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 알폰스 6'이라는 마크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스웨덴의 국민 작가 구닐라 베리스트룀이 쓴 알폰스 시리즈 25개 중에서 우리 나라에 소개된 여섯 번째 이야기이다. 알폰스 이야기는 스웨덴 교외에 사는 소년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모험을 그리고 있으며, 1972년 첫 번째 책이 출간된 이후 오늘날까지 세계적인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말괄량이 삐삐만큼이나 유명한 내 친구 알폰스를 환영하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알폰스에게는 비밀 친구인 몰간과 진짜 친구인 빅토르가 있다. 둘 중에서 누가 더 좋은 친구일까? 몰간은 오래 된 친구이고, 빅토르는 새로 사귄 친구이다. 몰간은 알폰스가 슬프고 외로울 때 항상 찾아온다. 귀찮게 하지도 않고 고집을 부리지도 않고 알폰스가 원하는 대로 해 준다. 알폰스는 몰간이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몰간은 다른 사람들이 없을 때만 나타난다. 알폰스가 정말 몰간이 필요할 때, 몰간은 옆에 없다. 한편, 빅토르는 몰간과는 정반대의 친구이다. 서로 싸우기도 하고 삐지기도 한다. 사사건건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알폰스가 하자는 대로 따라 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폰스는 빅토르가 자신의 진짜 친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결정적인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그림책 속에서 꼭 확인해 보시라. 알폰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진짜 친구'를 떠올려보게 되었다. 내성적인 나는 어려서부터 친구가 많이 없었다.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한두 명의 친구와 깊이있는 우정을 나누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사교적이어서 친구가 많은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부럽기도 하지만, 양보다 질이라고 나는 찐친 한 두명만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이민가서 소식이 끊겨버린 내 친구 정란이가 문득 그리워진다. 그 시절의 나에게 참 좋은, 최고의, 진짜 친구였다. 지금은 또 다른 진짜 친구 한 사람이 여전히 내 곁에 있어서 행복하다. 늘 고마운 존재이다. 속상한 일을 털어 놓기도 하고 서로의 건강을 염려해 주며 가끔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또한 누구라도 공감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친구란 커다란 세계관이며 더불어 작은 우주가 아니겠는가! 알폰스 이야기를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진짜 친구'가 되어주려는 마음을 한층 더 키워 나간다면 더욱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