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정하게 독고빌라 블루문고
신은영 지음, 현숙희 그림 / 그린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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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1인 가구 1000만 시대!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41.8%를 차지하고 있으며 5가구 중 2가구가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더욱 증가 추세라니 정말 놀랍다.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혼자 사는 미혼자가 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고독사가 손꼽히고 있다. 고독사는 가족·이웃·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혼자 살던 사람이 사망한 후 통상 3일 이상 방치됐다가 발견된 경우를 말한다. 이처럼 고령화 증가 진행과 함께 1인가구 증가가 맞물리게 되면서 노인층의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 동화의 모티브가 된 것 또한 고독사에 관한 뉴스였다고 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신은경 작가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독고빌라'라는 이름의 오래된 건물이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고 하였다.

"이 빌라를 지은 사람은 가족과 이웃들과 정겹게 어울려 살길 바랐을 텐데, 언젠가부터 독고빌라에는 고독한 사람들만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그들은 모두 지긋지긋한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독고빌라 사람들이 다시 정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뭘까요? 그리고 우리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 동화를 통해 여러분만의 정답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_ 지은이의 말 중에서

독고빌라에는 5가구가 사는데 4가구가 1인 가구다.
독고빌라 대신 '고독빌라'라고 불러야 할 정도이다.

301호 빼빼 할아버지, 302호 담배 아저씨, 201호 철이네 가족, 202호 끙끙 할머니, 1층 미용실 아줌마, 새 이웃 가래 할아버지.

등장인물은 물론이고, 배경, 사건 전개에 이르기까지 최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보는 맛도 좋았다.
낡고 오래된 빌라, 노환, 생활고, 응급차, 죽음 등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고 화사하게 전환시켜보려는 현숙희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난 독고빌라 이웃들이 너무 싫어!"
철이는 다른 친구들처럼 새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어하지만 엄마 아빠는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독고빌라의 주인인 철이 부모님은 이웃끼리 서로 돕는 따뜻한 빌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반상회를 제안했지만 모두들 꺼려하는 통에 마음만 조급하다.
그러던 어느 날, 빼빼 할아버지가 응급차에 실려 나가고 급기야 사망하는 일이 생겼다.
우연하게 응급차를 목격한 철이는 빼빼 할아버지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자책감에 괜스레 빠져 들고, 학교에서 고독사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혼자 사는 이웃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에 묵직한 돌덩이가 얹힌 것처럼 갑갑함이 밀려왔다.
철이는 단톡방에서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곧바로 아이들끼리 대책 논의가 시작되었다.
고독사라고 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 모습이 진실로 아름답다.
핵가족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갖도록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다.
내 아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꼭 만날 수 있게 하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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