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구:5반 지구 영웅들로부터

안녕, 지구: 5반 지구 영웅들로부터
에린 딜리 지음, 루이사 우리베 그림,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4년 5월

전 인류의 필독서이며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는 지구 환경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놀랍게도 지구와 편지를 주고 받는 아이들 이야기이다.
5반 친구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지구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하였다.
지구를 돕기 위하여 어떤 것부터 실천하면 좋을지 몰라서 질문도 하였다.
그러자 지구로부터 답장이 날아왔다.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한 올 여름, 사람들은 기후 위기의 심각함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지구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 또한 직감하였으리라 믿는다.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림책의 내용은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5반 친구들과 지구가 서로 주고 받은 편지로 구성되었다.
그림책의 첫 페이지에서는 마치 지구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이목구비가 또렷한 지구의 얼굴을 몇 번이고 들여다보면서 지구 또한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생명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작가님들의 통찰은 반짝반짝 눈이 부시다. 엄지 척!

"필요 없는 전기불을 꺼 줘."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는 거북이와 물고기가 제법 있단다."

"지구 기후는 까다롭게 변해 가지만 너희 노력이 있는 한 나는 희망을 본단다."

4월 편지글에서 지구는 5반 아이들을 지구 영웅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지구의 날' 단 하루만 관심 갖는 것이 아니라 매일 끊임없이 노력하는 5반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다.
아이들은 '지구 영웅' 동아리를 새로 만들고 신입 회원을 늘려갔다.

[지구 영웅 서약]
나는 지구 영웅으로서
우리 환경을 지키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소중히 가꾸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에린 딜러 작가 또한 그림책 뒤 부록 페이지를  통하여 누구라도 지구 영웅이 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실천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Reduce 줄이기
Reuse 재사용
Recycle 재활용
Renew 재생

어쩌면 막연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는 이처럼 월별 실천 계획서를 벽에 붙여 놓고 매일 매일 체크해 보는 방법은 어떨까?
그림책의 더스트 자켓을 벗겨 뒷면을 활용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항목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재구성하여 새롭게 만들어 보면 더욱 좋겠다.
나의 경우에는 장바구니 챙겨 다니기, 재사용 가능한 물병 가지고 다니기, 분리수거 더욱 철저히 하기, 음식물 쓰레기 최대한 줄이기, 쇼핑 자제하기, 일회용품 사용 안 하고 이면지 활용하기 등이 있다.

더스트 자켓을 만지작거리며 한 번 더 주억거린다.

'에린 딜리의 서정적인 글과 루이사 우리베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된 이 그림책은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리 어린이의 작지만 위대한 능력에 대한 찬사입니다.' (출판사 서평)

더 많은 이들이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