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돌 씨글라스 푸른숲 그림책 39
이선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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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쩌면 이런 상상을 다 했을까?
깨어진 유리 조각 톡싸의 경이로운 모험담이 궁금하다면 곧바로 그림책을 만나 보시라!
놀라운 상상력, 시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문장들, 페이지마다 가득한 바다 일러스트가 기대 이상의 만족감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가을, 제주 한달살이를 하면서 21개 해변을 맨발로 걸었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너무도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줍줍을 하다보니 화가 났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 갔다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주인공 톡싸는 더운 여름날의 열기를 식혀주는 음료수이다.

-톡싸는 인기가 아주 많아요.
 햇볕이 따끔따끔 내리쬐는 날에는 더욱 그렇지요.-

해수욕을 즐기러 바다에 온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이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난 후 해변의 모습은 어떨까?
버려진 쓰레기들의 존재에 대하여 고민해 본 적 있는가?

-낮은 밤이 되고
 밤은 낮이 되었어요.
 "나는 뭐지?"
 톡싸는 가만히 누운 채
 하늘을 보며 생각했어요.-

작가는 깨어진 유리 조각 하나에 인격을 부여한 뒤 씨글라스로 새롭게 조명받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이른바 업사이클링이다.

⚡️생각 깨우기
-유리병 조각으로 예쁜 목걸이를!

 씨글라스는 바다에 버려진 유리병이나 유리 식기들이 깨진 뒤, 바람이나 파도에 오랫동안 떠밀려 다니며 닳아서 조약돌처럼 동글동글해진 조각을 말해요. 빛깔이 알록달록한 데다 투명하고 맑아서 언뜻 보석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씨글라스>에 나오는 아이는 한낱 쓰레기에 불과했던 유리병 조각 톡싸를 주워다가 예쁜 목걸이를 만들어요. 요즘에는 이 아이처럼 바다 쓰레기를 새롭게 쓰려는 사람이 많아요. 유리 조각으로 목걸이 말고도 반지나 팔찌, 키링, 방향제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 수 있답니다.-

본 도서는 바다 환경 그림책으로 분류되지만 새활용의 가치와 더불어 지향점까지도 소중하게 담아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본문은 물론이고, 앞면지와 뒤면지를 비교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는 활동 및 
실제로 업사이클링을 독후 활동으로 계획한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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