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이 있는 당신이라면 반드시 주목할 것! 짜증나는 일상의 경험을 유쾌한 상상으로 치유하는 놀라운 가족 그림책 한 권을 곁에 두기로 하자. 비록 지금의 현실이 팍팍하고 비루하다고 느낄지라도 가족과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 문지나 작가의 말처럼 '매일매일 일상의 모험을 함께 떠나 주는' 사랑하는 내 가족들이 그래서 고맙고,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오일 파스텔의 따스한 터치감은 정겨운 가족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그림책의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빗방울을 묘사한 앞면지부터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면 어떨까?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우리를 지배하려들지도 모른다. 바로 이 장면처럼 말이다. -월요일 아침 8시 10분, 빗방울이 떨어져요.- 이 그림책은 8시 10분부터 8시 17분까지 7분 동안 아침 식탁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시적인 은유와 운율감이 느껴지는 서사 구조가 매우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 처음에는 식탁에 올려진 날계란 하나가 굴러 떨어진다. 터진 계란은 이내 작은 물길을 만들었고, 신이 난 여자 아이는 나뭇잎 배를 띄워 고양이까지 태워서 래프팅에 나선다. 이번에는 아빠 차례다. 핸드폰을 보면서 컵에 물을 따르다가 실수로 그만 물이 넘치고 말았다. 이 물은 폭포수가 되어 아빠와 딸이 함께 다이빙을 즐긴다. 다음 순서는 누구일까? 계란물을 쏟은 엄마 덕분에 식구들은 한바탕 바다 수영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시냇물에서 폭포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이 흥미롭게 이어지면서 독자들에게도 일탈의 해방감을 안겨 준다. 게다가 하늘 길까지 열렸다. 학교 가는 길도, 회사 가는 길도 즐겁기만 하다. 4인 가족에 고양이까지 합세하여 7가지 실수가 분 단위로 터져나오는 상황은 말도 못하게 아찔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은 언제나 평화롭다. 우리가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유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