날, 우연하게 찾아 온 씨앗과 더불어주인공 원숭이 씨의 팍팍한 삶에도 어느듯 초록이 무성해졌다.회색 도시에서 여전히 바쁜 날과 매우 바쁜 날들을 보내지만 긴 하루의 끝은 충만하다.감사하게도 해피 엔딩이다.퀘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안식처' 또는 '피난처'를 뜻하며 투우 경기 중 지친 소가 숨을 고르고 힘을 얻기 위해 본능적으로 찾아가는 장소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이를 현대적 개념으로 이해하자면 특정 장소를 넘어 개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다.원숭이 씨의 초록이들처럼 반려 식물이나 동물, 사람 또한 퀘렌시아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이 그림책은 원숭이 씨가 반려 식물을 돌보며 건강한 자아를 회복하고 삶의 의지와 꿈을 되찾게 된다는 희망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독특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사로잡고, 꽤 많은 분량의 페이지는 선물처럼 달콤하다.//어른도, 아이도 잠시 쉬어가고 싶은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 작은 씨앗이 건네는 커다란 위로//_출판사 서평글 중에서오래도록 생각날 것이다.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과 만날 수 있기를...*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