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 미운오리 그림동화 19
큐라이스 지음, 봉봉 그림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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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내용은 물론이고, 색을 쓰는 게 특별하다.

-쿠궁ㅡ!
 어느 날 바다에서 커다란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을 보고
 혼란에 빠졌습니다.
 시장님이 헬리콥터를 타고
 서둘러 괴물에게 향했습니다.-

노란 하늘, 초록 바다, 파란 숲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첫 페이지에 머무는 동안 과거의 어떤 장면 하나가 불현듯 떠오른다.
그 아이는 자기가 그린 그림에다 하늘을 노랗게, 바다를 초록으로 칠하고 있었다.
참으로 묘한 우연이라는 생각에 빠져 내맘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큐라이스 작가 또한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가졌다.
예의 바른 괴물이라니...
괴물이라는 무시무시한 객체를 이야기 속으로 가져 오는 동안 세상 반듯한 예의를 갖춘 캐릭터로 둔갑시킨 것이다.

괴물 봉바르봉은 시장님을 만나자 배꼽인사를 하며 얌전하게 자기 소개를 한다.
그리고는 참치 한 마리를 쓱 내민다.

"아이고, 고마워라. 참 예의가 바르구나."

시장님도 참치를 받고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궁금하다.
봉바르봉이 이곳에 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잠시만 지나갈 게요."
 봉바르봉은 예의 바르게 말하고
 땅으로 올라왔습니다.
 쿵! 쿵! 쿵!
 기다란 꼬리가 건물에 부딪히지 않게
 꼭 붙잡고 걸어갑니다.
 참 예의 바른 괴물입니다.-

사건이 전개되면서 의외의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였다.
'괴물 없는 도시'를 지키는 정의의 히어로이다.
시장님이 허둥지둥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와 봉바르봉은 나쁜 괴물이 아니라며 무찌르지 말아 달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누구라도 빵 터질 수 밖에...
더 재미있는 것은 봉바르봉의 엄마와 아빠가 차례로 나타나는 장면인데, 점점 더 커다란 괴물이 도시를 찾아오는 모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들!  저녁 먹을 시간이야!
 빨리 집으로 돌아오렴!"

어린 시절, 해 지는 줄도 모르고 골목길에서 뛰어 놀다보면 어김없이 들려오던 목소리가 있었지.
''종구야~밥 먹어라~~"
그제서야 우리는 비로소 놀이를 멈추고 각자의 집으로 뿔뿔이 흩어지곤 했었다.

이번에는 아빠 차례다.
자신의 아들이 신세를 졌다며 참치를 한아름 들고 답례 인사를 하러 왔다.
봉바르봉이 예의 바른 행동을 한 것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효자 집안에 효자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독자들 또한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의 행동을 통하여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겠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꼭 만나보아야 할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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