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괴물 - 리커버 개정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9
정성훈 글.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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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는다.
웃고, 울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행복감을 만끽하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불꽃놀이는 더욱 즐겁다.
누구라도 불꽃놀이에 대한 추억 하나 쯤은 가지고 있을 법 하지만 불꽃을 내뿜는 주인공인 꽃괴물을 만나본 적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이 책에 주목해 보기를...
불꽃놀이에서 영감을 얻은 고퀄리티 그림책이다.
꽃괴물의 탄생과 성장 이야기를 통하여 삶의 방식, 그리고 선택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간다는 그림책의 메시지가 참으로 아름답다.

-나는 괴물 섬에 살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불을 뿜는 거야.
 불을 뿜으면 친구들이 좋아해 주지만
 내가 불을 뿜는 건 그래서가 아니야.
 그건 내가 정말로 불을 좋아하기 때문이지.
 나는 불을 뿜는 내가 좋아.-

그림책의 시작 페이지다.
단단하고 완벽한 이 문장들은 하나같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
페이지 안에 머물며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    )에 살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    ).
(    )를 하면 (    )가 좋아해 주지만
내가 (    )하는 건 그래서가 아니야.
그건 내가 정말로 (    )를 좋아하기 때문이지.
나는 (    ) 하는 내가 좋아.

어느 날 꽃괴물은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 낯선 곳에 이르렀다.
괴물의 등장에 깜짝 놀란 큰 섬의 친구들이 모두 도망을 가버리자, 꽃괴물은 슬퍼졌다.
멋진 불을 뿜으면 친구들이 다시 돌아올까?
화아아악~
세상에! 
불이 아니라 꽃들이 뿜어져 나온다.
어리둥절한 꽃괴물 주위로 친구들이 모여 들었다.
친구들은 꽃을 내뿜는 꽃괴물을 아주 좋아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꽃괴물은 친구들에게 더 멋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꽃괴물은 다시 불을 뿜을 수 있게 되어 기뻤는데 웬일인지 친구들은 화를 내었다.

-"왜 친구들이 화가 났을까?
 불을 싫어하는 걸까?
 나를 좋아한 게 아니라 꽃을 좋아했던 걸까?
 다시 돌아가 꽃을 뿜으면
 친구들과 다시 놀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불을 뿜고 싶은데..."-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그것 때문에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괴물이 좋아하는 불이 친구들에게는 너무 뜨겁고 위험한 것처럼 말이다.
과연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과 친구들이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림책을 읽으며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나누어 보고, 삶의 지혜를 얻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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